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마라톤 코스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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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 희수 작성일02-01-23 18:23 조회4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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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답사기
안녕하세요, 저는 런너스클럽닷컴에서 마라톤대회 기획/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도희수 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월 23일(여행일정은 22일~24일)에 ‘금단의 땅’ 북녘에서 여행춘추사와 저희 런너스클럽닷컴이 ‘금강산 마라톤대회’를 개최합니다.
저는 작년에도 금강산마라톤대회를 운영해 보았지만 올해에는 정규코스로 만들기 위해 얼마전 다시 금강산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비가 와서 개인적으로는 비 내리는 금강산과 눈 내리는 금강산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마라톤 애호가들이 정확히 하프코스와 10킬로미터를 뛰자고 해서 자전거와 차로 정확한 거리 측정을 하였습니다. 고성항 해금강 호텔 앞에서 출발선을 잡고 금강산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밟았습니다. 북한 경비병 아니면 누구도 걸어 다닐 수 없는 길. 아직까지 우리 민족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한 ‘금도(禁道)’를 작년에 500여명의 런너들이 밟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이 길을 뛰어 지나가면 결국에는 이 북녘의 모든 땅을 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저는 코스 측정에 나섰습니다.
작년 생각이 나더군요. 80년만의 대폭설이 내렸던 그 날. 이 길을 달리는 500여명의 런너들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생생해졌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현대 직원들의 눈물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던 분들에게 이 마라톤대회의 의미는 또 달랐습니다.
코스 측정은 먼저 고성항에서 온정각 휴게소를 지나 금강산여관까지 갔다가 다시 온천장으로 골인하는 거리를 쟀습니다. 금강산여관은 온천장입구를 지나가야 하지만 꼭 이 곳까지 뛰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를 잡고 싶었습니다. 금강산여관은 고풍스런 건축미(지금은 관리가 잘 안돼 우리 시각에서 보면 초라해 보이지만)를 가지고 있고, 북쪽에서는 고급여관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온천장에서 온정각 휴게소까지는 자유통행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북한 주민들하고 자주 접하게 됩니다. 서로 쓰는 길은 다르지만 교차하는 곳이 있어 북한 주민, 군인들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고성항에서 온정각 휴게소까지 가는 길 중간에 삼일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군사전용도로 이기에 오로지 군용차와 금강산관광버스만 다닐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니 저 편에서 북한 주민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하프코스 반환점을 잡기 위해 조심스럽게 달렸더니 마침 삼일포 군경비초소 앞이 반환점이 되더군요. 초소 옆에는 북한식 구호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고 큰 걸개 그림이 있습니다. 이 곳 또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거주 주민들과 군인들이 교차하는 지역입니다. 그 옆에는 봉화인민학교가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북한의 생활을 보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반환점으로는 딱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초병이 반환점을 지켜주는 대회. 참으로 특별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금강산 마라톤대회 코스는 10킬로미터 부분이 고성항에서 출발하여 온정각을 지나 금강산여관에서 반환하여 금강산 온천장으로 골인하는 것입니다. 하프코스(21.0975km)는 고성항에서 출발하여 금강산샘물 공장 앞 삼거리에서 삼일포 방향으로 뛰다가 봉화검문소에서 반환하여 온정각휴게소를 지나 바로 금강산 온천으로 골인하게 잡았습니다. 하프코스도 금강산 여관까지 갔다오고 싶었는데 반환점이 애매하여 아쉽지만 온천으로 바로 골인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뛰시면서 느끼는 금강산의 모습, 북녘의 산하, 북한 주민들의 생활,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북한의 혁명구호들을 보는 즐거움도 색다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금강산 온천에 몸을 담그는 맛 또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금강산 온천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는 1급수이고, 예부터 그 명성이 높습니다.
