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서 배우는 투자지혜 ◀[2]▶ 손절매(損切賣)와 중도포기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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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선 작성일02-05-07 17:32 조회5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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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서 배우는 투자지혜(Investment Lessons from Marathon)
제 2 화 손절매와 중도포기하는 용기
오늘은 아주 엉뚱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분이 주식 투자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예? 당연한 걸 왜 묻느냐고요? 다 알면서...
맞습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 열이면 열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돈을 벌려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됩니다. 영어로 한번 표현해 볼까요. BLASH(Buy Low And Sell High) 다섯 글자로 끝납니다.
이렇게 쉬운 걸 왜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특히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사기는 잘 사는데 잘 팔질 못해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험이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이라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손실을 입고 시장에서 사라져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파는 시점을 자꾸 늦추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말라'는 증시 격언을 무시하고 한번 사면 일편단심 민들레로 수절(守節)을 합니다. 그렇다고 열녀문 세워주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전문적인 투자세계에서는 손절매를 강조합니다. 손절매란 말 그대로 손해를 보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로스 컷(Loss Cut) 또는 스톱 로스(Stop Loss)라고 하지요. 그리고 이 손절매를 잘 하는 사람을 투자의 명인 혹은 주식 9단이라고 합니다.
손절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심하게는 자기 살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혹은 갓 뽑아 온 새 차에 누가 못 같은 것으로 깊은 흠집을 내 놨을 때 느끼는 기분과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돈을 번다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구렁이 알 같은 돈을 투자했는데 손절매로 속절없이 원금이 쪼그라들 때의 기분은 참담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지요. 왜 돈 잃고 속 좋은 사람 없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손절매는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매매기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요즈음 나오는 투자관련 서적들은 대부분이 대박이니 몇 백배니 하며 돈을 버는 데만 초점을 맞추어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극소수의 예외적인 성공담으로 많은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본주의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나오는 투자지침서들을 보면 예외없이 손절매의 중요성을 책 머리부분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손절매란 외환위기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한 용어인 위험관리(Risk Management)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절매는 1984년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를 창간한 미국의 윌리엄 오닐(William J. O'Neil)이 소개하는 칠면조 잡이의 우화를 통해서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칠면조 잡이는 사실 우리가 어린 시절 많이 해본 참새 잡이와 비슷합니다.
'큰 상자 입구로부터 상자 안에 이르기까지 옥수수를 뿌려 칠면조를 유인한 다음 칠면조가 들어오면 상자 입구에 달아놓은 끈을 잡아당긴다. 끈이 당겨지는 순간 입구는 닫혀버려 상자 안에 들어와 있는 칠면조를 잡는 방식이다. 물론 이 끈을 한 번 잡아당기면 다시는 입구를 열지 못한다. 안에 들어온 칠면조들이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칠면조 잡이 상자를 설치해 놓았더니 칠면조가 12마리나 들어왔다. 주변에는 칠면조가 무척 많았다. 그가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칠면조 한 마리가 나가버렸다. "다시 12마리만 되면 끈을 당겨야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한 마리가 들어올거야."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한 마리가 더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두 마리가 또 나가버렸다. "11마리라도 만족해야 했을 것을, 만약 한 마리만 더 나간다면 그때는 정말로 끈을 잡아당기는거야." 하지만 그는 상자 안의 칠면조가 모두 나갈 때까지 끈을 잡아당기지 못했다.
이 남자의 가장 큰 문제는 맨 처음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12마리의 칠면조를 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개의 주식투자자들도 여간해서는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웬만해서는 주가가 꼭지를 쳤을 때의 황홀한 기분을 잊지 못하고 이미 기울기 시작하여 떨어지는 주가가 다시 비아그라를 먹은 듯 벌떡 일어나 전 고점을 돌파하기를 속수무책으로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가 꼭지일 때 계산한 금액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본전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계산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비꼬아 '왕서방 계산'이라고 합니다.
