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너스 하이, 나는 이렇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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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2-01-22 20:36 조회6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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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사람들이 경험한다는 런너스 하이(Runner's High)!
내가 그것을 직접 체험한 것은 마라톤에 정식 입문하기 전에 일이다.
그 때가 2000년 2월 초순 경으로 기억된다.
평소 새벽에 수영을 즐겼던 나는
눈 라식수술로 인해 당분간 수영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학교운동장에 가서 달리기로 새벽운동을 대신해야 했다.
물론 수영하러 다닐 적에
약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수영장까지 서서히 달려가는 편이였기에
운동장에서 달리기는 편하게 시작될 수 있었다.
첫날은 몸 상태가 어떨지 몰라 약 10회 정도 순환했다.
그런데 하나도 힘 들지 않았다.
원래 나는 맥박이 서맥(徐脈)이여서 종합검진 때 보면,
보통사람들에 비해 맥박수가 느린 편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곤 했다.
둘째 날부터 강도를 높혀 20회 정도를 순환해보았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속되었다.
그 주 일요일날 이였다.
여느 때와 같이 혼자 운동장 20회를 돌고 있는데
거칠었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몸은 꿈을 꾼 것처럼 가벼워지면서 한없이 달리고 싶어졌다.
얼마나 달렸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당시는 축구화를 신고 달렸기에, 운동장 트랙이 내 발자국으로 타원이 그려져 있었다.
달리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상으로 운동장 순환 횟수를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거의 50회 정도 달린 것 같았다.
그렇게 달리고 나서 나도 마라톤대회에서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2000년 동아마라톤 하프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록을 의식해서 인지 운동장을 달릴 때와 같은 느낌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2001년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면서
평소 훈련시 운동장에서 느꼈던 절정감보다 훨씬 강한 쾌감에 빠져들 수 있었다.
기본 스트레칭도 없이 초반 5km를 21분 20초에 달렸기에 오버페이스가 분명했다.
그래서 후반을 위해 속도를 늦춰 5km당 22분대를 목표로 달려갔다.
20km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신체 변화가 느껴졌다.
숨 가쁘고 다리가 무거웠던 초반에 비해
편안해진 호흡과 함께 몸이 날 것처럼 가벼워지면서 막무가내로 달려버리고 싶었다.
많은 러너들을 추월하는 맛에 어우러진 강렬한 절정감은
주로(走路)가 뜬구름처럼 느껴지면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 상태는 거의 골인점까지 계속되었고, 결국 내 최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3:10:00)
그 후, 나는 풀코스를 뛸 때마다 그 때 그 기분을 맛보기 위해
2001년 동아마라톤을 모럴로 해서 달리기 전략을 싸곤 했다.
그 결과 전주군산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도 그와 같은 느낌을 맛보았으나
37km 이후부터 고통이 시작되었다.(대회기록 3:11:18)
가장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강렬한 달리기 쾌감을 길게 느낀 것은
2001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과 동아 경주오픈마라톤대회 이다.
춘천대회에선 약 30km지점을 넘어서면서 그런 환각상태에 빠져
필요 이상의 스피드로 달려버려 막판에 힘 못쓰는 결과를 가져왔다.(대회기록 3:11:16)
춘천대회 일주일 후인 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선
일주일만에 풀코스를 또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5km를 24분대로 달렸다.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15km지점인 통일전까지 계속되어 완주를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경주박물관을 지나 안압지 부근에 이르자, 신체의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으로 표현하지 못할 그 어떤 것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그런 기분은 약 37km 지점까지 계속되었다. (대회기록 3:20:28)
흔히 말하는 런너스 하이를 나는 근래 대회 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
그 시간의 정도 차이는 조금 있지만, 달리면서 느끼는 절정의 쾌감은 똑같은 것 같았다.
평소 트레드밀에서 훈련할 때도
시속 13km이상으로 30분정도 달린 이후에 그 맛을 느끼지만 그 시간이 극히 짧았다.
그러나 서서히 달리면 나는 그것을 느끼지 못 한다.
국종달 67km를 시속 10km 속도로 달렸는데, 그런 느낌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다.
또한 새해맞이 남양주하프마라톤대회에서
집사람과 함께 하프를 2시간 30분만에 뛸 때도 그러했다.
내가 체험하고 있는 런너스하이는 평소 훈련으로 몸이 잘 만들어졌을 때,
그것이 쉽게 찾아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런너스하이는 저속으로 천천히 달릴 때만 나타난다는 것은 틀린 것 같다.
