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에서 만난 사람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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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선 작성일02-06-15 15:57 조회7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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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난적 포르투칼을 꺽고
48년에 걸쳐 비원(悲願)으로 남아있던
16강행을 달성했다.
6월18일 저녁,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운명의 한판을 남겨놓고 있다.
기분좋을 때 계속 쓰자.
순서가 무의미함을 누차 강조했지만
그래도 입 튀어나온 사람이
더러 있어 일련번호는 붙이지 않으련다.
* 반달장군(盤達將軍) 원암 이명준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풀뿌리 마라톤의 발상지(發祥地)인 반포를 굳게 지키신다. 마치 성지(聖地)를 지키는 수호신 같은 모습이다. 젊은 시절 장거리 육상선수를 지내신 터라 달리기무공 또한 이미 주림 고수의 반열에 들어있다.
주 무공은 주림 최고의 봉사공(奉仕功)인 격체전공(隔體傳功)이니 이는 몸을 통하여 내공을 전달하는 무공으로 마지막에 전달받은 사람은 그 동안 전달한 사람들의 내공을 온전히 사용하여 자신의 내공처럼 쓸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더구나 장군께서는 몸뿐 아니라 마음으로도 그 탁월한 내공을 나누시니...
반달모임에서 마라톤에 입문하여 발군의 실력을 떨치는 주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음은 모두 장군의 절대봉사무공인 이 격체전공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옛부터 주림에 전해오는 노래에서 이르기를
"무릇
주림을 종횡하며
달리는 자에게
반드시 갖추고
끊임없이 다듬어야 할
세 가지 공력이 있으니
내공과 외공,
그리고
봉사공이 그것이라 !
그 중에서
가장 높고도 귀한 것은
바로 봉사공이라....." 하였는 바,
일요일 새벽이면 곤히 잠든 가족들까지 깨워 어김없이 반포 성지로 향하는 장군의 발걸음이 아름답다.
아호(雅號)인 듯한 원암이 圓岩인지 元岩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여튼 묵직한 바위 같으신 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 송파세상(松波世上) 혹은 점심대협(點心大俠) 김 현우님
주림에서 워낙 유명한 분이라 새삼 소개할 필요가 없으나 "만남의 광장에서 만남 사람들"이라는 제하(題下)의 글을 쓰면서 어찌 이 사람을 그냥 지나치겠는가?
초주문(超走門:울트라모임)의 맹장이며
탄탄한 달리기 무공을 능가하는 막강 필력(筆力)으로
평소 만남의 광장을 빛내더니 급기야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 흐르는 물처럼, 나는 새처럼"이란 길고도 긴 제목의 마라톤 수상집까지 내셨다.
책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점심"을 굶는 결식아동을 위해 쓰겠다는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그러고 보니 작년 춘천 마라톤대회 때도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성금운동을 펼쳐 일부 속 좁은 자들과의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무사히 결실을 맺은 적이 있다.
전국을 돌며 점심내기 비무대회(比武大會)에서 돌풍을 일으켜 내로라 하는 고수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바람에 그의 점심내기 표적이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진위(眞僞)를 확인할 길 없는 풍문에 따르면 그 동안 내기에서 평생 먹을 점심은 이미 확보해 두었다 한다.
왜 이토록 점심에 집착하는가 했더니 어릴 적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점심 굶기를 밥먹듯(이거 말이 되나?)했다는 슬프고 가슴 아린 사연이 있었구나. 하기야 그 시절 점심시간이면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 나와 교정 한 켠에 있는 수돗가에서 수돗물로 주린 배를 채우던 친구들이 적지 않았지!
아! 아련한 그때 그 시절이여!
해서 기왕에 알려진 송파세상이란 별호 말고 점심대협이란 별호를 하나 선사하니 마음에 안 들더라도 기양, 자주 쓰더라고 잉!
주 무공은 탄탄한 허리힘을 바탕으로 몸을 활처럼 휘어 높은 탄력으로 달리는 주법인 궁신탄영술(弓身彈影術) 인 바 이에 녹아 점심을 앗긴 주림 고수들이 부지기수다. 초주문파의 고수들이 그러하듯 야행술(夜行術)의 일종인 불면장주공(不眠長走功)에도 능하다.
송파세상! 이만하면 잘 써 드린 것잉게,
지발 지보고는 점심내기 허잔 말씀 허덜 마소 잉!
부탁잉게......
아! 어디서 개 짓는 소리가 들리는 구나!
처음에
한 마리가 짓기 시작하니
옆에 있던 개들이 따라서 짓고
마침내 온 동네 개가
모두 짖어대는구나!
알았도다!.
내 이미 짖는 뜻을 알았으니
지발 그만 그치거라 들!
* 자복장군(刺腹將軍) 송재익님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의 아성이 있던 상주 출신의 초대 반달장군을 역임한 주림의 산 역사중 한 사람이다. 퇴역 후 어찌 저찌하다가 배째라 장군, bzr장군으로 강등아닌 강등된 것이 안타까워 자복장군이라는 근사한(?)이름을 선사한다.
59분 이봉주라는 요상한 별호를 가진 삼시내(三時內: 서브 쓰리)의 절대공력을 자랑하는 주림 초절정고수의 한 사람인 김형성님이 자신의 제자라고 하고 주림의 절대 맞수 풍류남아 김재남 님에게도 무공을 전수했다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목에 핏대를 세워 주장하나 그 옳고 그름은 알 길이 없다.
천성이 착하고 순박하여 거짓말 할 위인은 못되니 믿어 줄 수밖에...