결국 문제는 "손실을 봤을 때 얼마나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느냐"인데, 이는 허용가능한 최대의 투자손실이기도 합니다. 일률적으로 손절매 수준을 정할 수는 없지만 대개 매입가격에서 7-10% 정도 하락하면 손절매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참고로 오닐은 매입가격으로부터 최대 7%가 떨어지기 이전에 주식을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주식이건 7%가 떨어지면 무조건 팔아치우며, 한번 더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일순간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닐은 특히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팔 수가 없다"고 말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매입한 가격 아래로 떨어진 주식을 지금 판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다. 당신은 이미 손실을 봤다. 손실이 더 커지도록 그대로 놓아두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주식을 빨리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주식을 매입할 자금도 남지않게 된다. 마치 브레이크없는 차를 몰고 가는 것과 같다." 고...
마라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레이스 도중 자기 신체에 이상이 있다든지,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한다든지 하면 과감하게 레이스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진정한 마라토너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조건 완주, 또는 보다 빠른 기록만을 중시하는 풍조 때문에 혹은 동료들의 비아냥거림이 싫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사적으로 레이스에 매달립니다.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무리를 하게 되고 심한 경우 주로상에서 또 다른 마라톤 세상을 찾아 이승을 하직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까스로 완주를 했다 손치더라도 부상과 후유증으로 오래 고생하게 되고 결국은 달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수천 개의 다른 주식들이 있고 주식시장은 내일이면 또 열리듯이 우리 앞에는 수많은 대회가 기다리고 있고 쇠털같이 많은 달릴 날들이 남아있습니다.
손절매를 계속하다가 설사 원금을 모두 날려버린다 해도 그것은 잘못 된 투자보다는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도 완주를 못하더라도 중도에서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손절매가 그렇듯이 중도포기 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자기자신에게 닥치는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완주를 못했다고 해서 비아냥거리고 놀려댈 것이 아니라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그 현명함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런 말은 또 어떨까요?
"잘 한 중도포기 열 완주 안 부럽다!!!"
모닝스타 정 병선
제 2 화 손절매와 중도포기하는 용기
오늘은 아주 엉뚱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분이 주식 투자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예? 당연한 걸 왜 묻느냐고요? 다 알면서...
맞습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 열이면 열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돈을 벌려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됩니다. 영어로 한번 표현해 볼까요. BLASH(Buy Low And Sell High) 다섯 글자로 끝납니다.
이렇게 쉬운 걸 왜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특히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사기는 잘 사는데 잘 팔질 못해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험이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이라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손실을 입고 시장에서 사라져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파는 시점을 자꾸 늦추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말라'는 증시 격언을 무시하고 한번 사면 일편단심 민들레로 수절(守節)을 합니다. 그렇다고 열녀문 세워주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전문적인 투자세계에서는 손절매를 강조합니다. 손절매란 말 그대로 손해를 보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로스 컷(Loss Cut) 또는 스톱 로스(Stop Loss)라고 하지요. 그리고 이 손절매를 잘 하는 사람을 투자의 명인 혹은 주식 9단이라고 합니다.
손절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심하게는 자기 살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혹은 갓 뽑아 온 새 차에 누가 못 같은 것으로 깊은 흠집을 내 놨을 때 느끼는 기분과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돈을 번다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구렁이 알 같은 돈을 투자했는데 손절매로 속절없이 원금이 쪼그라들 때의 기분은 참담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지요. 왜 돈 잃고 속 좋은 사람 없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손절매는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매매기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요즈음 나오는 투자관련 서적들은 대부분이 대박이니 몇 백배니 하며 돈을 버는 데만 초점을 맞추어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극소수의 예외적인 성공담으로 많은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본주의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나오는 투자지침서들을 보면 예외없이 손절매의 중요성을 책 머리부분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손절매란 외환위기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한 용어인 위험관리(Risk Management)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절매는 1984년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를 창간한 미국의 윌리엄 오닐(William J. O'Neil)이 소개하는 칠면조 잡이의 우화를 통해서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칠면조 잡이는 사실 우리가 어린 시절 많이 해본 참새 잡이와 비슷합니다.
