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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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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남균 작성일07-08-14 14:11 조회4,0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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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이 백지장 될 때까지 뛰었다
모자도 달아난 머리 속으로 태양광선이 작렬하며 파고들 때
고갯마루 넘어서 펼쳐지는 엿 판 위에 꽃 가루처럼 화사한 사람들
주로(走路)에서 지쳐버린 녹음(綠陰)속으로 까맣게 잊혀지는 사람들 …….
음지와 양지 사이에 내리 달리고 오르다 담금질되는 영혼이여
태풍에 범람하는 물보라 치솟는 숨 몰이도
뛰어서 넘어야 할 역정(歷程)이다
청계산 고운 물길 폭포에 떨어져 깊은 샘 되어 넘쳐날 때
100회 완주하는 노익장 따라잡은 세월 산아래 풀어주었다
조잘조잘 산새소리 어울려 물소리 들리기 시작하였다
숨죽인 계곡이 조금씩 비워가며 소리 내는 법 일러주고 나면
주자(走者)의 보폭은 산 바람 따라서 여유롭다
폭포 아래 고인 물도 산에서 왔고 산 아래 흐르는 물도 산에서 출발하였다
모두 바다로 간다
건강하고 늘 푸른 바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미지의 바다
혹서기 지나 춘천을 향하는 자도 바다에서 만나리라
바다로 간다
산으로 간다.


♣ 클럽 관계자 여러분에 힘입어
혹서기 대회를 즐겁게 보냈 습니다
아주 훌륭한 운영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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