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완주의 기쁨만으로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형우 작성일07-03-05 18:03 조회2,76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제10회 서울마라톤대회 하프(21.0975Km) 완주하다
거사를 치룬지 만 하루가 지나갔다. 허벅지가 조금 땡기고 앉았다 일어서기가 약간은 불편하지만, 첫 출전에 하프 완주라는 나름대로의 기쁨은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있다.
올해에 정한 목표 중의 한 가지를 이루었음과 나의 체력과 인내력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준비과정과 느꼈던 점, 미비했던 점을 되돌아보고 다음 도전에서 2시간 내 진입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마라톤 참여 동기
작년에 만난 고등학교 동기 녀석이 마라톤 완주를 여러 번 했다고 해서 놀라움과 부러움,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수년 전부터 시작한 등산과 부정기적이지만 아침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시험해보고도 싶었고, 앞으로 해야 할 “To Do before I die" 의 목록 중에 이미 마라톤 완주 항목이 들어 있어 언젠가는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작년 10월에 관악구민 10Km 마라톤에서 별 어려움 없이 가쁜하게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이 올해에는 하프 2번/2시간 완주 목표를 세웠고, 내년 쯤에는 풀코스에 도전해야겠다는 로드맵을 설정해 놓은 터이다.
서울마라톤에는
연초의 계획에 따라 봄에 하프 한 번 뛰어보고자 마라톤 사이트에서 일정을 검색하다가 적당한 시기와 코스로 3.1절 마라톤과 서울 마라톤을 고려하고 있었다. 때마침 온라인 “소리꾼 장사익을 사랑하는 사람들(소장사)” 카페에서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 서울마라톤 단체신청을 한다는 공고를 보고 주저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카페에 가입해 놓고 오프에는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터이고, 내가 가장 즐겨듣고 좋아하는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 레이스를 한다는 생각이 재고의 여지가 없었다.
준비과정
나는 마라톤 클럽이나 모임에 가입한 적도 없고 누구의 지도를 받을 필요성도 없이 혼자서 아침운동으로 가벼운 조깅으로 체력을 다져온 순수 아마츄어이다. 평소에 1주일에 1~3회 부정기적이지만 새벽에 집에서 국사봉~관악드림타운~숭실대~국사봉 코스(5~6Km)를 달리다가 운동기구있는 곳에서는 몸풀기 체조를 하고 내려오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일주일전에 집~관악산입구~서울대정문~공학관~낙성대~관악구민운동장 5바퀴~집 코스를 뛰었더니 2시간 걸렸다. 짐작에 15Km는 될 것 같았다. 걷는 시간 감안하면 그래서 이번 하프에는 2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참을 수 없는 유혹과 식사 조절
마눌 친구분이 평소에 대회 자주 참여하였다고 하여 들은 얘기가 대회전에 열량 축적을 위하여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나 해서 평소보다 자주 비싼 소고기를 밥상에 올리니, 이거야 원 완주 못하면 마눌에게 무슨 체면이 스겠나....
대회 전날엔 동창모임에 총무를 맡은지라 부득이 참석하였지만, 좋아하는 쭈꾸미 사브사브에 두꺼비 잔을 신주 모시듯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하는 이 인내력을 시험하는 참을 수 있는 유혹들....
일기예보야 빗나가라
며칠 전부터 3월4일 비가온다는 예보다. 처음으로 참여하는 마라톤인데 비가 온다면... 가랑비야 맞으면서 뛸 수 있겠지만 예보대로 30~70미리 온다면 그 비를 맞으며 머리를 생각하면 뛰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갈등이다. 그런데 비가 안올 것 같은 확신이 들고 오더라도 대회가 끝나면 오겠지 하는 예감...
조바심에 1시에 깨고, 5시에 깨어 밖을 보아도 비는 오지 않는다. 휴~
찔레꽃 향기 가득한 세상
버스에서 내려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바람이 심하게 분다. 뛰기가 예사롭지 않겠네...
우선 단체로 “소장사” 카페 티를 입고 뛰기로 해서 찔레꽃 마을부터 찾았다. 장사익 선생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처음 뵙겠습니다” 인사를 넙쭉드리고 나니, 며칠 전에 마라톤복 미리 받으려 만났던 ‘해미’님과 ‘진토닉’님이 반갑게 맞아주고, 닉을 잘 기억 못하지만 카페 사진에서 보았던 회원님들이라 익숙한 느낌이다. 오프에는 처음이라 혼자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금방 찔레꽃 향기에 익숙한 마을 사람이 되어분다.
누군지 마라톤 경험이 많으신 분이 나서서 가볍게 몸을 풀고, 찔레꽃 노래로 완주를 위한 파이팅(--> 아자! 힘!)을 외치고 출발선으로 향한다.
