마라톤은 야성회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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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호 작성일07-03-06 13:21 조회2,9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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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제10회(’07.3.4) 서울마라톤 풀코스 완주기
제목: 마라톤은 야성 회복제 …
작성: 황인호(주자삼락)
-----------------------------------
(전의 불태우기..)
전 날 일기 예보는 비내림이다.
이런 예언은 꼭 맞는데….
벌써 하늘은 찌푸등하다.
이미 10회 마라톤 풀코스 출전했지만 소풍 전날 초딩마냥 잠을 설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비님이 오시나 창가를 기웃거린다.
마라톤 복장 코디는 뭐로하지?
긴바지 냐?
야한 짧은 팬티냐?
그런 갈등속에서 꿈 속을 헤멘다.
후다닥 일어난다.
벌써 시간은 6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정성스레 화장을 고친다..
과월호 마라톤 잡지를 뒤적이며 풀코스 완주 전의를 불태운다..
5시간 완주가 목표다..
지하철 왕십리역은 마라토너로 붐빈다.
그중 한분과 마라톤 수작을 건다.
오…이분은 고수다.
3시간 6분대 주자 고수….
꼬리를 내리며 그분의 말씀을 다소곳이 듣기만 한다.
이런 분 만난 것도 영광인데…
그래도 주자삼락 수다는 변함이 없다.
마라톤족을 만나면 인종,나이,남녀를 넘어서 수작을 거는 못된 주자삼락의
습관이다.
여의나루 역은 마라토너로 인산인해.
왜 이리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
아프리카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메뚜기떼가 연상된다.
평소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다가 때가 되면 모이는 우리들은 마라톤 종족....
탈의장 옅 풀밭에 앉아 노상 스트리킹을 한다.
어느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는다.
상의는 홀딱 벗는다.
하의는 서울마라톤 팬티로 이미 무장했으니 스트리킹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무심코 내려다보니 무당벌레가 놀래서 허둥댄다.
평소 조용한 이곳에 한떼의 마라톤 종족이 모엿으니
무당벌레에겐 전쟁판 이엿으리라…
조심스럽게 무당벌레를 보호한다.
마치 완주를 보장 받기라듯이 말이다…
(처음 느낌처럼 그대로 골인까지 가자)
마라톤 첫 구간 5키로 만큼은 긴장,설렘,흥분이 교차된다…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차라리 주자삼락에겐 잘 되었다.
다리 스윙을 작게 해본다.
천천히 스윙 동작이 된다.
이 느낌 그대로 골인까지 이어가 보자
빗방울은 간간이 내린다.
어느 이가 벗어둔 우비가 길바닥에 나 딩군다.
내 우의가 구박받는 것 같아 얼른 주워든다…
이걸 입고 달려볼까 하다가 어느 자봉님께 건넨다…
달리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것도 즐거움이다.
자원봉사는 아무나 해도 되는 것이다…
(전속 페메를 명하노라…)
첫 관문 5키로를 넘어선다.
아직 힘이 남아선지 주위는 시골장터 마냥 시끄럽다.
마라톤 4시간 이후 주자들의 특징이다…
달리기 위해선지 애기꽃을 피우기위해 선지 알 수 없다.
주자삼락도 그 시끄러움에 동참한다.
런러스클럽 분들이 달리신다.
목표 속도가 얼마세요?
“약 키로당 6분 이후 입니다”
‘아..그러면 제가 동행 좀…”
‘이거 승차료 비싸요?”
‘그만큼 값 하겠지요’
뭐뭐 하며 즐겁게 애기 나눈다..
주자삼락의 전속페메를 찾은 겁니다.
그분들과 즐겁게 여행 합니다…
어는 순간 빨라진 나의 페메들…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네여…
아 개인 페메는 이런 문제가 있네…
둥둥둥 울리는 북소리가 점점 가까워 온다..
지난해 북소리 군무 팀이다…
북소리에 의지해서 홀로된 아픔을 삭입니다.
열의가 식거나,힘이 들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각종 이벤트들…
이번 구간엔 무었이 기다릴까?
목표 시간 단축에 신경 쓰지 않으니 이미 서브4는 물건너 갔다…
(함께 달리면 더욱 즐거워요)
벌써 반환점 돌아 나오는 주자들은 주자삼락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군요..
