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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달림이 공동경비구역(Runners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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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작성일02-01-15 11:36 조회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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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의 모조품쯤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달림이들의 공동경비구역도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이따금 잊고 산다.
달릴 수 있는 길바닥이 그 곳이요 한마디 참견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
게시판이 그 곳이라는 생각이다.
달림이공동경비구역에는 허리에 찰 권총도 스티커도 필요없다.
늘 즐거운 일만 수북하게 쌓이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판문점 JSA와는 달리 그 곳을 공동경비하는 목적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법정에서는 깨알 같은 법조문과 수많은 판례를 한묶음으로 해야
죄값을 씌우든가 벗긴다.
이 곳도 과연 토론의 이름으로 그 곳을 닮아야 의문이 풀려지는가 잠시 생각을 해본다.
대회때는 누구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정해진 주로를 달린다는 원칙과
연습때는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며 달리는
런티켓의 인정만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 저것 엮어서 달림이 스스로를 묶는 우는 없는지 살피자.
거미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거미줄을 떠나 살 수 없듯
어차피 우리 인간 또한 스스로 만든 문화의 수인(囚人)이다.
문화의 보이지 않는 창살, 될 수 있으면 그 수가 적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달림이 문화 또한 별것인가, 일상문화의 한 귀퉁이,
그러나 소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우리 모두의 공동경비구역인 것이다.
일상의 권태로움을 벗어나 이곳에서는
간단명료한 것이 좋다. 웃는 것이 좋다. 자유로운 것이 좋다.
빠삐용이 왜 탈출했는가?
달릴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라는 생각은 안드는지...
과학자들은 허불망원경을 우주에 올려놓고
인간의 삶의 영역이 넓혀졌다고 흥분했다.
허불망원경을 통해 인간이 바라볼 수 있는 저 먼 우주까지가
인간의 삶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달림이들은 어떤가?
달리면서 마음이 닿는 곳, 허불이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도
우리의 삶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다시말해 달림이공동경비구역안에서는 홀가분한 자유,
빠삐용이 그토록 갈구했던 자유를, 거추장스러운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만끽하고 싶은 것이다.
감흥에 젖은 나머지 내가 달린 길바닥만이 특별한 자유가 느껴지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이도 있으나 그 또한 자유다.
대한민국 길바닥 진흙 아니면 아스콘, 시멘트 포장이 아니던가.
낯선 곳 먼 나라를 달렸다해도 그 곳 역시 지구 껍데기일뿐이다.
어디를 얼마만큼 어떻게 달린들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5km달리기를 즐기면서 울트라의 마음으로 마라톤을 사랑한다.
이 나라에 마스터스달리기가 뿌리내린지 언제인가를 생각해본다.
달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를 우러렀던 시절은
"송화가루 날리자 개구리 헐떡거리는" 짧은 봄날처럼
진정 훌쩍 지나갔단 말인가?

몇 년을 달려도 단 1km가 버거운 사람이나
마라톤에 처음으로 인문하는 사람이나
당당하게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름하여 토달(토요일 여의도나루 3시)
이름하여 반달(일요일 이른 아침 반포달리기)-.

빛내자 RJSA!
강쇠! 강쇠! 발강쇠! 새내기 달림이 발강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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