레이스
아마 완주의 경험이 많으신 ‘알핀로제’님이 선생님과 2시간 페이스를 맞추실량으로 찔레꽃 식구들이 무리를 이루어 출발하였다. 나도 2시간이 목표이므로 열심히 따라갔다. 끝까지 놓치지만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초반에는 욕심이 앞서고 바람의 힘까지 빌어 열심히 따라갔지만 결과적으로 오버페이스가 되었다. 게다가 5Km지점부터 두꺼운 허벅지 사타구니가 쓸리기 시작하여 식구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고독한 레이스가 되고 말았다.
반환점까지 평소의 실력으로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갈증도 최대한 참아보고자 했다.
12~3Km 지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찹쌀떡파이(?) 하나 집어 먹었더니 어찌나 꿀맛이던지...
17~8Km까지는 그런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었으나 강한 역풍에 체력의 소모가 많았던지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걷지는 말자는 심정으로 계속 뛰었다.
마지막 1~2Km를 남겨두고는 고지가 저기인데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그리고 기다리고 있을 카페 식구들과 집사람을 생각하며 젖먹던 힘?을 발휘하였다.
드디어 결승선이 보이고 반갑게 맞아주는 식구들, 딸들과 마누라.... 골인.
2시간 21분 19초.
기록으로는 초라하지만 처음으로 참가한 하프에서 완주하였다 데 의미를 부여하자.
다음에는 2시간이다.
전리품과 보완점
쓰라린 사타구니 때문에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왼쪽이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하게 쓸렸다. 약바르고 하루가 지나니 조금 나아졌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하의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허벅지가 두꺼워 고민하다가 대회에서 지급한 슬림팬츠를 입었는데 아무래도 두툼한 허벅지 때문에 다음에는 트렁크나 타이즈를 입어야 할 것 같다.
양말을 벗었더니 양쪽 다 4째 발가락이 멍이 들어 있었다. 집에 와서 신발을 자세히 살펴보니 내 넓적한 발과 신발이 구조적으로 잘 안맞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마라톤 전용 런닝화를 사야 할 모양이다.
반환점까지 기록과 결승점까지 기록에 심한 편차가 있어 바람과 꾸준한 페이스 조절에 대한 연습과 훈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음 대회를 위하여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꾸준한 연습을 해야겠다.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클럽이나 동호회같은 곳에 가입하여 체계적인 연습을 하여서 2시간대 진입하고 1시간 40분대는 뛰어야 풀코스에 도전하지않나 싶다. 무엇보다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달리고 싶다.
거사를 치룬지 만 하루가 지나갔다. 허벅지가 조금 땡기고 앉았다 일어서기가 약간은 불편하지만, 첫 출전에 하프 완주라는 나름대로의 기쁨은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있다.
올해에 정한 목표 중의 한 가지를 이루었음과 나의 체력과 인내력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준비과정과 느꼈던 점, 미비했던 점을 되돌아보고 다음 도전에서 2시간 내 진입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마라톤 참여 동기
작년에 만난 고등학교 동기 녀석이 마라톤 완주를 여러 번 했다고 해서 놀라움과 부러움,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수년 전부터 시작한 등산과 부정기적이지만 아침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시험해보고도 싶었고, 앞으로 해야 할 “To Do before I die" 의 목록 중에 이미 마라톤 완주 항목이 들어 있어 언젠가는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작년 10월에 관악구민 10Km 마라톤에서 별 어려움 없이 가쁜하게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이 올해에는 하프 2번/2시간 완주 목표를 세웠고, 내년 쯤에는 풀코스에 도전해야겠다는 로드맵을 설정해 놓은 터이다.
서울마라톤에는
연초의 계획에 따라 봄에 하프 한 번 뛰어보고자 마라톤 사이트에서 일정을 검색하다가 적당한 시기와 코스로 3.1절 마라톤과 서울 마라톤을 고려하고 있었다. 때마침 온라인 “소리꾼 장사익을 사랑하는 사람들(소장사)” 카페에서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 서울마라톤 단체신청을 한다는 공고를 보고 주저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카페에 가입해 놓고 오프에는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터이고, 내가 가장 즐겨듣고 좋아하는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 레이스를 한다는 생각이 재고의 여지가 없었다.
준비과정
나는 마라톤 클럽이나 모임에 가입한 적도 없고 누구의 지도를 받을 필요성도 없이 혼자서 아침운동으로 가벼운 조깅으로 체력을 다져온 순수 아마츄어이다. 평소에 1주일에 1~3회 부정기적이지만 새벽에 집에서 국사봉~관악드림타운~숭실대~국사봉 코스(5~6Km)를 달리다가 운동기구있는 곳에서는 몸풀기 체조를 하고 내려오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일주일전에 집~관악산입구~서울대정문~공학관~낙성대~관악구민운동장 5바퀴~집 코스를 뛰었더니 2시간 걸렸다. 짐작에 15Km는 될 것 같았다. 걷는 시간 감안하면 그래서 이번 하프에는 2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참을 수 없는 유혹과 식사 조절
마눌 친구분이 평소에 대회 자주 참여하였다고 하여 들은 얘기가 대회전에 열량 축적을 위하여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나 해서 평소보다 자주 비싼 소고기를 밥상에 올리니, 이거야 원 완주 못하면 마눌에게 무슨 체면이 스겠나....
