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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명절....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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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2-02-18 10:01 조회6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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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마무리 지은지가 얼마전인데
벌써 일월달. 한일도 없이 마무리 짓고
다시 2월달 반이 지나가고 있다.

2월로 접어들면서 20년전........
어느 추운 날 만삭의 몸으로 아기를 낳기 위해서
기다리던 해가 있었는데 올핸 그 아들덕분에
맛난 음식까지 폭식을 할수 있었다.

강물같은 세월은 아들 나이만큼
아름다운 중년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사는것에 감사....
또,
감사를 드렸다.

2월 아들 생일을 보내고 한참 쳐다볼 만큼
훌쩍 커버린 아들은 내 차를 가지고
친구 4명과 함께 동해바다로 고래를 잡으러 갔다.

나도...
늘....
고래 잡으러 마음은 동해 바다로 가있었는데
아들은 친구 4명을 모아서 훌쩍 동해바다로 떠나고 만것이다.

2월 10, 11, 12, 13..........황금의 휴일인가?
지옥의 휴일인가?
음,,,,,,,,,,
돈 많고...시간많고... 마음 편한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황금의 휴일일 태고
그렇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나날들이 될것이다.

우리 같이 사는데 항상 절박하고 바둥바둥하는
사람들의 휴일이란 지겹고 다이너마이트를 가슴에 않고
몇날 몇일을 보내야만 할 것이다.

신문지상과 메스컴에서는 명절을 맞이하여
스키장,, 해외여행... 어쩌구,,저쩌구,,,잘도 떠들어 댄다.
내 머리속은 돈계산. 시간계산으로 명절이 되기도 전에
이미 포화상태. 두통시작 행복 끝~~인 상태로 되어 버렸다.

올해 대학 들어가는 놈 1명
작년에는 30만원 주었는데 깍자!!
20만원...
또,,
고등학교 들어가는 놈.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깍자,,

또,,
엄마,,,세배돈,,
올케 제사비용..
큰집 제사비용..
또 모드라????
아참.....선물이 빠졌다..

할인매장 이용하자!!
코스트코 홀로 직행...
3만7천원짜리 선물 셋트 50% 할인한단다,,
저거다!!
대구큰집... 홍천큰집... 동생네... 우선 3개 잡고,,

아참,,,
경비아저씨 두분. 청소아줌마 빠졌다!!
다시 3개 넣고,,
우리 집은?
이왕 망한것 우리것도 한개 넣자!!
신났다,,,

우찌 되었든 돈을 쓴다는것은 신나는 일이다.
이왕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먹은것
편하게 먹기로 하고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서적 코너!!!
좋다!!
이왕 사는것 책도 한개 사자,,
슬쩍 책 한개 넣고,,
임재범 테이프도 한개 사서 차에서 듣자,,
임재범을 한개 넣고,,,
자알...나가고 있었다. 일단은...

쇼핑..즐겁게 아주 즐겁게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현금 지급기에서 현찰도 왕창 빼냈다.
세뱃돈 마련해야지!!!!!!!!
집으로 돌아온 토요일날 잔뜩 포장해 놓고
일요일 아침을 맞이 하였다.

나는 그넘의 마의 일요일!!!!
또다시 반포를 향하기 위하여 일찍 일어났으나
우리 천사표 출근해 봐야 된다고 하였다.
아침 식사가 문제였다..
식탁위에다 편지를 써넣고 나갔다,

사랑하는 서방님!!
가스렌지 위에 라면 물하고 라면 한개 올려 놓았습니다.
맛있게 끓여서 먹고 가면 안 잡아 먹겠습니다.
다녀오십시요!!

하프만 뛰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냄비에 물은 끓었던 흔적과 라면봉투도 찢어져 있고
스프도 찢어져 있었다.
그런데 라면은 그대로 있다.

음.......
저 삐지리 아침 안먹고 출근했군...
안묵으면 자기만 배고프지 모...
내는~~~~~~~~~
자기집 갈려고 이리 바둥거리고
저리 바둥거리는것이 안보이나?
먹기싫음 말그래이!!!!!

아침 잔뜩해서 아이들과 신나게 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삐지리..
니 언제 왔노?
나......지금 밥묵는다 아이가?
내! 지금 집에 간다,,
정확히 전화 끊고 30분만에 집으로 와서 밥도....

