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좋은 한철, 지나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7-10-21 18:27 조회66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저의 고향은 워낙 촌구석이라...
천수답 다락논, 비탈진 화전밭, 강가의 자갈밭,
그중에 하늘이 어렵사리 눈물을 흘려주어야,
다락논에 논물 댈 그런....
다락논이 절반 어우러진 그런 시골이었습니다.
옛날.... 이맘때쯤,
산비탈에 올라서 다락논을 내려다 보면...
그야말로 한장의 사진, 제가 봐도 예술이었습니다.
꼬불 꼬불 지렁이가 기어간듯한 논두렁을 사이에 두고
고개가 무거워 큰절하고 있는 누런 이삭들이 가지런히
한쪽 방향으로 누워있고 그 위로 가을햇살이 시원 상큼
고루 고루 잘 펴진 들녘...
볏잎은 할일 다한듯 갈색옷 바꿔, 황금색을 덧칠하고
논바닥은 여름내 고인 물기 적당히 구름위로 날려보내
맨발, 검정고무신으로 논바닥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고
고랑사이로 잘(프리덤)다닐수가 있을 때가 됩니다.
옛날, 어린시절, 단백질이 부족해,
얼굴은 꺼칠해 지고...
머리엔 기계충, 버짐이 번질때 입니다.
그러나, 달리 단백질을 보충할 꺼리가 없을 때인지라...
못사는 집 녀석은, 엿도 바꿔주지 않을 들기름 먹인 됫병 들고...
잘사는 집 녀석은, 달그락 노오란 양은 주전자를 들고.....
누렇게 벼 고개숙여 익어가는 가을아침,
줄행당치듯 후딱, 다락논으로 달려 갑니다.
논두렁을... 살금,
벼 고개숙인 이랑 사이... 슬금,
다락논 주인 눈치보며 들어선다.
차가운 가을이슬 벼잎에 또르륵!!! 떨어지고
메뚜기 한여름 날센돌이처럼 팔짝뛰던 뒷발치기는
가을밤, 이슬머금어 냉큼, 팔짝, 달아나지 못하고
들기름때낀 됫병속으로,
누런 양은주전자 뚜껑속으로,
얼추 뛰어보지 못하고, 감금된다.
야! 서울사람들은 메뚜기를 볶아서...
맥주 안주로 먹는데....
그래, 그렇타러라!!!
메뚜기가... 아주 고급 안주레....
옛날, 농약도 쓰지 않턴, 비탈진 다락논...
나라에서준 회충약 먹고 어지어질,
빈약한 도토리 키와 모자란 영양분을
됫병과 양은주전자속, 붙잡힌 메뚜기를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서 보충했었다.
그랬었습니다. 그때는....
한여름, 탄천다리 아래는 천국이었습니다.
해... 뜨기전, 시원하고,
햇살이 잘 퍼지고 나선, 그늘만 쫓아가면
바람이 적당히 있어 반달근무지론 최적지인...
탄천삼거리...
메뚜기도 한철인, 그때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군밤장수 장갑끼고...
콧구멍 바람들까..... 앞가림하고...
메뚜기... 한철! 생각했드랬습니다.
그... 길던 메뚜기 한철, 여름은 어디로 갔을까요!
가을이 실종되었을까요!
횡하니 왔다가.... 횡하니 반달캠프로...
날렵하게 달려가는 "희망팀"의 속도를 보고
한해가 오고... 감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탄천에다 알박기 했다고....
권리금 운운하며... 빡!빡! 우겨대는...
만용이 형님은 오늘, 코빼기도 아니보이고...
찬바람도 부는데....
만용이 형님!!!
내사! 권리금도, 프레미엄도 몽땅 안받을 테니...
탄천삼거리 깃발맨,
그냥, 맨입으로 가지고 가시요잉!!!!!
내! 원가도 무시한채, 그냥 무상으로 드리리다!!!
탄천 깃발맨 천달사 김대현^^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