그들이 굳이 원망스럽지는 않지만 괜시리 시기심,열등감이 몰려옵니다.
우월한 눈빛으로 하수를 보는 듯한 느낌…
아… 마주 보고 달리는 주로가 이다지도 싫은데..
한동안 주자삼락은 이런 코스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지요…
서울마라톤이기에 넓은 아량으로 참가하는 겁니다???????
아바의 팝송 “마마미야”가 흘러 나옵니다…
그래 반환점은 곧 나타날거야……
그래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반환점은 마침내 도착하고…
잔치집 도착이요….
반환점은 계란 후라이,김밥,오이 등으로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주자삼락은 닥치는 데로 먹습니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너무 체류해 그만 5시간을 넘었었지요..
그런 아픈 기억도 이곳에선 생각나지 않더군요…
다시 지루한 달리기가 계속 됩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노래가락…
달리는 이를 위해 홀로 베낭메고 음악 틀어주는 디스크자키 페메가 나타납니다.
이제껏 참가한 마라톤 번호를 상의에 넝마주의 마냥 붙였더군요..
‘저런 아이디어도 있네…”
한국인 심금을 울리는 뽕짝부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마야의 진달래꽃도 나오더군요…
진달래꽃 첫 구간의 저음이 깔리고 폭발적인 노래가 터져나옵니다.
넝마 디스크자키 페메와 동행하며 달립니다.
다시 한분이 합류합니다.
서로 신나서 질주합니다.
30키로 지점에서 질주는 마감합니다.
디스크자키 페메는 다른 동행 주자를 찾기위해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주자삼락은 작별인사를 고하고 달려감니다…
(시각장애인과 달리는 감동…)
어느 분이 하얀 천으로 시각 장애인과 연결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제법 통통해 보이는 몸매,
얼굴엔 완주의 비장함이 서려 있더군요.
시작장애우 페메님도 간간이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달려감니다.
이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할 까요?
남산에 가면 시각장애인과 마라톤 연습하는 분들이 있지요.
아무나 그런 봉사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순간 할 수 있는 것은 무었일까?
지나가면서 적당한 때에 ‘파이팅’을 외처줍니다.
시각장애인도 같이 파이팅 합니다..
부디 대망의 완주 달성하십시오…..
언젠가 실력이 쌓이면 주자삼락도 시각장애인 페메를 하고 싶습니다.
(국제 민간 교류 마라톤 전통을 이어가다)
출발전 장내 아나운서는 외국인들이 다수 참가하니 특별한 배려를 부탁한다는 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특정 복장을 한 이들은 일본에서 온 분이니 주로에서 아는 체를 해달라는 거다..
이런 부탁을 받앗으니 반드시 배려를 해 보리라…
일본인 달림이들이 다수 보인다.
지난해 보았던 머리 모양이다.
녹색 왕관을 쓴 분이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찍으며 달리신다.
일본인 노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신다.
하얀 우의를 쓰고 사뿐히 달려 가시는 분…
다른 외국인도 보인다.
흑인남자,흑인 여자
백인남녀….
남자들은 거의가 짧은 머리숱으로 하여 군인 같더군요
모든 인종이 즐기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달린다…
힘들어 하는 일본인 한분을 추월하며
‘파이팅’이라 기를 복돋워 준다.
(기대하며 달리는 약속의 여행..)
줄곧 백리 길을 달리며 생각을 합니다.
아니 기원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올 팔월에 주자삼락이 시험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지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머리에 쑤셔 넣으면 어느새 날아가 버립니다..
둘째는 재수하는 막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영어 전문학원이 본 궤도에 오르는 겁니다.
이런 세가지 기원을 안고 달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구간마다 이런 기원을 되새기니 주문처럼 더욱 힘이 되더군요.
마지막 35키로 구간에서 마지막 영양젤을 먹습니다.
주자삼락이 이번 백오리 도전을 위해 준비한 전략들..
하나는 소원을 주문처럼 가슴에 새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양젤 …
당연히 마지막은 각 구간 휴게실마다 비치된 풍성한 먹거리가 되겠지요
그러나 마지막 5키로는 고통의 길이더군요..
