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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이야기(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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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범 작성일02-01-28 12:24 조회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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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담배를 처음시작한 스므살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정초때면 책상
머리나 벽에다가 격문("정신일도 하사불성" "김은범은 한다면 한다"
"한번해군은 영원한해군"등등)을 써놓고는 했는대. 길게는 8개월 6
개월까지도 갔었지만 짦을때는 3시간만에 다시 피우고는 했었다.
지금 타이프를치는 이 순간에도 한까치 피우고 싶은마음 간절하기만
한대(환장 하것네!) 올해는 영원히 끈게될른지 아니면 다시 피울지
나도 그것이 긍금하기만 하다..

내가 담배를 끈고저 하는 이유는
물론 건강 때문이고, 목에서 가래가 치밀어오를때 나는 탁한 소리가
이제는 듣기 싫어서이고, 몸에 베어있는 니코틴냄새는 목욕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3,4 월의축제, 한강변의
서울마라톤과 시내 한복판을 주름잡을 동아마라톤 그리고 전주~군산간
벗꽃길마라톤에서 좀더 빨리 달리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이다.
뭐 꼭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도 좋다. 그저 런너로서 부끄럽지 않고
누구에게(이봉조?) 꿀리지 않을 정도로는 달려야 하기에 나는 담배를
끈어야만 한다.

어느 가을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낙엽들을 모아서 불을 붙이면
연기와 함께 코끝을 탁 처주는 풋풋한 냄새가 나고
그 향기는 우리에게 멋과 낭만과 여유를 느끼게 해 주고는 하는대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담배가 결코 백해무익한 것만은 아니리라..

이쁜 애인과 같고 반가운 친구 였었고
가끔은 인새의 선배노릇도 해 주었던..
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서 정들었고 내가 선택을 했기에 어떠한 경우(
설사 내가 누구처럼 죽는다고 할지라도)에도 나는 담배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제는 끈을 뿐이다...
연기와 냄새가 참으로 멋지고 낭만적이지만
이제 나는 마라톤을 해야하기에 담배여~~! 안녕!~~

친애하는 서울마라톤 여러분!
저랑 같이 담배 끈을분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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