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도] 클럽의 한계와 고령화 사회. [5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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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3-01-16 15:12 조회4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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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도] 클럽과 고령화 사회. [5 / 6]
[유달도] 유료 달리기 도우미 5편입니다.
- 마라톤 클럽.
제가 마라톤을 시작한 경우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어느 날 아는 분께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니 나는 뭐야. 현역출신인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었습니다. ‘좋아, 누가 했다면 나도 하는 거야!’ 뭐 건강을 위해서라든가 누가 권고해서가 아닙니다. 달리게 된 동기는 순전히 오기였습니다.
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뒷산이고 뚝방길이고 운동장이고 아무 곳이나 닥치는 대로 뛰다가 한강의 자전거도로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테레비에서 칼루이스가 뛰던 폼은 보았던지라 비슷하게 스퍼트 자세를 취하고는 냅다 뛰어나갔습니다. 한 200미터 달리고는 눈알이 뱅뱅 돌고 헛구역질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300미터 500미터 1키로씩 조금씩 거리를 늘리다가 마침내 그토록 소원이 30분간을 쉬지 않고 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10월 춘천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참 무모한 시작이었지요. 그래서인지 그 다음 해 동아 때 기록이 최고 기록입니다. 도무지 기록이 나아질 줄 모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 당시에도 만남의 광장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시작하는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글들만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딱 한 번 들어가 보고 나 같은 것이 놀 곳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완주한 그 다음 해 들어가기 시작했지요. 그러고 지금까지 이렇게 눌러 앉아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처럼 혼자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자세도 올바르게 배워야 하고 또 부상당하지 않는 방법도 먼저 시작한 분들에게 정확히 배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각 지역마다 마라톤동호회내지 클럽이 많이 생겨 바람직 합니다. 마라톤을 먼저 시작하신 분들은 좋게 또 헌신적으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돈과 시간을 일부러 써가면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또 그렇게 배운 초보자는 다음 초보자에게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전달하고 또 그 다음이 또 그 다음을... 그렇게 해야 손해 보는 것 없이 아름다운 마음이 계속 아래로 전달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안 보이는 따뜻한 스트림이나 전통이 많은 나라일 수록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초보자는 반드시 먼저 시작하신 선배님들에게 바르게 배워야 하고 또 선배님들은 돈 써가면서 헌신적으로 이끄셔야 합니다. 이와 같은 헌신적인 마라톤 동호회가 많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클럽에서 헌신적으로 이끌어가는 일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클럽은 어디까지나 수평적인 결합 단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상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클럽을 대표하는 분이나 희생적으로 발품을 파는 총무 분도 계시지만 어디까지나 수직이 아닌 수평 단체인 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앞에서 결론을 내렸지만 마라톤이란 외부도움이 희생적으로 있어야만 즐거운 달리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평으로 구성된 마라톤 클럽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외부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품을 보관한다던가 또 물당번을 정해 주로 중간에서 급수나 급식을 공급한다던가 완주 후 축난 몸을 보충하기위해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등 즐거운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외부도움을 자체 내에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매번 같은 시간대에 모두가 모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마라톤이란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혼자서 즐거움을 즐기는 신나는 운동’이라고 알아봤습니다. 클럽에 몸을 담고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외부의 도움을 서로 번갈아 가며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려면 회원 모두가 함께 모여야 하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처럼 얻은 개인적인 여유 시간이 있더라도 회원 모두가 모이지 않으면 소용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또 매일 달리고 싶어도 회원 모두가 그렇지 못하면 역시 허사가 되고 맙니다. 같은 날이더라도 뛰기 편안한 시간이 아침 시간이거나 저녁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뛸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 불구하고 그 여건에 따라 모든 회원이 모인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클럽에 가입은 하였더라도 외부의 도움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자신의 여건에 따라 아무때고 클럽을 통한 외부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바로 이것이 수평적 모임인 클럽의 한계입니다.
- 드디어 유료 마라톤 도우미의 등장.
마라톤 대회란 달리기에 있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모두 갖춘 종합선물셋트라고 정의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럿이 모여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매일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곳저곳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대회를 모두 찾아 다실 수도 없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마라톤이란 거르지 않고 거의 매일 뛰어야 더 재미가 있고 효과도 많습니다. 해서 운동장이나 나름대로 개발한 각 지역의 코스를 제각기 달리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 그러고 있고요.