이젠 500미터 나가기도 힘이 듭니다.
과연 마지막 5키로를 달릴 수 있을까?
아…그런데 저기…
골인주자에게 쒸운다는 수건을 쓰고 나타나는 귀가길의 인간?들이 보입니다.
“인간”이라 할때는 기분이 거시기 할 즈음이지요..
아직 3키로는 더 남았는데…
더욱 떨어지는 전의…
그래도 열심히 소원을 되뇌이며 천천히 달립니다.
주자삼락을 추월하는 이들이 있어도 무시하고 본연의 완주에만 집중합니다..
다시 도전해서 마지막 5키로를 처음 속도대로 달려보자고 결의를 다짐니다.
내년 11회는 다른 소원을 가지고 다시 도전 하고자 합니다.
(마라톤은 잊어버린 야성을 찾는 이벤트…)
비는 억수로 내린다.
탈의장 텐트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음악이다…
완주 했겠다…친구도 기다리고 기분 억수로 올라간다..
친구와 완주 축하식을 가진다.
조촐하지만 주자삼락을 위해 빗속을 뚫고 마중 나온 친구다.
50년 사귄 B랄 동무…
그 친구 하는 말
“마라톤은 야성을 회복하는 경기다”
아직 5키로도 못 달려본 놈이 내뱉는 말치고는 되게 가슴을 파고든다.
“잊어버린 야성”…
불현듯 창과 칼을 들고 산으로 들로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석기인이 생각난다.
이어서 젊은 연애인들의 자살 소동이 떠오른다.
그들이 달리는 즐거움을 알았다면 자살을 할까?
삶에 대한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었을 것을….
또한 모방 자살도 줄어들 것인데 하는 안타까움이 더해간다..
서울마라톤은 연속 2회 출전이고 매번 백년손님 대접을 받는다.
비님과의 사투를 벌였고
친구와의 맥주,소주로 비몽사몽간이다.
또 다시 내일 생업전선으로 나서려면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장모님 계신 마포로 택시 타고 쌩하니 간다…
서울 마라톤의 백년손님처럼
우리 장모님의 백년손님이 되기 위해서….
즐거운 마라톤 여행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자삼락 황인호 올림.
제목: 마라톤은 야성 회복제 …
작성: 황인호(주자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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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불태우기..)
전 날 일기 예보는 비내림이다.
이런 예언은 꼭 맞는데….
벌써 하늘은 찌푸등하다.
이미 10회 마라톤 풀코스 출전했지만 소풍 전날 초딩마냥 잠을 설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비님이 오시나 창가를 기웃거린다.
마라톤 복장 코디는 뭐로하지?
긴바지 냐?
야한 짧은 팬티냐?
그런 갈등속에서 꿈 속을 헤멘다.
후다닥 일어난다.
벌써 시간은 6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정성스레 화장을 고친다..
과월호 마라톤 잡지를 뒤적이며 풀코스 완주 전의를 불태운다..
5시간 완주가 목표다..
지하철 왕십리역은 마라토너로 붐빈다.
그중 한분과 마라톤 수작을 건다.
오…이분은 고수다.
3시간 6분대 주자 고수….
꼬리를 내리며 그분의 말씀을 다소곳이 듣기만 한다.
이런 분 만난 것도 영광인데…
그래도 주자삼락 수다는 변함이 없다.
마라톤족을 만나면 인종,나이,남녀를 넘어서 수작을 거는 못된 주자삼락의
습관이다.
여의나루 역은 마라토너로 인산인해.
왜 이리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
아프리카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메뚜기떼가 연상된다.
평소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다가 때가 되면 모이는 우리들은 마라톤 종족....
탈의장 옅 풀밭에 앉아 노상 스트리킹을 한다.
어느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는다.
상의는 홀딱 벗는다.
하의는 서울마라톤 팬티로 이미 무장했으니 스트리킹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무심코 내려다보니 무당벌레가 놀래서 허둥댄다.
평소 조용한 이곳에 한떼의 마라톤 종족이 모엿으니
무당벌레에겐 전쟁판 이엿으리라…
조심스럽게 무당벌레를 보호한다.