오늘 글을 정리하면서 뉴스를 들으니 정부의 금강산관광 지원대책이 발표되었더군요. 금강산관광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금강산마라톤대회를 주관하는 저희 런너스클럽닷컴이나 여행춘추는 금강산 관광이 많은 문제점이 있을지언정 남북교류와 화해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런너들이 참여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는 마지막 길목인 2월 23일에 금강산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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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런너스클럽닷컴에서 마라톤대회 기획/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도희수 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월 23일(여행일정은 22일~24일)에 ‘금단의 땅’ 북녘에서 여행춘추사와 저희 런너스클럽닷컴이 ‘금강산 마라톤대회’를 개최합니다.
저는 작년에도 금강산마라톤대회를 운영해 보았지만 올해에는 정규코스로 만들기 위해 얼마전 다시 금강산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비가 와서 개인적으로는 비 내리는 금강산과 눈 내리는 금강산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마라톤 애호가들이 정확히 하프코스와 10킬로미터를 뛰자고 해서 자전거와 차로 정확한 거리 측정을 하였습니다. 고성항 해금강 호텔 앞에서 출발선을 잡고 금강산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밟았습니다. 북한 경비병 아니면 누구도 걸어 다닐 수 없는 길. 아직까지 우리 민족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한 ‘금도(禁道)’를 작년에 500여명의 런너들이 밟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이 길을 뛰어 지나가면 결국에는 이 북녘의 모든 땅을 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저는 코스 측정에 나섰습니다.
작년 생각이 나더군요. 80년만의 대폭설이 내렸던 그 날. 이 길을 달리는 500여명의 런너들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생생해졌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현대 직원들의 눈물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던 분들에게 이 마라톤대회의 의미는 또 달랐습니다.
코스 측정은 먼저 고성항에서 온정각 휴게소를 지나 금강산여관까지 갔다가 다시 온천장으로 골인하는 거리를 쟀습니다. 금강산여관은 온천장입구를 지나가야 하지만 꼭 이 곳까지 뛰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를 잡고 싶었습니다. 금강산여관은 고풍스런 건축미(지금은 관리가 잘 안돼 우리 시각에서 보면 초라해 보이지만)를 가지고 있고, 북쪽에서는 고급여관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온천장에서 온정각 휴게소까지는 자유통행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북한 주민들하고 자주 접하게 됩니다. 서로 쓰는 길은 다르지만 교차하는 곳이 있어 북한 주민, 군인들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고성항에서 온정각 휴게소까지 가는 길 중간에 삼일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군사전용도로 이기에 오로지 군용차와 금강산관광버스만 다닐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니 저 편에서 북한 주민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하프코스 반환점을 잡기 위해 조심스럽게 달렸더니 마침 삼일포 군경비초소 앞이 반환점이 되더군요. 초소 옆에는 북한식 구호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고 큰 걸개 그림이 있습니다. 이 곳 또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거주 주민들과 군인들이 교차하는 지역입니다. 그 옆에는 봉화인민학교가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북한의 생활을 보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반환점으로는 딱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초병이 반환점을 지켜주는 대회. 참으로 특별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금강산 마라톤대회 코스는 10킬로미터 부분이 고성항에서 출발하여 온정각을 지나 금강산여관에서 반환하여 금강산 온천장으로 골인하는 것입니다. 하프코스(21.0975km)는 고성항에서 출발하여 금강산샘물 공장 앞 삼거리에서 삼일포 방향으로 뛰다가 봉화검문소에서 반환하여 온정각휴게소를 지나 바로 금강산 온천으로 골인하게 잡았습니다. 하프코스도 금강산 여관까지 갔다오고 싶었는데 반환점이 애매하여 아쉽지만 온천으로 바로 골인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뛰시면서 느끼는 금강산의 모습, 북녘의 산하, 북한 주민들의 생활,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북한의 혁명구호들을 보는 즐거움도 색다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금강산 온천에 몸을 담그는 맛 또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금강산 온천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는 1급수이고, 예부터 그 명성이 높습니다.
오늘 글을 정리하면서 뉴스를 들으니 정부의 금강산관광 지원대책이 발표되었더군요. 금강산관광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금강산마라톤대회를 주관하는 저희 런너스클럽닷컴이나 여행춘추는 금강산 관광이 많은 문제점이 있을지언정 남북교류와 화해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런너들이 참여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는 마지막 길목인 2월 23일에 금강산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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