'큰 상자 입구로부터 상자 안에 이르기까지 옥수수를 뿌려 칠면조를 유인한 다음 칠면조가 들어오면 상자 입구에 달아놓은 끈을 잡아당긴다. 끈이 당겨지는 순간 입구는 닫혀버려 상자 안에 들어와 있는 칠면조를 잡는 방식이다. 물론 이 끈을 한 번 잡아당기면 다시는 입구를 열지 못한다. 안에 들어온 칠면조들이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칠면조 잡이 상자를 설치해 놓았더니 칠면조가 12마리나 들어왔다. 주변에는 칠면조가 무척 많았다. 그가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칠면조 한 마리가 나가버렸다. "다시 12마리만 되면 끈을 당겨야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한 마리가 들어올거야."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한 마리가 더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두 마리가 또 나가버렸다. "11마리라도 만족해야 했을 것을, 만약 한 마리만 더 나간다면 그때는 정말로 끈을 잡아당기는거야." 하지만 그는 상자 안의 칠면조가 모두 나갈 때까지 끈을 잡아당기지 못했다.
이 남자의 가장 큰 문제는 맨 처음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12마리의 칠면조를 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개의 주식투자자들도 여간해서는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웬만해서는 주가가 꼭지를 쳤을 때의 황홀한 기분을 잊지 못하고 이미 기울기 시작하여 떨어지는 주가가 다시 비아그라를 먹은 듯 벌떡 일어나 전 고점을 돌파하기를 속수무책으로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가 꼭지일 때 계산한 금액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본전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계산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비꼬아 '왕서방 계산'이라고 합니다.
결국 문제는 "손실을 봤을 때 얼마나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느냐"인데, 이는 허용가능한 최대의 투자손실이기도 합니다. 일률적으로 손절매 수준을 정할 수는 없지만 대개 매입가격에서 7-10% 정도 하락하면 손절매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참고로 오닐은 매입가격으로부터 최대 7%가 떨어지기 이전에 주식을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주식이건 7%가 떨어지면 무조건 팔아치우며, 한번 더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일순간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닐은 특히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팔 수가 없다"고 말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매입한 가격 아래로 떨어진 주식을 지금 판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다. 당신은 이미 손실을 봤다. 손실이 더 커지도록 그대로 놓아두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주식을 빨리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주식을 매입할 자금도 남지않게 된다. 마치 브레이크없는 차를 몰고 가는 것과 같다." 고...
마라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레이스 도중 자기 신체에 이상이 있다든지,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한다든지 하면 과감하게 레이스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진정한 마라토너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조건 완주, 또는 보다 빠른 기록만을 중시하는 풍조 때문에 혹은 동료들의 비아냥거림이 싫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사적으로 레이스에 매달립니다.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무리를 하게 되고 심한 경우 주로상에서 또 다른 마라톤 세상을 찾아 이승을 하직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까스로 완주를 했다 손치더라도 부상과 후유증으로 오래 고생하게 되고 결국은 달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수천 개의 다른 주식들이 있고 주식시장은 내일이면 또 열리듯이 우리 앞에는 수많은 대회가 기다리고 있고 쇠털같이 많은 달릴 날들이 남아있습니다.
손절매를 계속하다가 설사 원금을 모두 날려버린다 해도 그것은 잘못 된 투자보다는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도 완주를 못하더라도 중도에서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손절매가 그렇듯이 중도포기 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자기자신에게 닥치는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완주를 못했다고 해서 비아냥거리고 놀려댈 것이 아니라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그 현명함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런 말은 또 어떨까요?
"잘 한 중도포기 열 완주 안 부럽다!!!"
모닝스타 정 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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