저넘의 밥도는 20년 넘게 살아도 혼자서 챙겨 먹는 법이없었다.
와,,
라면 물 끓여 놓고 안묵었는데?
라면 끓일려다가 갑자기..
아들도 있고 마누라도 있는데 내가 와 라면 끓이노?
하는 생각이 나서 걍 굶었단다,

우이고...살수가 없다,
저 삐지리..
내가 먼저 가면 우짤라고 저리 배짱이노?
밥먹는데 홍천 전화다,,
우린 홍천 전화만 받으면 다 비상사태 돌입이다.
자네 어디가?
형님...신랑 출근해서 내일 아침 일찍 갈께요.
알앗따!!
탁!!!!!!!!!!!

우이고..큰일났다,,
나는 이제 죽었다!!
우리 형님하고 나는 띠동갑이다..
12살 차이..
20년 살아도 물과 기름과의 전쟁이다.
우린 마음이 합쳐질수가 없는 모양이다.

봉투를 10개쯤 만들어서..
입학 축하금 ,,,제사비용...엄마 세뱃돈....
우린 한달 다 살앗다,,,,
작년까지 신나게 협조해주던 신랑이 올핸 오리발이다,,
드디어 나의 본성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햇다.

그런데 삐질이의 마음은 전혀 동요 되지 않는 것이다.
무신 마음이 들어
오는 선물 다 돌려보내고 지갑 텅텅 비운채로
명절을 맞이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저 삐질이 믿자!! 믿자!!

좋다,,
올핸 내가 푼다!!
신나게 한번 풀어보자,,
월요일...휴일 이틀째..
아직까지 괜찮은 기분이다,,,
스키장 몬가도,,,해외로 못나가도..
작은 아들이 운전대를 잡았다.

큰넘,, 작은넘이 신랑차를 타고 앞자리에 앉고
우리 부부는 노인네 모양으로 뒷자석에 앉아서 졸기 시작했다.
젊은 아이들은 힘이 좋은지 휴계소도 쉬지 않고
3시간만에 홍천 산골짝으로 차를 잘도 몰고 갔다.
속으로 아들 욕을 햇다.

한심한넘..엄마가 존다고 휴계소 그냥 지나치고
큰집에 이리 빨리와??
나쁜넘..
엄마가 큰집에 오면 고생인지 몰라?????????

얼굴에 가면을 뒤집어 쓰고 웃음을 살짝 머금은채 인사를 하는데
이게 왠일인가?
큰집 식구들 다 얼굴이 정상이 아니였다.
먹구름..
비상사태다,,

해가 반짝 난 사람은,
3살난 조카 손녀딸만 신이나 있었다.
할머니 안아줘!!!!!!!!!!
우이고.
이게?

할머니 소리도 싫은데 할머니 안아줘?
속으로 죽을래!!!!!!!!! 하면서 그래..이리와,,,
내가 왜 이런가?
왜 명절때만 되면 죽기보다 싫은 이중인격을 쓰고 있는 것인가?

아기를 안고 염탐을 시작했다.
희진아,,,내가 누구야?
작은 할머니..
저사람은 누구야? 아들을 가리켰다.
삼촌...
우리 신랑을 가리키면서 저사람은 누구야?
아저씨!!!!!!!
아니..이게...

나에게는 할머니라 카고..
우리신랑에게는 아저씨라니?
옷도 사다주고 먹을것도 사다 주니깐
할머니하고 사는 사람한태 는 아저씨?
참았다,,,
세살짜리하고 말 싸움 할 쳐지가 아니지 않는가?

다시..
희진아,,
할머니 왜 화났어?
할아버지하고 싸웠어!!
엄마는 왜 울었어?
할아버지가 엄마 잉잉~~~~ 하게 햇어..

아빤?
아빠도 밥 안먹었어...
넌?
나는 우유 먹었어..
염탐 끝~~~~~~~~

희진아,, 할머니 일하게 저리로 가서 놀아,,
삼춘한태 업어달래...
큰집 분위기 파악 하고
본격적으로 형님 비위 맞추기로 들어갔다.

형님..
저,,
올해는 선물 다 보내고 거절해서 이거 사 왔어요..
선물 보따리 내놓고 그리고 이거 제사 비용이요...
돈도 내놓았다.
형님..
커피 한잔 드시고 일 하실래요?
저도 먹고요..

영주야!!!!!!!(조카며느리)
방에 커피 두잔!!!!!!!
방으로 들어온 형님하고 말없이 빨래만 만진다.
눈치가 말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집에 가고 싶다..