마치 완주를 보장 받기라듯이 말이다…
(처음 느낌처럼 그대로 골인까지 가자)
마라톤 첫 구간 5키로 만큼은 긴장,설렘,흥분이 교차된다…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차라리 주자삼락에겐 잘 되었다.
다리 스윙을 작게 해본다.
천천히 스윙 동작이 된다.
이 느낌 그대로 골인까지 이어가 보자
빗방울은 간간이 내린다.
어느 이가 벗어둔 우비가 길바닥에 나 딩군다.
내 우의가 구박받는 것 같아 얼른 주워든다…
이걸 입고 달려볼까 하다가 어느 자봉님께 건넨다…
달리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것도 즐거움이다.
자원봉사는 아무나 해도 되는 것이다…
(전속 페메를 명하노라…)
첫 관문 5키로를 넘어선다.
아직 힘이 남아선지 주위는 시골장터 마냥 시끄럽다.
마라톤 4시간 이후 주자들의 특징이다…
달리기 위해선지 애기꽃을 피우기위해 선지 알 수 없다.
주자삼락도 그 시끄러움에 동참한다.
런러스클럽 분들이 달리신다.
목표 속도가 얼마세요?
“약 키로당 6분 이후 입니다”
‘아..그러면 제가 동행 좀…”
‘이거 승차료 비싸요?”
‘그만큼 값 하겠지요’
뭐뭐 하며 즐겁게 애기 나눈다..
주자삼락의 전속페메를 찾은 겁니다.
그분들과 즐겁게 여행 합니다…
어는 순간 빨라진 나의 페메들…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네여…
아 개인 페메는 이런 문제가 있네…
둥둥둥 울리는 북소리가 점점 가까워 온다..
지난해 북소리 군무 팀이다…
북소리에 의지해서 홀로된 아픔을 삭입니다.
열의가 식거나,힘이 들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각종 이벤트들…
이번 구간엔 무었이 기다릴까?
목표 시간 단축에 신경 쓰지 않으니 이미 서브4는 물건너 갔다…
(함께 달리면 더욱 즐거워요)
벌써 반환점 돌아 나오는 주자들은 주자삼락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군요..
그들이 굳이 원망스럽지는 않지만 괜시리 시기심,열등감이 몰려옵니다.
우월한 눈빛으로 하수를 보는 듯한 느낌…
아… 마주 보고 달리는 주로가 이다지도 싫은데..
한동안 주자삼락은 이런 코스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지요…
서울마라톤이기에 넓은 아량으로 참가하는 겁니다???????
아바의 팝송 “마마미야”가 흘러 나옵니다…
그래 반환점은 곧 나타날거야……
그래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반환점은 마침내 도착하고…
잔치집 도착이요….
반환점은 계란 후라이,김밥,오이 등으로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주자삼락은 닥치는 데로 먹습니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너무 체류해 그만 5시간을 넘었었지요..
그런 아픈 기억도 이곳에선 생각나지 않더군요…
다시 지루한 달리기가 계속 됩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노래가락…
달리는 이를 위해 홀로 베낭메고 음악 틀어주는 디스크자키 페메가 나타납니다.
이제껏 참가한 마라톤 번호를 상의에 넝마주의 마냥 붙였더군요..
‘저런 아이디어도 있네…”
한국인 심금을 울리는 뽕짝부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마야의 진달래꽃도 나오더군요…
진달래꽃 첫 구간의 저음이 깔리고 폭발적인 노래가 터져나옵니다.
넝마 디스크자키 페메와 동행하며 달립니다.
다시 한분이 합류합니다.
서로 신나서 질주합니다.
30키로 지점에서 질주는 마감합니다.
디스크자키 페메는 다른 동행 주자를 찾기위해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주자삼락은 작별인사를 고하고 달려감니다…
(시각장애인과 달리는 감동…)
어느 분이 하얀 천으로 시각 장애인과 연결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제법 통통해 보이는 몸매,
얼굴엔 완주의 비장함이 서려 있더군요.
시작장애우 페메님도 간간이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달려감니다.
이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할 까요?
남산에 가면 시각장애인과 마라톤 연습하는 분들이 있지요.
아무나 그런 봉사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순간 할 수 있는 것은 무었일까?
