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혹달고 서울가서 백키로"울더라"가 "웃더라" 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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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달곤 작성일04-11-02 12:26 조회7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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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기 전에 깐포도를 애서 구하려다가 이마에 큰 혹을 달 때에만해도 엄청난 "울더라"를 예고했었지요. 사실상 그렇게 풍성한 먹거리가 나올줄 진작에 알았으면 혹은 안달고 갈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매 2.5키로마다 수박, 멜론, 깐포도가 아니라 (건)포도, (건)딸기, 배, 귤, 바나나 등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과일과 다양한 음료에다가 온갖 종류의 빵은 물론 김밥 및 약밥에서 전복죽까지 적재적소에 놓아 두었습디다. 찰떡파이와 젤리, 비타민 씨도 있었지요. 더 있었지 싶은데 내가 먹은것만 열거했습니다.
다리를 펼 공간이라고는 별로 없는 케이티엑스의 좌석에 앉자마자 왼쪽무릎에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괜찮겠지 하면서 서울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을 때에는 "내일 뛸수나 있으려나 ?"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마의 혹이 예고했듯이 말입니다. 6대 1의 높은 경쟁의 예심(거의 신청 후 출전 포기)을 거쳐 대구강북철인클럽의 대표주자로 왔는데, 출전조차 못한다면 어쩌나 하면서, 내일이면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고행을 앞두고 무릎이 놀라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나를 포함하여 한방에 배정된 모두가 철인클럽 회원들이더군요. 대구클럽의 현종찬님, 변성택님, 그리고 춘천의 그 유명하신 길광수님이었습니다. 철인들이 모였으니만큼, 술판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의 일이었지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일단은 무릅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상이 있어도 뛰기는 뛰었겠지만 말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였는데 비몽사몽에 앞사람들을 따라가니 어느덧 10키로 표시가 나타납디다.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지요. 참고로 구간 페이스를 대략 말씀드린다면, 10키로부터 50키로까지 10키로당 1시간 5분, 50키로에서 90키로까지 다시 10키로당 1시간 10분, 그리고 마지막 10키로는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 10키로에서는 근전환 관련으로 이.삼키로 걸었기 때문이지요. ㅋㅋㅋ
평균 10키로당 1시간 10분소요되어 최종기록은 11시간 39분 26초 입디다. 42.195이상은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내가 이정도 기록이면 스스로 자랑할만하지 않나요 ?
그런데 달리는 도중에는 그 문제의 왼쪽 무릎에 통증이 몇차례 왔지만 다행히 잘 견디어 내었습니다. 집사람의 "회이팅 !" 의 영향도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으로 말입니다. 장시간이라 심심할거 같아서 전화기를 들고 뛰었는데, 42키로 지점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지요. "이제부터 '울더라'가 시작되는데 '웃더라'가 되면 다시 전화 할께." 그 이후 내가 전화하기 전에 힘들 때 쯤이면 두 차례에 걸쳐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를 하여 "화이팅 !"을 외쳐 주더군요. 그리고 좀 과장하면 울트라마라톤 참가자 수 만큼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자의 이름과 화이팅을 외쳐주는데 어떻게 걸을수가 있겠습니까 ? 그것도 몇백미터의 간격인지라 걸을 틈을 허용하지 않았지요.
휘니쉬라인 몇 백미터 전에는 골인장면의 멋찐 포즈를 위해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였습니다. 무릎의 테이프도 제거하고 스타킹도 발목으로 말아붙였으며, 100키로 동안 땀 닦는데 사용했던 흰장갑도 벗고 멋있는 골인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지요. 뼈와 살을 깎는 그 긴 시간의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 ! 모든 완주자가 승자였지요.
운동화의 칩까지 자원봉사자가 해결해 주고 난 다음 다시 시상대에서 월계관을 쓰고 완주메달과 완주패를 들고 다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내같은 사람이 언제 한번 시상대에 오를 기회가 있겠습니까 ? 그날은 완주자 모두가 장편드라마의 주인공이자 승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
밤 11시경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이 나에 대한 대우가 완전히 달라집디다. 언제 도착할지 예상하여 집밖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은 것은 물론 안마까지 해줍디다. "아이언맨코스완주에다가 울트라완주자로 업그레이드되니까 예우가 달라지나 ?" 라고 물으니, "백키로를 뛰는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이제 백키로는 그만....... " 라고 했습니다.
