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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幼年시절의 추억과 40대의 哀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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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재익 작성일02-01-23 17:03 조회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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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송 재익입니다.
양 현묵 선생님께서 어린 시절 소풍갈때 정경을 정말 빛 바랜 흑백 사진 보듯이
그려 주셨군요.지금은 없어진 하늘 아래 첫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같은 40대가 겪었을 그 이상으로 어린시절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애환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 입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간혹 이 만남의 광장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검정 고무신에 얽힌 얘기와
그리고 못살고 척박했던 그때 그시절에 대한 얘기들이 올라 올때도 전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보다도 더 어렵고 척박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유년 시절을 보내신 분들도
많으실테고 또 40대 중반이긴 하나 아직은 지나간 시절을 반추하며 회한에
젖기보다는 앞을 향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아련한 옛시절의 향수와 애환을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수 없더군요.
벌써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이겠지만..
지난해 어느날 일산 호수공원옆 전시장에서 있은 "학교 50년...."전시전도
아주 흥미있게 관람을 하였더랬지요.

오늘 어떤 사이트에서 아주 공감이 가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미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한번쯤 지나가며 읽어보시라고 퍼왔습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간 시절에 연연하지는 말고 앞을 향해 뛰어 갑시다.
그래서 40대에게는 마라톤이 더욱 필요한가 봅니다.


사십대의 애수(哀愁)

지은이 : 미상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동무들과 학교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생일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 하나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가던날 리꾸사꾸속에

사과 2개, 계란 3개, 사탕 1봉지 중

사탕 반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 와야 하는 걸 이미 알았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다고

저녁 밥상 머리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일찍 태어나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이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를

침뭍힌 몽당 연필로 쓰다가..

단칸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 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 줄 알았으며,

무슨 이유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으며,

학교 골마루에서 고무공 하나로

30명이 뛰어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세대,6.25세대,4.19세대,5.18세대,모래시계세대...

자기 주장이 강하던 신세대 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가끔씩 미국에서 건너온

베이비 붐 세대 혹은 6.29 넥타이 부대라

잠시 불렸던 시대에도 우리는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선배세대들이 꼭 말아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혹시 꾸지람 한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잘 보이려고

억지로 요즘 노래 부르는 늙은 세대들.....


선배들처럼 힘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어느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

다른 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 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고 도전하기에는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이야기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짐을 꾸리는 세대.


주산의 마지막 세대이자, 컴맹의 제 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늙은 부모님 모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정작 자신들은 성장한 자식들과 떨어져

쓸쓸한 노후를 보냄을 받아들여하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처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걸 미안해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세대라 부른다.


50대는 이미 건넜고,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 때,

밤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를...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이야기할 때,

이름없던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 땅의 40대!!!!!!!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돌아올수없는 아주먼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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