허나 이런 경우 상당한 불편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옷 갈아입는 것부터 해서 짐 보관문제, 또 달리는 중간에 있어 급식이나 급수의 어려움 이 있고, 나중에 몸을 씻고 옷 갈아입는 문제 등 엄청 많은 불편이 따르게 됩니다. 마라톤 대회처럼 기본 여건이 준비된 곳에서 뛰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반면에 여러 여건이 전혀 없는 개인 달리기는 너무도 불편합니다. 누가 옷 좀 보관해주고, 5키로마다 물 한 컵씩 놔주고, 또 10키로마다 쪼꼬파이나 바나나 하나씩 놔주고, 다 마치고 나면 갈아입을 새 옷을 준비해 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할 때 이런저런 편의를 제공 받기 위해 기꺼이 참가비를 냅니다. 이렇듯 그에 합당한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준비는 되어 있는데 불구하고 그 어디에서도 이런 편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이게 저 만의 생각입니까. 그렇습니다. 누군가 이런 편의를 제공만 해주신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 유료 마라톤 도우미! 꼭 필요합니다. 이제 등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 사회의 고령화.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는 세계최고라고 합니다. 미국의 2.1 프랑스의 1.9보다 낮은 1.4를 기록하면서 쓰레기발생율 세계1위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1위기록을 챙기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입니다. 나라가 늙어간다는 것이지요. 젊은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많아지는 고령화 사회로 들어섰다는 말입니다. 이런 경우 서구유럽에서 그랬듯이 일할 수 있는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2~30년 전만 해도 현금수입이 거의 없던 노인들이 지금은 30대를 보다 40퍼센트 이상의 현금을 더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이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한참 일을 하는 30대들은 노인들보다 수입이 적으면서 일자리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재산을 증권펀드회사에 맡기고 인생노후를 편하게 즐기라는 테레비 광고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비생산계층인 노인이 가지고 있는 부를 겨냥한 광고입니다. 언젠가 ‘냉동은 반칙이다’에서 부는 챙기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이라고 떠든적이 있었습니다. 자연이 준 유통기한을 거스리지 말아야 한다. 썩지 않게 냉동시킬 것이 아니라 썩기 전에 이웃에 나누어 주어고 또 나눔을 받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상업주의가 판을 치는 이 잘 못된 문명은 모든 부를 챙기는 시스템으로만 발전시켰습니다. 노인의 돈을 겨냥한 펀드광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인은 부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부를 베풀어야 합니다. 빈대로 묘사되는 노파가 죽음에 이른다는 ‘죄와 벌’의 소설이 아니더라도 자연 섭리상 노인은 덕을 베풀고 또 젊은이는 노인을 공경해야 마땅합니다. 노인의 편안한 노후는 부를 챙기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보살핌에서 시작되고 보장 받는 것입니다. 이 글은 읽으신 많은 부유한 노인들은 쓸데없이 가지고 있는 돈을 저의 계좌번호 엽기은행 58-07-10-9#2로 입금하시고 편안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돌보기 시작합니다. 이것저것 형편에 맞는 운동을 시작해 보지만 결국 달리기만한 운동이 없다고 판단하시고 달리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허나 달리기는 외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운동입니다. 달리기는 그저 뛰는 것이기 때문에 골프처럼 돈이 안 드는 운동이라고 합니다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달리기는 돈이 상당히 드는 운동입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였튼, 노인들은 달리기를 통하여 건강을 찾으면서 부를 조금씩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은 노인들을 거들면서 그에 합당한 보수를 얻고 보살펴야 합니다. 이런 흐름이 어두운 곳에서 사회 병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회에서 건전한 방법으로 당당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로 ‘유료 달리기 도우미’를 통해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 속에서 노인과 젊은이의 세대 사이를 도도하게 흘러야 합니다. 한 사회에 소외되는 층 없이 노인과 젊은이 한데 어우러지는 사회가 바로 건강한 사회인 것입니다. 바로 마라톤을 통하여 수직으로 단절된 사회가 아닌 수직이 어우러지는 건강한 사회가 이룩될 수 있습니다. 또 헛소리같이 들리시겠지만 단언합니다. 반드시 이룩할 수 있습니다.
hur. 개 허창수였습니다.
p.s. 이제 마지막 한 편 남았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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