참자,,
또 참자,,
형님 왜 아즈버님하고 싸우셨어요?
식탁이 흔들거리데?
저 인간이 들었다 놓았어!!
휴우~~~~~~~~

드디어 형님 말문이 터졌으다.
식탁이 공중회전????
살벌한 분위기 였다.
영주가 작은어머님 커피요...
그래.. 니도 한잔 마시자,,
저는 괜찮아요..

조카며느리가 불쌍했다.
형님이 커피 마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게 아닌가?
어쩐다?
같이 울어?
말어?
참으라고 해?

순간 여러가지로 머리속은 다시 복잡해 졌으나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안 사신 다고 했다,,
맞장구 쳐주자,,
저 형님 편인데요.. 살지 마세요..
우리한태 전화해서 그냥 집으로 가라카지 뭘 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형님 그냥 나가 버리시지 않고...
며느리 때문에 참았다고 했다.

나도 이다음에 며느리 때문에 눈치보고 살아야 할까?
아마도...
나도 우리 형님처럼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 삼키고 살아야 하는게 옳은 일 일까?
하루종일 우리 네식구는 다이너마이트를 않은채 움직였다.
다들 말이 없었다,

아이들은 다른방에 들어가서 그냥 잠을 자기 시작햇다.
우리 저 천사표 남편!!!
입만 다문채..밖으로 나가더니
염소울타리에서 하루종일 서 있는게 아닌가?

우찌 된일인지..
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천사표까지 불쌍해 지기 시작햇다.
불쌍하지 않은것은 혼자서 신이난
3살짜리 손녀딸만이었다.

시숙이 미웠다.
형이 되어가지고 이날 이때까지 손만 벌리고
사람 노릇 못하면서 형님 고생 시켜서...
대구 큰집에서 못온다 전화가 왓다,,

또 한번 불같이 화를 낸
돈없고 힘없는 터프가이는
앞으로 제사를 가져가라고 소리소리 질렀다.

자고로..
터프가이 하려면 돈도 좀 있고 .힘도 있어야
멋잇어 보이는 것인데..
우리 시숙은 돈도,, 힘도 없으면서
무슨 무게 잡고 저리도 인상을 써가면서
사람을 협박하는지 모르겟다.
정말 싫었다.

일주일 전에 서울서 초상나서 만났을때도
내가 주머니에 차비해가라면서 돈을 찔러주었는데 ...
정말 미웠다.
갑자기 힘없는 터프가이 술을 가져다가 막 마시기 시작햇다.
조금있다가 잠이 든것 같았다.

여자들 3명은 입을 꾹 다문채 일만 열중!!!!
일이 빨리 마친것 같다,
저녁을 준비하고 만두 만들기!!!
아이가 칭칭 거리는 바람에 며느리는 아이 업고
방에 들어가고 형님은 뒷마무리 하고..
우리 천사표,, ,큰아들,,, 나 셋이서..만두를 만들기 시작햇다.

셋이 말이 없이 내가 피를 만들어주면
남자들 둘이서 만두속을 넣고...
너무나 집안 분위기가 힘들어서

내가 한마디......
어이..서방님!!!!!!!!!!
똑바로 만두 못만들어?
그게 만두야? 찐빵이야?
천사표... 니가 피를 잘 만들어 주어야지...
아니..주전자 뚜껑으로 이쁘게 만들어 주었는데
어떻게 더????????
그러자 피식 웃는게 끝이 아닌가?

어찌.. 어찌.. 저녁은 무사히....
자리에 누웠다,,
형님이 내일 아침 차례 지내고 딸하고,,사위 왔다가면
집 나가신다고 자기 없어지면 나보고 제사 가져다 지내랜다,
아무 말 안하고 형님만 쳐다 보았다..
또 우신다,,
이 인간 만나서 고생만 했다고 한다,,

형님..
저는요..아즈버님같은 사람하고 절대 안 살아요..
살지 마세요...
형님같은 사람이나 참고 사는 거예요..
그냥 나가서 사세요..
그리고 저한태 연락이나 종종하세요..
내가 형님 부추기고 있었다..

낮에 형님이 소리 치면서 이혼하자니깐
우리 터프가이.. 이억만 내놓으면 해방 시켜준단다,,
우리 시숙말에 내가 어이가 없어서 쳐다 보니깐..
우리 형님이..
부려먹을것 다 부려먹고 모자라서 이억이냐?...........
이건 평행선이다,,

참고 사는 형님도,,,
어거지 터프가이도...
잠이 안왔다,
형님은 하루종일 일에다
싸움을 한탓인지.. 코까지 골았다.
큰아이가 내 옆에서 같이 잠을 못이루고 있었다,

재윤아,,
어서자,,
잠이 안와,,
엄마도 자,,
나도 잠이 안와,
새벽이 되었다.
형님....일어나세요..
.6시에요...
며느리고 깨우고 같이 상을 차렸다.

