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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영국의 10km Cross Country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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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금풍 작성일02-01-20 08:57 조회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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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Running Club의 달리기 친구인 George씨로부터 토요일 오후에 있을
10km Corss Country 대회에 참가하자는 제의를 받고 참가하기로
결정한다. 영국의 달리기대회에 관한 정보는 영국의 육상협회에서 발행한
대회일정 외에는 George씨가 주로 얘기를 해주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분은 대회 참가뿐만아니라 이곳의 지리를 세세히 모르는 나를위해
장거리일 경우에는 차량편의까지 제공해서 대회에 참가하도록 배려를
해주는 고마운 달리기 친구이다. George씨의 달리기 경력은 20년째인데
울트라마라톤 160km를 19시간대로 몇차례 달렸고 특히 Cross Country
대회에서의 기록은 나보다 앞선다. Road Race에 있어서 5km, 10km,
하프대회의 기록은 내가 약간 앞서지만 때로는 뒤에 들어오기도 한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 3시에 있을 크로스 컨트리대회를 위해 차를 가지고
우리집 앞으로 1시 30분경에 pick-up하러 올테니 집 앞에서 기다리라며
전화를 해준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그간의 고마움도 있었고 해서 카드와
함께 한국의 하회탈 (5개짜리선물용 미니어쳐)과 2002 코리아월드컵
기념티셔츠를 선물로 주었더니 George씨도 카드와 함께 스코틀랜드
경치가 담긴 흑백사진집을 선물로 집으로 가져왔다. 덕분에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곳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올해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사진집에서
선정할려고 생각하고 있다. 달리기 친구들은 세계 어느곳을 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고 꾸밈이 없고 순수해서 좋은데 영국 역시
달리기친구들은 꾸밈이 없고 순수해서 좋다.

오늘의 크로스 컨트리대회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달려서 45분 이내의
기록만 달성한다면 좋겠다. 처음에는 크로스 커트리대회인 것을 망각하고
39분 초반으로 잡았었는데 푸른 초원에서 언덕들을 넘고 달리는 크로스
컨트리대회인 것이 생각나서 계획을 빨리 수정했다. 해변에 위치하여
바다바람이 항상 세차게 불며 넓고 푸른초원의 가파른 언덕들이 7-8곳이나
도사리고 있는 3km코스를 3바퀴 이상 달릴려면 언덕을 23회 정도는
넘어야 하는데 오늘도 언덕훈련으로 알고 도전한번 하고자 하는것이다.
크로스 커트리대회에서는 George씨가 나보다 앞서서 골인하는데 55세의
George씨가 언덕을 많이 달려보았기에 언덕에서 만큼은 나보다는
강하다. 30km의 장거리 달리기(LSD)에서는 긴 언덕은 내가 빠르게
잘치고 올라가지만 크로스 컨트리대회에서 만큼은 George씨 보다는
약한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겨우 두번 밖에 참가하지 않았으므로
조금씩 익숙해지면 더 잘 달리겠지만 지금은 인생 선배요 달리기
선배인 George씨 뒤를 따라 달리기대회에 참가해서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George씨와는 클럽의 정기모임이 있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만나 클럽회원들과 함께 달리고 일요일엔 장거리달리기를
하고자 하는 회원들과도 만나 장거리를 달리니 일주일에 3번이나 만나
함께 달리고 있으니 큰형님을 모시고 달리기를 하는 기분이 드는것이다.
오늘의 크로스 컨트리대회도 항상 만나서 달리기를 하고있는 회원들이
모두 나올것 같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철인3종 경기를 하는 30대
중반의 Charls, 런던-에딘버러를 오가며 에딘버러시의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5km, 10km, 하프, 마라톤, 울트라마라톤, 크로스
컨트리대회 등의 달리기대회에 총 250회를 참가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참가한 대회의 기록은 죄다 엑셀 스프레드 sheet에다
기록을 하고 있다는 30대 후반의 Ian, 달리기클럽 회장이며 일요일의
장거리훈련에도 항상 참가하는 58세의 치과의사인 Vincent씨, 60세
이상이면서 퇴직해서 클럽의 재무담당으로 봉사하고 있는 Owen씨,
대회에는 빠짐없이 참가하는 50대 초반의 Gordon씨 작년의 더블린
마라톤에 함께 참가했던 40대 중반의 여성인 Susie 총 8명이
우리클럽에서 참가했다.

대회 참가비는 6,000원 정도로 주로에서 급수를 비롯해 아무런 써비스도
하지 않지만 흰색의 끈으로 코스를 표시를 했는데 이를 따라 달리면
된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코스를 안내하는데
이것이 전부이다. 참가기념 메달도 없고 완주후에는 본인들이 알아서
체육관에서 샤워를 하고나서 집으로 간다. 경제적으로 대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참가비가 비싸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결국 실비로 참가한다고
보면 되겠다. 시간이 되어 출발지점으로 갔는데 비가 오는데도
주니어부문의 中高여학생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살이 빨개져서 달려
들어오고 있고 이어서 마스터즈 여성들이 결승점으로 들어오고 있다.
6km를 달리는 이들은 3km만 달려도 헉헉거리고 힘이든데도 크로스
컨트리대회에 참가해서 달리고 있다. 옆에서는 코치인듯한 남성이 함께
달리면서 마지막까지 힘내서 달리라며 마지막 분발을 하도록 한다.
2시 50분이 되어 출발지점에 위치했다. 마스터즈 남성 300여명이
출발을 할려고 잔뜩 기다리고 있는데 출발신호용 총이 불발이 되어
참가자들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진행자는
호루라기를 불어 출발한다고 한다. 이 장소에서만 두차례(4km, 9km)를
달려보았지만 거리에 따라 매번 코스가 바뀌며 지난 11월의 9km대회에서
초반질주하다 혼이난바 있기에 오늘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내 페이스
대로 달리기로하고 맨 뒤에 섰다. 휘슬이 울리고 드디어 출발을 하는데
마주치는 바다바람이 예상치 않다.

