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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라면 먹고 풀코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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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석호 작성일02-01-13 22:15 조회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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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풀코스 완주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곤히 잠든 그린벌을 뒤로하고
잔잔한 겨울 공기 마시며
미지의 땅으로 향하는
그린전사들은 별들이 잠든 도로를 점령하였네

피로한 심신을
어둠속에 묻어버린 채
가로등이 졸고있는
말끔한 길은
이정표에 이끌리어 알몸을 드러내니
거제의 바람을 빨아들이네

들쑥날쑥한 길을 벗어나
거제의 대교앞 휴게소에서
주린 배를 라면의 면발로 달래고
출발장소를 향하니
호미곶보다 심한 고개가 즐비하게 누워있네

어이하나
그린전사들 섬들이 부르는 곳에서
안개에 둘러쌓여
달림이들과 한 몸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니
축복의 비가 내리고
길가의 주민들 신기한 듯 박수로 환영하네

산보다 높은 고개가 하늘과 맞닿고
시골냄새가 듬뿍 풍기는 그 곳에서
라면면발이 완전히 소화되니
뱃속은 일정하게 장단 맞추기에
흐느적거리는 몸은
안개 드리운 바다와 함께
투혼을 불사르네

모두가 승리자요
잊지 못할 하루였기에
백리가 넘는 길을 달려가
고추가루와 파가 곁들인 라면을 먹고도
풀코스를 완주했기에
달리면 세상이 보이고
새로운 경험으로 숨겨진 자신을 발견하였네.

거제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새벽의 선인- 강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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