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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동의 패러다임은? (너무 거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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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윤 작성일02-01-29 18:14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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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 모시에 모처로 향하는 전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전철은 승객도 많지 않아서 모두들 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거나 책을 보거나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거나하는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어느 역에서 어떤 남자가 아이들 몇과 함께 탔습니다.
그 남자는 빈 자리를 잡고 앉아마자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 듯 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만, 같이 온 아이들은 온 전철칸을 휘저으며 시끄럽게 뛰고 물건을 던지고 다른 사람이 보는 신문을 잡기도 하여, 삽시간에 전철의 분위기가 소위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초연한 듯 그런 시끄럽고 어지러운 아이들의 행동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명상하듯이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승객들 중에서는 인상을 쓰거나 짜증을 내거나 하면서 모든 사람이 이런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마음이 언잖아 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만 어느 누구도 그 남자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여러 사람의 눈총을 견디지 못한 바로 옆의 승객이 그 남자의 어깨를 조용히 흔들어서 아이들의 무례함에 대해 항의를 했습니다.
이 항의를 받은 남자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이 눈을 휘둥그래 뜨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아 참 죄송합니다.
제 집사람이 지금 곧 죽을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시켜놓고 나오는 길인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하느라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마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이 어찌해야할 바를 알지 못하여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께서 그 남자 옆에 있던 승객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보, 그래도 이곳은 공중이 이용하는 전철이니까 아이들 단속을 해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되지 않겠소!"
아니면,
"아 그랬군요. 안됐습니다. 부인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하고 물러나겠습니까?

옛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습니다.
흔히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는 뜻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상대방의 입장이란 나의 감정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도 나 못지 않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응을 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상대방의 감정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내 입장을 생각하는 시각으로 생각해주는 것이 바로 사물의 객관화가 아닐까 합니다. 말로는 '이쪽으로!' 하면서 속 마음은 '저쪽으로!' 하는 듯한 일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여러분의 행동양식은 어떤가요?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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