그래도 무리하지 않아서 그런지 지난번 9km대회 때 보다는 훨씬 수월하다는
기분이 든다. 크로스 컨트리대회 참가자들은 많이 참가해서 그런지
속도가 나보다 훨씬 빠르다. 이러다가는 뒤에서 몇번째로 들어 오는 것이
아닌지 불안할 정도로 빨리 달려 나간다. 내 페이스대로 달린다고는 하나
언덕을 오르내리기를 몇회 거듭하니 역시 침은 입가를 따라 흘러 내리고
발은 잔디속으로 푹푹 박히고 해변가를 달릴때는 모랫바닥에 신발이
박혀 제대로 달려 나갈 수 없고 힘은 힘대로 든다. 이럴때 경공술이라도
익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보폭을 짧게하고
몸을 가볍게 해서 달리니 그래도 모랫바닥의 200m 코스에서 몇사람을
추월했는데 언덕이 나와 다시 기진맥진하니 언덕에서 다시 추월을 당한다.
나도 언덕훈련을 1주일에 두차례씩 하고 LSD를 할때도 언덕이 여러곳 있는
코스에서 실시하는데도 이들보다는 언덕에 강하지 못하다.
이들은 겨우내 크로스 컨트리대회에만 참가해서 그럴까? 10km크로스
컨트리대회가 가장 힘들다는 느낌이다. 차라리 하프대회나 마라톤대회가
더 수월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단시간내에 언덕들을 수없이 오르내려서
그런느낌이 드는 것일까?
철인삼종맨 Charls도 한바퀴를 돌고나면서 나를 추월하는데 계속 20m를
뒤진채로 쫓아가지만 도저히 차이를 좁히지 못한채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기록을 보니 44분 16초이며 앞서 들어온 Charls는 43분 50초대,
George씨는 42분대로 골인 했단다. Ian은 39분대로 나와는 무려
5분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번 9km에서는 39분 30초로 들어왔는데
비교해 보니 지난번의 스피드와 비슷하게 골인했다. Road Race에서는
20%내에 들지만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참가자의 50%이내로
겨우 완주했는데 이게 현재의 내 실력이다. 올해 말에 열리는 대회에서는
최소한 30% 이내에 들수 있도록 언덕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오늘의 날씨가 춥고 비가 간간이 뿌리면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장갑을 끼고 속에는 보온용 조끼를 입어서 그나마 추위를 덜 느꼈다.
맞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 고개를 숙이고 아무리 발을 내밀어도
헛발질만 하고 몸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게 있어서 10km 크로스 컨트리는 겨울철 언덕훈련으로는 권장 할만한
운동이다. 오늘 훈련한번 잘했다. 초원과 언덕이 많은 영국은 겨울철에는
크로스 컨트리대회를 위주로 대회를 운영하는데 겨울(11월~다음해 3월)에
열리는 대회의 80%는 크로스 컨트리대회라고 보면 될 정도로 각 지역에서
많이 열린다.

이곳은 선진국답게 사회체육이 발달되어 있어서 그런지 대회 개최와
운영면에 있어서 참 수월함을 엿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체육관 시설들이 각 지역마다 있어서 대회참가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대부분 대회신청도 당일에 하므로 대회참가가
편리해서 좋다. 달리기클럽 모임도 오후 7시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스트레칭과 근력 기본운동을 마친후 주로로 나와 달리기
때문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모임 장소가 일정하므로 모여서 달리기에 매우
편리하다. 한국도 하루빨리 야간에도 학교시설을 개방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회체육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 공립학교의 체육시설들을 부담없이 활용이 가능할 때
우리나라의 사회체육이 제대로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얘기가 사회체육쪽으로 빗나갔지만 옷 보관도 체육관에 있는 Locker
Box를 이용하므로 짐보관과 같은 일들을 자원봉사자들이 할 필요가 없다.
또 인원이 많으면 실내체육관 내에서 옷을 갈아입고 옷가방을 마루바닥에
그대로 놓고 대회에 참가한다. 물론 대회 참가시 중요한 소지품은 집에다
두고 오면 물품보관의 고민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다.
완주후에는 샤워장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가뿐하게 하고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한 채로 집에 갈 수 있어 좋다.

대회참가자나 관중들(대부분 참가자 가족임) 모두 질서를 잘 지키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참 수월하게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이란 국민소득이 높아서만이 아닌 국민들의 생활체육을 위한 시설들이
각 지역마다 얼마나 지어져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선진국에 대한 가늠이 가능하지 않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운영하려면 세금으로 월수입의 30-40%를 거두어야만
되는 현실이니 세금부담을 그만큼 많이해야 하는 단점도 있는데 결국
선진국의 길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그만큼의 세수가 늘어나고 세금이 국민복지를 위해 사용되어지면
먼 훗날이지만 우리도 각 지역마다 체육관과 수영장을 기본으로 갖추고
생활체육을 가까이서 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영국의 금풍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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