송파세상 김현우
내가 그것을 직접 체험한 것은 마라톤에 정식 입문하기 전에 일이다.
그 때가 2000년 2월 초순 경으로 기억된다.
평소 새벽에 수영을 즐겼던 나는
눈 라식수술로 인해 당분간 수영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학교운동장에 가서 달리기로 새벽운동을 대신해야 했다.
물론 수영하러 다닐 적에
약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수영장까지 서서히 달려가는 편이였기에
운동장에서 달리기는 편하게 시작될 수 있었다.
첫날은 몸 상태가 어떨지 몰라 약 10회 정도 순환했다.
그런데 하나도 힘 들지 않았다.
원래 나는 맥박이 서맥(徐脈)이여서 종합검진 때 보면,
보통사람들에 비해 맥박수가 느린 편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곤 했다.
둘째 날부터 강도를 높혀 20회 정도를 순환해보았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속되었다.
그 주 일요일날 이였다.
여느 때와 같이 혼자 운동장 20회를 돌고 있는데
거칠었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몸은 꿈을 꾼 것처럼 가벼워지면서 한없이 달리고 싶어졌다.
얼마나 달렸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당시는 축구화를 신고 달렸기에, 운동장 트랙이 내 발자국으로 타원이 그려져 있었다.
달리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상으로 운동장 순환 횟수를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거의 50회 정도 달린 것 같았다.
그렇게 달리고 나서 나도 마라톤대회에서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2000년 동아마라톤 하프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록을 의식해서 인지 운동장을 달릴 때와 같은 느낌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2001년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면서
평소 훈련시 운동장에서 느꼈던 절정감보다 훨씬 강한 쾌감에 빠져들 수 있었다.
기본 스트레칭도 없이 초반 5km를 21분 20초에 달렸기에 오버페이스가 분명했다.
그래서 후반을 위해 속도를 늦춰 5km당 22분대를 목표로 달려갔다.
20km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신체 변화가 느껴졌다.
숨 가쁘고 다리가 무거웠던 초반에 비해
편안해진 호흡과 함께 몸이 날 것처럼 가벼워지면서 막무가내로 달려버리고 싶었다.
많은 러너들을 추월하는 맛에 어우러진 강렬한 절정감은
주로(走路)가 뜬구름처럼 느껴지면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 상태는 거의 골인점까지 계속되었고, 결국 내 최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3:10:00)
그 후, 나는 풀코스를 뛸 때마다 그 때 그 기분을 맛보기 위해
2001년 동아마라톤을 모럴로 해서 달리기 전략을 싸곤 했다.
그 결과 전주군산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도 그와 같은 느낌을 맛보았으나
37km 이후부터 고통이 시작되었다.(대회기록 3:11:18)
가장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강렬한 달리기 쾌감을 길게 느낀 것은
2001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과 동아 경주오픈마라톤대회 이다.
춘천대회에선 약 30km지점을 넘어서면서 그런 환각상태에 빠져
필요 이상의 스피드로 달려버려 막판에 힘 못쓰는 결과를 가져왔다.(대회기록 3:11:16)
춘천대회 일주일 후인 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선
일주일만에 풀코스를 또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5km를 24분대로 달렸다.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15km지점인 통일전까지 계속되어 완주를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경주박물관을 지나 안압지 부근에 이르자, 신체의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으로 표현하지 못할 그 어떤 것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그런 기분은 약 37km 지점까지 계속되었다. (대회기록 3:20:28)
흔히 말하는 런너스 하이를 나는 근래 대회 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
그 시간의 정도 차이는 조금 있지만, 달리면서 느끼는 절정의 쾌감은 똑같은 것 같았다.
평소 트레드밀에서 훈련할 때도
시속 13km이상으로 30분정도 달린 이후에 그 맛을 느끼지만 그 시간이 극히 짧았다.
그러나 서서히 달리면 나는 그것을 느끼지 못 한다.
국종달 67km를 시속 10km 속도로 달렸는데, 그런 느낌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다.
또한 새해맞이 남양주하프마라톤대회에서
집사람과 함께 하프를 2시간 30분만에 뛸 때도 그러했다.
내가 체험하고 있는 런너스하이는 평소 훈련으로 몸이 잘 만들어졌을 때,
그것이 쉽게 찾아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런너스하이는 저속으로 천천히 달릴 때만 나타난다는 것은 틀린 것 같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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