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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울트라 완주가 목표이신 분만 보세요. 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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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2-06-14 17:48 조회6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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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울트라 완주가 목표이신 분만 보세요. 그 1편.

안녕하십니까.
대한에 몇 안 되는 공식 울트라-맨 허창수입니다.

몇 분 키득키득 요즘 표현으로 ‘ㅋ ㅋ ㅋ’하며 웃으시는데 좀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보고 웃으실 자격이 있으신 분, 대한민국에 500명 내외라는 사실 아십니까.

작년 11월에 있었던 ‘서울 울트라 대회’ 때 100키로 부분에 약 300명 그리고 63키로 부분에 약 100명 정도가 참가 하였습니다.
전체 참가자 수가 약 400여 명 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분들이 참가자 숫자보다도 더 많은 약 500명이 투입된 거의 엽기 빰 치는 이상한 대회였습니다.
국내 최고의 울트라 마라톤 대회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잘 못 뜁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여차 하면 이번 ‘춘천 대회’부터 자격 미달로 출전 금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조직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하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 쫄면서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 싶어 ‘춘천 코스 바꿔야 한다’고 연일 떠들고 있는 겝니다.
거의 발악 수준입니다.

만일 우려했던 참가 제한이 현실로 벌어질 경우, 초 칠 준비도 어느 정도 해 놓았습니다.
다 같이 뛰지 말자 입니다.
제발이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첫 울트라 완주가 목표~’
어디서 많이 보던 제목이지요.
그렇습니다.
작년 춘천 싸이트에 연재로 올렸던 바로 그 제목입니다.
올렸던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2000년도 풀코스 참가자가 약 5000명 정도였던 것이 2001년도 에는 1만 명이 넘게 신청하였습니다.
작년 마라톤 10대 뉴우스 사건의 하나로 ‘풀코스 드디어 일 만명 시대’가 선정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셈을 뛰는 것 못지않게 잘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덩어리로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2000년도 5000명 그리고 2001년 1만 명이면 약 반인 5000명이 풀코스에 대한 경험이 없이 무지막지하고 눈물겨운 도전을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 첫 완주 도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듭니까.
바로 전년도에 몸소 느껴봤던 그 어려움을 대회 참가자 반이 겪게 된다고 생각하니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 후진 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지만, 비웃을 테면 비웃어라 그래도 나는 한다는 마음으로 깐죽 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격려와 감사에 마음 뿌듯했습니다.

이제 풀코스 완주가 아니라 울트라 완주 목표라는 글을 올리기 시작하니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입니다.
‘깐죽아 좀 가만히 있어라’

단지 풀코스가 울트라로 바뀌었을 뿐 지금 상황도 작년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난 받을 각오하고 깐죽 거리겠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작년의 울트라 대회에 400여 명이 신청하였습니다.
춘천 대회 때 반이 첫 풀코스 도전자라면 나머지 반 5000명 정도는 몇 번의 완주 경험이 있는 주자들입니다.
우리 주자들은 대게가 그렇습니다. 기를 쓰고 여기저기 대회를 찾아 다니며 참가하고 달립니다.
작년 마라톤 붐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새로 생겨난 대회가 많았습니다.
더러는 훌륭한 대회라고 칭찬도 받고, 또 더러는 많은 비난도 받았습니다.
보통 이런 대회에도 비록 하프 급이지만 2,3000명 정도씩은 참가하였습니다.
그런데 권위 있는 서울 마라톤 클럽에서 여는 울트라 대회에 400명의 신청자가 고작이었습니다.
참 납득이 가지 않는 숫자였습니다.

참가비가 비싸서 일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실 지방에서 개최하는 왠만한 대회를 참가해도 10여 만원을 훌딱 넘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니 돈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들었습니다.

그러면 뭘까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것은 두려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솔직히 울트라 두렵습니다.
저도 많이 두려워했습니다.
대회 전날까지 두려워했습니다.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울트라 대회 자원 봉사 임무를 맡으신 양경석님께서 개인응원 봉사도 해주셨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달립니다.
그리고 끝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엄청난 어려움을 때마다 극복하여 끝내 해내고 그리고 거기서 조용한 보람을 찾습니다.
그게 마라톤의 최고의 매력 아닐까요.
언제 누가 처음부터 풀코스 경험하고 태어났습니까.
또 누가 하라고 해서 합니까.
누가 돈 줄테니까 하라고 하면 아마 못할 것입니다.
마라톤 이거 자신이 하는 거 아닙니까.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뚝 선 비록 힘들어서 고개를 처졌을 지언정 자신을 거기에다 내세우는 것 아닙니까.

도전입니다.
마라톤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도전입니다.
그런데 참가자 숫자가 고작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도전 정신이 움추려 진 것입니다.

겁 먹지 마십시요.
허창수도 해냈으면 그것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허창수의 울트라 완주는 망설이는 많은 분들의 의지 잣대이고 등불인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움의 반의 접으십시요.

저는 이번에 100키로 부분에 도전할 것입니다.
저에게는 또 다음의 도전 목표이니까요.
저는 덩치 때문에 그런지 모든 것을 천천히 하지 단번에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또 내게는 별 의미도 없고요.
제가 후배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빨리 하는 것과 늦게 하는 것은 차이는 있지만 안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요.


'첫 울트라 완주가 목표이신 분만 보세요'
앞으로 63키로 부분의 울트라 완주 목표에 대해서 비난 받을 각오하고 글 올리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그냥 부담 없이 또 헛소리 하는구나 하시면 됩니다.


p.s.
울트라 대회에 대해 알고 싶은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딱 뿌러지는 완성된 대회 요강보다도 대략적인 계획 일정이라도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hur. 개 허창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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