100키로 울트라 ! 또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현제의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제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서울마라톤클럽에서 개최한다면 말입니다. 모두 감동의 순간을 한번 만들어 보시길.....
다행히 오늘은 42.195를 완주했을 때보다 몸상태가 좋습니다. 무릎에도 이상이 없고 근육통도 별로 없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혹시나 워낙 장거리라서 내일부터 후유증이 올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다리를 펼 공간이라고는 별로 없는 케이티엑스의 좌석에 앉자마자 왼쪽무릎에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괜찮겠지 하면서 서울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을 때에는 "내일 뛸수나 있으려나 ?"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마의 혹이 예고했듯이 말입니다. 6대 1의 높은 경쟁의 예심(거의 신청 후 출전 포기)을 거쳐 대구강북철인클럽의 대표주자로 왔는데, 출전조차 못한다면 어쩌나 하면서, 내일이면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고행을 앞두고 무릎이 놀라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나를 포함하여 한방에 배정된 모두가 철인클럽 회원들이더군요. 대구클럽의 현종찬님, 변성택님, 그리고 춘천의 그 유명하신 길광수님이었습니다. 철인들이 모였으니만큼, 술판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의 일이었지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일단은 무릅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상이 있어도 뛰기는 뛰었겠지만 말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였는데 비몽사몽에 앞사람들을 따라가니 어느덧 10키로 표시가 나타납디다.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지요. 참고로 구간 페이스를 대략 말씀드린다면, 10키로부터 50키로까지 10키로당 1시간 5분, 50키로에서 90키로까지 다시 10키로당 1시간 10분, 그리고 마지막 10키로는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 10키로에서는 근전환 관련으로 이.삼키로 걸었기 때문이지요. ㅋㅋㅋ
평균 10키로당 1시간 10분소요되어 최종기록은 11시간 39분 26초 입디다. 42.195이상은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내가 이정도 기록이면 스스로 자랑할만하지 않나요 ?
그런데 달리는 도중에는 그 문제의 왼쪽 무릎에 통증이 몇차례 왔지만 다행히 잘 견디어 내었습니다. 집사람의 "회이팅 !" 의 영향도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으로 말입니다. 장시간이라 심심할거 같아서 전화기를 들고 뛰었는데, 42키로 지점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지요. "이제부터 '울더라'가 시작되는데 '웃더라'가 되면 다시 전화 할께." 그 이후 내가 전화하기 전에 힘들 때 쯤이면 두 차례에 걸쳐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를 하여 "화이팅 !"을 외쳐 주더군요. 그리고 좀 과장하면 울트라마라톤 참가자 수 만큼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자의 이름과 화이팅을 외쳐주는데 어떻게 걸을수가 있겠습니까 ? 그것도 몇백미터의 간격인지라 걸을 틈을 허용하지 않았지요.
휘니쉬라인 몇 백미터 전에는 골인장면의 멋찐 포즈를 위해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였습니다. 무릎의 테이프도 제거하고 스타킹도 발목으로 말아붙였으며, 100키로 동안 땀 닦는데 사용했던 흰장갑도 벗고 멋있는 골인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지요. 뼈와 살을 깎는 그 긴 시간의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 ! 모든 완주자가 승자였지요.
운동화의 칩까지 자원봉사자가 해결해 주고 난 다음 다시 시상대에서 월계관을 쓰고 완주메달과 완주패를 들고 다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내같은 사람이 언제 한번 시상대에 오를 기회가 있겠습니까 ? 그날은 완주자 모두가 장편드라마의 주인공이자 승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
밤 11시경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이 나에 대한 대우가 완전히 달라집디다. 언제 도착할지 예상하여 집밖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은 것은 물론 안마까지 해줍디다. "아이언맨코스완주에다가 울트라완주자로 업그레이드되니까 예우가 달라지나 ?" 라고 물으니, "백키로를 뛰는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이제 백키로는 그만....... " 라고 했습니다.
100키로 울트라 ! 또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현제의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제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서울마라톤클럽에서 개최한다면 말입니다. 모두 감동의 순간을 한번 만들어 보시길.....
다행히 오늘은 42.195를 완주했을 때보다 몸상태가 좋습니다. 무릎에도 이상이 없고 근육통도 별로 없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혹시나 워낙 장거리라서 내일부터 후유증이 올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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