지나가면서 적당한 때에 ‘파이팅’을 외처줍니다.
시각장애인도 같이 파이팅 합니다..
부디 대망의 완주 달성하십시오…..
언젠가 실력이 쌓이면 주자삼락도 시각장애인 페메를 하고 싶습니다.
(국제 민간 교류 마라톤 전통을 이어가다)
출발전 장내 아나운서는 외국인들이 다수 참가하니 특별한 배려를 부탁한다는 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특정 복장을 한 이들은 일본에서 온 분이니 주로에서 아는 체를 해달라는 거다..
이런 부탁을 받앗으니 반드시 배려를 해 보리라…
일본인 달림이들이 다수 보인다.
지난해 보았던 머리 모양이다.
녹색 왕관을 쓴 분이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찍으며 달리신다.
일본인 노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신다.
하얀 우의를 쓰고 사뿐히 달려 가시는 분…
다른 외국인도 보인다.
흑인남자,흑인 여자
백인남녀….
남자들은 거의가 짧은 머리숱으로 하여 군인 같더군요
모든 인종이 즐기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달린다…
힘들어 하는 일본인 한분을 추월하며
‘파이팅’이라 기를 복돋워 준다.
(기대하며 달리는 약속의 여행..)
줄곧 백리 길을 달리며 생각을 합니다.
아니 기원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올 팔월에 주자삼락이 시험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지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머리에 쑤셔 넣으면 어느새 날아가 버립니다..
둘째는 재수하는 막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영어 전문학원이 본 궤도에 오르는 겁니다.
이런 세가지 기원을 안고 달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구간마다 이런 기원을 되새기니 주문처럼 더욱 힘이 되더군요.
마지막 35키로 구간에서 마지막 영양젤을 먹습니다.
주자삼락이 이번 백오리 도전을 위해 준비한 전략들..
하나는 소원을 주문처럼 가슴에 새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양젤 …
당연히 마지막은 각 구간 휴게실마다 비치된 풍성한 먹거리가 되겠지요
그러나 마지막 5키로는 고통의 길이더군요..
이젠 500미터 나가기도 힘이 듭니다.
과연 마지막 5키로를 달릴 수 있을까?
아…그런데 저기…
골인주자에게 쒸운다는 수건을 쓰고 나타나는 귀가길의 인간?들이 보입니다.
“인간”이라 할때는 기분이 거시기 할 즈음이지요..
아직 3키로는 더 남았는데…
더욱 떨어지는 전의…
그래도 열심히 소원을 되뇌이며 천천히 달립니다.
주자삼락을 추월하는 이들이 있어도 무시하고 본연의 완주에만 집중합니다..
다시 도전해서 마지막 5키로를 처음 속도대로 달려보자고 결의를 다짐니다.
내년 11회는 다른 소원을 가지고 다시 도전 하고자 합니다.
(마라톤은 잊어버린 야성을 찾는 이벤트…)
비는 억수로 내린다.
탈의장 텐트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음악이다…
완주 했겠다…친구도 기다리고 기분 억수로 올라간다..
친구와 완주 축하식을 가진다.
조촐하지만 주자삼락을 위해 빗속을 뚫고 마중 나온 친구다.
50년 사귄 B랄 동무…
그 친구 하는 말
“마라톤은 야성을 회복하는 경기다”
아직 5키로도 못 달려본 놈이 내뱉는 말치고는 되게 가슴을 파고든다.
“잊어버린 야성”…
불현듯 창과 칼을 들고 산으로 들로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석기인이 생각난다.
이어서 젊은 연애인들의 자살 소동이 떠오른다.
그들이 달리는 즐거움을 알았다면 자살을 할까?
삶에 대한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었을 것을….
또한 모방 자살도 줄어들 것인데 하는 안타까움이 더해간다..
서울마라톤은 연속 2회 출전이고 매번 백년손님 대접을 받는다.
비님과의 사투를 벌였고
친구와의 맥주,소주로 비몽사몽간이다.
또 다시 내일 생업전선으로 나서려면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장모님 계신 마포로 택시 타고 쌩하니 간다…
서울 마라톤의 백년손님처럼
우리 장모님의 백년손님이 되기 위해서….
즐거운 마라톤 여행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자삼락 황인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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