대회 전날엔 동창모임에 총무를 맡은지라 부득이 참석하였지만, 좋아하는 쭈꾸미 사브사브에 두꺼비 잔을 신주 모시듯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하는 이 인내력을 시험하는 참을 수 있는 유혹들....
일기예보야 빗나가라
며칠 전부터 3월4일 비가온다는 예보다. 처음으로 참여하는 마라톤인데 비가 온다면... 가랑비야 맞으면서 뛸 수 있겠지만 예보대로 30~70미리 온다면 그 비를 맞으며 머리를 생각하면 뛰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갈등이다. 그런데 비가 안올 것 같은 확신이 들고 오더라도 대회가 끝나면 오겠지 하는 예감...
조바심에 1시에 깨고, 5시에 깨어 밖을 보아도 비는 오지 않는다. 휴~
찔레꽃 향기 가득한 세상
버스에서 내려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바람이 심하게 분다. 뛰기가 예사롭지 않겠네...
우선 단체로 “소장사” 카페 티를 입고 뛰기로 해서 찔레꽃 마을부터 찾았다. 장사익 선생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처음 뵙겠습니다” 인사를 넙쭉드리고 나니, 며칠 전에 마라톤복 미리 받으려 만났던 ‘해미’님과 ‘진토닉’님이 반갑게 맞아주고, 닉을 잘 기억 못하지만 카페 사진에서 보았던 회원님들이라 익숙한 느낌이다. 오프에는 처음이라 혼자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금방 찔레꽃 향기에 익숙한 마을 사람이 되어분다.
누군지 마라톤 경험이 많으신 분이 나서서 가볍게 몸을 풀고, 찔레꽃 노래로 완주를 위한 파이팅(--> 아자! 힘!)을 외치고 출발선으로 향한다.
레이스
아마 완주의 경험이 많으신 ‘알핀로제’님이 선생님과 2시간 페이스를 맞추실량으로 찔레꽃 식구들이 무리를 이루어 출발하였다. 나도 2시간이 목표이므로 열심히 따라갔다. 끝까지 놓치지만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초반에는 욕심이 앞서고 바람의 힘까지 빌어 열심히 따라갔지만 결과적으로 오버페이스가 되었다. 게다가 5Km지점부터 두꺼운 허벅지 사타구니가 쓸리기 시작하여 식구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고독한 레이스가 되고 말았다.
반환점까지 평소의 실력으로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갈증도 최대한 참아보고자 했다.
12~3Km 지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찹쌀떡파이(?) 하나 집어 먹었더니 어찌나 꿀맛이던지...
17~8Km까지는 그런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었으나 강한 역풍에 체력의 소모가 많았던지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걷지는 말자는 심정으로 계속 뛰었다.
마지막 1~2Km를 남겨두고는 고지가 저기인데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그리고 기다리고 있을 카페 식구들과 집사람을 생각하며 젖먹던 힘?을 발휘하였다.
드디어 결승선이 보이고 반갑게 맞아주는 식구들, 딸들과 마누라.... 골인.
2시간 21분 19초.
기록으로는 초라하지만 처음으로 참가한 하프에서 완주하였다 데 의미를 부여하자.
다음에는 2시간이다.
전리품과 보완점
쓰라린 사타구니 때문에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왼쪽이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하게 쓸렸다. 약바르고 하루가 지나니 조금 나아졌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하의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허벅지가 두꺼워 고민하다가 대회에서 지급한 슬림팬츠를 입었는데 아무래도 두툼한 허벅지 때문에 다음에는 트렁크나 타이즈를 입어야 할 것 같다.
양말을 벗었더니 양쪽 다 4째 발가락이 멍이 들어 있었다. 집에 와서 신발을 자세히 살펴보니 내 넓적한 발과 신발이 구조적으로 잘 안맞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마라톤 전용 런닝화를 사야 할 모양이다.
반환점까지 기록과 결승점까지 기록에 심한 편차가 있어 바람과 꾸준한 페이스 조절에 대한 연습과 훈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음 대회를 위하여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꾸준한 연습을 해야겠다.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클럽이나 동호회같은 곳에 가입하여 체계적인 연습을 하여서 2시간대 진입하고 1시간 40분대는 뛰어야 풀코스에 도전하지않나 싶다. 무엇보다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달리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