우리 천사표.....
원래 말이 없었는데...
자기가 딸랑 딸랑하는게 아닌가?
차례도 지내기 전에 또 상날라갈까봐서
안절부절하는게 눈에 보인다,,
불쌍했다..

차례지내고 설겆이를 서둘러 마쳤다,,
이넘의 시한폭탄의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설겆이 마치고..
커피 한잔마시고 대충 얻어올것 싸고...
형님을 방으로 불렀다.
봉투를 한개 더 만들었다.

형님..
내일 집 나가 실 거예요?
그래..... 나 찾지마라,,
그럼 나가세요...
그리고 이거 가지고 차비해서 나가세요..
순간 형님의 눈에 또 눈물이 고인다,,

돈 있어.. 뭐 올때마다 돈써..
아니.... 그돈은 박씨집에 쓴거고...
이거는 형님 차비하고 밥 사먹고 집 나갈때 쓰세요.
눈물을 쓰윽.......딱고 고마워....
우이고.. 가슴아프다,,

집나가라도 돈주는 나도 가슴 아프고...
울면서 돈받고 집나가는 전별금 받는 형님도
가슴 아파서 가슴이 쓰리다,
큰집을 출발하는 순간,,,

우리 네식구..
제한 시간안의 시한폭탄을 통과한 사람들 처럼
전부... 후유~~~~~~ 한숨을 쉬었다.
서울 엄마한태 전화하니 빨리 오랜다.

친정에 도착하니
친정오빠,, 동생네.. 엄마,,,모두 반기는 분위기는
또다른 행복의 다이너마이트 인것이다.
갑자기 아이들 7명이 줄서세요...
남자놈 7명이 넙죽 절을 올리더니..돈주세요...

이자슥들이...
군기반장인 내가 협박했다..
니들..........세뱃돈 얼마 받앗어??????
부모들 등골 휘는줄 몰라?
정신상태 불량이다,,,
올림픽 공원 한바퀴 뛰고와!!!!!!!!!!
아이들 들은척도 안한다,,

우째......말발이 여기도 안먹히는가?
입학하는 넘들 따로 봉투 주고.....
정신교육시키고..
엄마한태 절하고 세뱃돈 달라니깐 안주셔서
도리어 우리가 드리고..
밥먹고,
술마시고,,,
부부대항 윷놀이에 들어갔다..

역쉬...승부욕에 강한
나를 무참하게 짓밟으는 우리의 천사표...
도대체 승부를 하자는 건가,,말자는 건가?
나는 윷,,모만 나오는데...
저 인간...낙말만해...
내가 다따놓으면...자긴 다털어 먹고..
손들고 저기 가서 서 있으라고 했다.

내가 두번한다고..
그런데.. 왜.. 내 차례엔...윷,,모만 나오더니..
천사표 차례엔 나도 낙말만 나오는 것인가?
저..., 천사표... 손들고 서있으면서
기를 나한태 보낸게 아닌가?

올해도...
기분좋게 잃어주고...가족대항 아이들 윷놀이도..
다 컸다고 잃어주는 우리 아이들이 대견했다.
즐겁게 마시고 먹고...
바리바리 싸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전부 옷을 다 벗어버리고... 간편복장으로
원두커피를 하나가득 뽑아서 4명이서 마시면서
괴로운 명절의 추억을 잊기로 했다.

다음엔...
정말 다음엔...
나도 아들 며느리 데리고...
이넘의 다이너마이트 행각을 벌이지 말고
하와이로 가서 마음껏 즐기던지
아님...
꽃동네가서 황금의 3박4일
봉사를 하던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 추석까지는 이 고생은 안하리라 믿고
달리기에 몰두할까 합니다,,

**************************************

위의 글은 2월17일 반포 반달달리기 30km LSD
(10km/01:01. 20km/02:00. 30km/03:01)

여명의 새벽길. 동이트는 쪽을 향해 달리고
되돌아 출발한 곳을 향해 달리는 한강주로!
겨울비 찬찬하게 내리는 주로를
즐겁게 함께 달리신 중년여성님의
명절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동아마라톤 페이스메이커 부탁을 받아
무지하게 고민중입니다.


2002. 02. 18

즐거운달리기가되시길............
천/천/히/달/리/는/사/람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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