각종 비무대회에서 맞수 풍류남아 김재남님과 빵내기를(최근에는 다음에 소개할 주림대두(走林大頭)우광호 라는 분이 분수도 모르고 내기에 끼여들어 점입가경, 공술 먹을 기회가 더욱 늘어 난 주림 제현들의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침이 번지게 하는 그 유명한 빵내기)를 즐겨하다 암수(暗手- 순전히 본인 주장임)에 걸려 주화입마(走火入魔)의 지경에 빠져 요즈음은 주림(走林)에서 잠시 떠나 주림(酒林)에서 술과 벗하며 세월을 낚고 있다 하나 확인할 길은 없다.
주림의 어느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삼촌 가다마이 쭈라 났다"고 방을 붙혀 잠시 돌아오기도 했으나 다시 잘 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사람이 많다.
주림화편 이동윤 원장님이 지극 정성으로 살피고 계시나 아직은 여의치가 않은 모양이다.
일전에 과천 관문체육공원으로 나오라고 꼬드겨 같이 달리고 목욕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람한 대퇴부의 움직임이 아직 예전처럼 유연치 못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배 부분은 옛 모습을 되찾아 관포지교의 의를 맺은 풍류만복 김재남님의 출렁이는 넉넉한 배를 닮아가고 있었다.(닮을 게 따로 있지. 쩝!)
하루 속히 주화입마에서 벗어나 주림으로 완전히 복귀하기를, 그리하여 그대를 기다리는 여러 도반들과 예전처럼 힘차게 달리기도 하고 빵내기도 할 수있게 되기를 빈다.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장력도 일품이다.
전성기의 주무공은 풀잎을 스치듯 딛고 달린다는 초상비(草上飛)였다고 전하나 잘 상상이 되질 않는다.
* 주림대두(走林大頭) 우광호님
솔직히 이분에 대해서는 쓸 것이 별로 없다.
머리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맞는 모자가 없는 관계로 뜨거운 여름에도 맨 머리로 달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말고는(빛나리가 아니길 천만다행이지...)
늙으막에 학마(學魔)에 시달리느라 술 약속은 수요일과 금요일을 피해서 해달라고 부탁하고 다닌다는 것 말고는 (술은 디게 좋아하는 것 같다. 혹시 주림(走林)을 주림(酒林)으로 착각하고 달리기를 시작한 건 아닌지 나중에 꼭 물어볼 생각이다)
각종대회에 참가 신청을 해놓고 회사 일로 바빠 일요일에도 근무하느라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는 착실한 발전회사 직원이라는 사실 말고는
약간은 투박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며 분위기 있는 음악을 즐기고 각종 문화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글쓰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말고는
풍류만복과 자복장군의 빵내기에 오기로 끼여들었다가 2전2패를 했다는 사실 말고는.
3자가 맞붙은 올해 전군비무대회에서 예의 그 회사 일로 불참하게 되어 중도승차술의 풍류만복에게도 기권패로 밀려 독박을 썼다고 투덜대며 술을 산 사실이 있다는 것 말고는(전군에는 안 오길 잘 했지. 얼마 못 달리고 기권했을 걸?)
주 무공은 그 큰 머리를 좌우를 흔들며 달리는 좌고우면주(左雇右眄走)와 술 먹다가 어느 새 사라져 주반(酒伴)들로 하여금 찾게 만드는 취중도망술(醉中逃亡術)라는 것 말고는(자꾸 도망치면 앞으로 같이 안 마실껴!)
최근에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천달사(天達使) 김대현 님의 천천히 달리는 만보주공(漫步走功)에 깊이 빠져 자기도 천천히 달리겠노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다는 사실 말고는(아직 사시내(四時內: 서브 4)도 못한 주제에 더 천천히 달리면 우짤껴? 그라고 빨리 달려 본 후에 천천히 달려야 묘미가 있는 벱이여... 쯧쯧쯧!)
그리고 무엇보다도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대하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58년 개띠 남자라는 것 말고는.....
@$#%%$^%^^&^&&*^$$&....말고는
말고는 말고는 자꾸 하다가 잠꼬대할 것 같아 그만해야 되겠다는 것 말고는.....
*무술가이(武戌家李) 이윤희 님
58년 개띠(戌), 주림제현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다.
천하를 주유하며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비무대회를 섭렵하고 다니는 그 여유와 자유정신이 부러운 사람이다.
대회전 주자들의 몸이 식을까봐 노란 보온비닐 공덕을 계속 베풀고 있다.
각종 무술과 근력운동으로 다져진 잘 빠진 몸매가 넉넉한 마음까지 말해주는 듯 한 매력 있는 중년사내다.
주 무공은 웃통을 벗어 젖히고 달리는 반라주(半裸走)로, 그의 우람한 몸매에서 뿜어 나오는 내공에는 주림의 웬만한 고수들도 겁을 집어먹기 일쑤다.
최근에는 이 반라주를 더욱 발전시킨 전라주(全裸走)를 완성시키기 위해 연공(練功)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막은 알 길이 없다.
초주(超走:울트라)에도 이미 높은 경지에 닿아 있어 초주문의 필수무공인 불면장주공(不眠長走)에도 능하다.
아무쪼록 사업이 번창하여 주림의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베푸시기를 기대해 본다.
꼬끼요!
앗! 새벽이 아직 멀었거늘
웬 닭 우는 소리냐!
개짓는 소리
아직 그치지 않았으니
닭은 조금 더 참아 주길 바라노라!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글은 계속됩니다.
제 기억이 닿는 데까지는...
(1), (2)편에 빠졌다고 삐지시는 분 없기를 바랍니다. )
모닝스타 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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