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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아! 빨리 좀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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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남 작성일02-02-18 11:58 조회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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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놈은 밤에 담을 넘는다.
그리곤 지 돈도 아니면서 돈내라 목에 칼을 들이댄다.
더 지독한 넘은 대낮에도 낮들고 담을 넘는다.
참으로 웃기는 도적넘이다.

어제 비내리는 한강변.
우린 꽃피는 봄날, 폴폴 전국을 넘나들며
또 한바탕 휘저을 채비를 하는데
언넘이 후다닥 사정없이 바람을 자른다.
순간 바람자른 틈 사이로 첨단 디지탈 시계는
3,52,28이란 숫자를 내 보인다.

모두들 작은 환호를 보낸다.
그넘은 승전하고 돌아 온 장군인양 기세가 등등하고
의기또한 양양하는 꼴이 암 죄없이 가만있는
내 오장육부를 건들더만 캭 주리까지 튼다.

나는 고작 30km를 3,18,00에 들어 온 날이었다
서글펏던 어제,
나도 이제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무작정 담 넘을 각오를 한다.
치사하지만 어찌하겠는가.
그넘이 짱구머리 휘날림서 막 치고 올라 오는데야...
그리곤 주제는 항상 가방속에 쳐 넣고는
"형은 이제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마라."
난 동희나 뭐 현수... 이딴 애들하고 놀쳐!
아~~ 단장! 단장! 단장...!!

치사한 넘, 술도 안 퍼마시고 달밤에 지랄하더만...
또 주말엔 대낮에도 그 짓거릴 연장하더만...
결국 어제 사정없이 일을 저지른다.

오~메 내 오장, 불단 연탄 집게로 퍽퍽 쑤셕 거린듯
환장하겠다.
좋다. 전-군에서 작살을 내주마.
말(斗)로 받은 이 선혈의 고통, 걍 밭떼기로 넘겨주마

그날 텔레비 생중계하는 날.
어느넘의 긴 한숨은 검은 잿빛 먹구름되어 구곡돌고 산천돌며
하염없는 검은 빗방울을 뿌릴 것이다.
난 그럼 그 빗방울에 흠씬 두 손 적셔 오늘 뒤틀린
오장을 깨끗, 씻어 내야지.

아~ 전-군아! 빨리 좀 와라!
나 오장하고 육부가 함께 뒤틀려 죽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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