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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20년만의 기분 좋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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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12-01-14 13:15 조회86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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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의 시작 (2011.12.1) *

어제 하루는 참 즐거운 날이었다.  사원으로 입사해, 중간간부때까지 모셨던 분,
보직정년으로
퇴임 하신후, 연락이 두절되었는데,  나도 그분처럼, 년식에 밀려
퇴사를 하게 되었고,
항상, 궁금하였으나, 먹고 사는 일에 휩쓸려 살다보니....

그러던중, 우연히, 웹서핑중  동영상을 보게된바,  서울의 모구청이 운영하는
노인복지회관에서 노래지도를 하는 반장으로 봉사하고 계심 보게 되었다.
설래는 마음으로  담당자에게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였으나, 곤란하다 하여,
나의 핸폰번호를 알려주고, 같은 직장동료였다고, 꼭, 전해달라 부탁을 했다.

그후,  하루가 지나고...  모르는 핸드폰 번호가 뜨며, 신호가 울린다.
저쪽에서 전해오는 음성.... 바로 내가 모셨던, 상사였던 분,
"아이고, 죄송합니다. 찾아뵙지도 못하고,"
"아니, 같이 근무하던 김과장인가???? 야!! 정말 반갑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끝에,  81세나 되신 어른께서
노인복지회관에서 
화,목, 일주일에 두번 노래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같이 근무할때도 늘, 웃는 얼굴, 긍적적 사고, 과음, 과식을 안하시고,
물론, 화도 안내셨던 분, 나보다 스물세살이나 많으신데 목소리는 청년,
사시는 곳과, 그간의 안부를 여쭌 끝에  네가 사는 아파트를 알려드리니,
군대동기가 내가 사는 동에 거주하여 한때 자주 왔었다고 하신다.

봉사 날만 빼고, 어느곳에서라도 굿!  소주 반병정도는 거뜬하다고 하신다.
같이 살고 있는 아내와 연애할때, 특별히 초대하여 나를 위해 파인힐에서
당시로선 꽤나 비싸고, 근사했던 철판요리를 사주시고,  한껏 내 자랑도
해주셨던 분, 조만간 뵙기로 약속을 했다.

스물세살이나 연배이신,  내가 81세때 모습은 어찌 만들어가야 할지...
뵙고, 단단히 배워두어야 할것 같다.   참, 오랜만에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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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좋은 만남 (2011.12.14) *

사회초년병때의 직상상사,  20여년만에 뵈오려 핸드폰의 버튼을 누른다.
자택부근으로 가겠다고 하니, 굳이 중간거리인 사당역에서 보자 하신다.

아내에게 부탁한 산책때 입을 만한 운동복중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것을 넣은
쇼핑백을 받아들고,  집을 나서며, 전화를 드리니, 이미 전철을 타셨다고...^^
전철의 속도가 내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였지만, 30여분만에 약속장소에 도착, 
사당역 14번출구 에스커레이터 앞, 첫눈에 바로 알수있는 분, 옛모습 그대로^^

"야! 이거!!! 이산가족 만난것보다  더 반갑네 그려...."
"오래 살다보니 자네를 다시 만날수가 있네... 찾아줘서 고맙네"
내 마음 만큼, 정말로 반가우신가 보다.

년말로 들뜬 거리의 풍경처럼, 두사람의 마음도 역시, 들떠있는것 같다.
육고기 보다 가벼운 매운탕이 좋으시다 하여, 복집으로 방향을 정하여,
생복으로 주문을 하고,  마주앉아 30여년전 입사때 이야기부터 20년전
퇴임까지,  그후 새로운 삶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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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던 회사를 퇴임하신후, 생산업체 공장장을 거처, 영업담당 임원,
그리고, 정유업계를 거치며, 건강사정으로  인해 은퇴 한후, 노인복지관에서
노래강사로  봉사를 하기까지 백세주와 함께 섞어서 마신다.

역시, 예전처럼, 모나지 않는 처신과  긍정적사고로 살아오셨고,
자녀들도  4녀 1남을 두었는데,  모두들 잘 성장을 하고, 해
외여행도 세계
곳곳을 두루 다니셨고, 75세까지만 살려고 목표를 두었는데,
초과 달성을
했으니 덤으로 봉사하시며,  즐겁게 사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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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은퇴후 개발한 재능으로, 실버가요대상, KBS전국노래자랑 출연,
2009년 어버이날 KBS 출연, 모범노인표창,  그리고, 노래교실 지도강사,
금혼식때에  애창곡 20여곡을 모아 직접 취입한 CD까지 건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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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가능하다면, 원로분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백세주 각1병씩 마시고, 목동으로 향하는 전철을 건너편에서 아쉽게 바라본다.

과연, 나도 앞으로 21년이 지나갔을때, 내가 모셨던 분 만큼 잘 보낼수 있을까?
자주, 자주, 뵙고 노하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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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도움을 받을 연세에, 남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앞으로 다가올 노년을 어찌보내야 하는지,  많은 가르침을 받은것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달사  / 김대현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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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다사랑님의 댓글

바다사랑 작성일

천달사님도 엄청 젊어 보이십니다..오십대후반의 연세가 전혀 느껴 지지 않는것 같습니다..두분다  차~암
다정하고 젊게 사신것 같아 좋아 보여요..ㅎ

박명덕님의 댓글

박명덕 작성일

연세가 드셔도 아주 편안한 모습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의지가 될수있는 이런분이 계시다는것이 다행입니다.

전 명절을 맞아 고향땅에 와 있습니다. 가고 오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날 찾아올 고향이 있어 즐겁습니다.
여기 사는 노인분들은 꺼꾸로 아들딸이 사는 대처로 올라가 정작 명절날에는 조용하고 우리집만 북적댑니다.
일부는 오늘 오는이도 있어 전부 모이면 스무명은 넘을듯 합니다.
 우리집에 시집 온 며느리들은 비상이지만 어차피 명절 끝나면 한 달정도는 명절사역에 따른 후유증에 우리가 시달릴것이 뻔하니 어제 저녁은 위하여를 더 크게 외쳤습니다.
어릴때 그렇게 커 보이던 집이 작아 보이네요.
 집 주위를 둘러보면 군데 군데 나의 어릴적 기억이 동결되어 묻혀 있습니다.
역시 고향은 푸근하고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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