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미나미 알프스 산행 2~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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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상오 작성일14-09-04 11:20 조회768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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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2일차 >
오늘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라 새벽 4시 기상하여 누룽지 끓이고
준비를 하는데 빗방울이 세차게 뿌린다. 허겁지겁 텐트 정리하여
우의와 배낭 레인커버 씌우고 06시 20분 차우스고야를 출발합니다.
오늘 코스는 처음으로 3000m를 오르는 업다운이 심한 구간이라 걱정이
되는데 강풍 동반한 비와 짙은 운무로 20~30m수준의 가시거리는 답답합니다
그래도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 파이팅도 해 봅니다.







출발 2시간 가까이 지나 미나미다케(南岳, 2702m)에 도착하여
사진 한컷에 잠시 숨을 돌려봅니다.

새벽에 누룽지로 아침을 때웠더니 9시 지나니 배에서 밥 달라는
신호가 옵니다. 오늘 점심 장소는 히지리다이라고야(聖平小屋)...
시간절약을 위해 선발대로 병녕형님, 충일이형과 함께 먼저 달려갑니다.
거의 반 뛰다시피 하여 산장에 도착하여 카레 8인분을 주문합니다.
대체적으로 이번 남알프스 종주 중 산장의 카레 맛은 좋았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유학생인 위태실씨가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출발하며 우연히 만났는데 상당히 반가워서 악수하고 안녕을...
식사 후 산장 주인의 여러 가지 좋은 정보 제공으로 그동안 준비하며
전혀 몰랐던 내용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저녁 야영할 계획이었던
우사기히난고야(兎岳避難小屋)는 무인대피소로 물도 없고 매식도
할 수 없는 곳이라고....나중 도착해서야 낭패볼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3013m 히지리다케(聖岳)를 오르는데 긴~~너덜지대와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 조금씩 나타나는 고산증, 거친 호흡과
짙은 운무, 저녁 대피소에 물이 없다하여 취사 물까지 짊어지니 배낭무게가
2kg은 늘어 모두가 힘들어하며 마침내 처음으로 3000m급 등정에 성공...
감격 그 자체다!!!





정신없이 사진 한컷씩 찍고 오늘의 야영지를 향하여 두시간만 가면된다
생각하고 가볍게 출발하였는데 코스도 어렵고 금방 나올 것 같은
대피소가 2시간 30분만에야 도착했는데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
무인대피소에 화장실은 없어 주변에 용변을 봐야하고, 내부는 냄새에
비좁아 제대로 잘 수 있을지....비바람이 강해 야영은 불가능하니
할 수 없이 내부 정리하고 저녁 취사,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 산행 3일차 >
오늘 아침도 역시 비와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20여분만에 우사기다케(兎岳, 2818m)도착하여 호흡을
다듬고 험난할 오늘의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늘도 운무가 가득하여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가 없다.
중성환산(中盛丸山, 2807m)를 지나 핫켄다이라(百間平;2782m)에
도착해서 보니 상당히 넓은 평원인데 운무로 가늠할 수가 없다.




점심을 핫켄보라야마롯지(百間洞の家)에서 역시나 무난한 카레로
해결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카이시다케(赤石岳, 3120m)로 향한다.
가는 곳곳이 절사면으로 발을 자칫 잘못하면 수백m 절벽이다
너덜지대도 너무 힘들다. 길기도 하지만 깊이도 깊다






그래도 높은 이곳에도 생명의 숨소리는 있다



점심먹고 3시간 정도 소요되어 아카이시다케히난고야에 도착하였는데
안주인이 귀화한 재일교포이시다.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잠시 휴식후 출발하려는데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연주해주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형수님들도 훌쩍인다.
아리랑은 즐거움이 아니고 우리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곡이다보니
이 힘든 여정에서 아리랑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인사 드리고 산장에서 10여분만에 오늘의 최고봉 3120m 아카이시다케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는데 강풍과 굶은비가 장난이 아니다.
서둘러 한컷씩 찍고 정신없이 다음 일정을 위하여 이동합니다.




일부 멤버들의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 문희형과 충일이형을 먼저
내려보내 적당한 곳에서 물을 끓이라 하고 우리도 서둘러 하산합니다.
가는 길에 고아카이시다케(小赤石岳, 3081m)에서 형수님들 찰~칵

오늘의 야영지 아라카와고야(荒川小屋)까지 서로 말도 없이
계속 하산만합니다. 비를 하루 종일 맞아 배낭, 등산화, 바지가 젖어
무게도 늘어나고 컨디션들도 다운입니다.
출발전 원칙은 무조건 야영이라 했지만 오늘 상황은
야영이 어려울 것 같아 과감히 산장 투숙을 결정합니다.
지나고 보니 최고의 결정이었다. 산장의 난로에 젖은 장비, 배낭, 침낭
바지 등을 말려 다음날부터의 산행에 어려움이 없었다.
아라카와고야(荒川小屋)의 내부시설과 음식도 good~~~



< 산행 4일차 >
어젯밤 잠자리가 편했는지 다들 아침 컨디션이 좋다.
그래도 오늘 산행 시간이 가장 긴 일정이라 아침 일찍 5시30분 출발한다.
컨디션은 좋지만 다시 3000m급으로 고도를 높이려니 다리가 무겁다
1시간 40분만에 아라카와나카다케(荒川中岳, 3083m) 그리고 이어서
아라카와마에다케(荒川前岳, 3068m) 도착한다.
아라카와마에다케에서 다음코스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절사면이 나타나
건너야 하는데 폭은 30~40cm정도밖에 안되고 아래로는 바닦이 보이지
않는 천길 낭떨어지다. 몇 발짝 앞서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 올라와 공포감에 뒷걸음친다. 심호흡 후 먼저 건너고
나머지 멤버들도 건너는데 겁이 많은 재금, 선화형수가 힘들게 건너온다.
이번 산행 중 최고의 위험한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후부터 점심을 하였던 다카야마우라고야(高山裏小屋)까지는 최고의 산림
힐링코스다. 마치 힐링코스 패키지 여행온 기분이다. 뒤에서는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마침내 오늘의 점심장소인 다카야마우라고야(高山裏小屋)에 도착하였는데
매식이 안된다하여 누룽지라면으로 현장에서 즉석해결한다.
산장지기 할아버지가 사람이 그리웠는지 너무 잘해주시는데
많이 외롭게 느껴진다.



오늘 산행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 마무리하고 고고우치다케와 에보시다케를
향하여 출발한다. 가는중에 야생화가 지천이다







오늘의 야영지 산푸쿠고야에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텐트 설치하고
저녁을 준비한다. 12시간 넘게 산행을 한 후유증에 멤버들 모두 너무
힘들어한다. 저녁에 다음날 일정을 과감히 조정하여 아침 조금 늦게
추천 0
댓글목록
이혜준님의 댓글
이혜준 작성일천국입니다.
장상오님의 댓글
장상오
이혜준님 입맛이 당기시지요?
고생과 만족감은 정비례하지 않을까요?
한번 도전해보시지요?
정해균님의 댓글
정해균 작성일
物我一致,天人 合一 의 비경 감사합니다.
고산증, 저체온을 무릅쓰고 초인적인 투지를 발휘하셨군요
이틀동안 악천후속에서 20kg plus 알파의 배낭을 메고 준봉 9개를 거치는 일정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장상오님의 댓글
장상오
정해균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라톤을 하면서도 인생을 배웠지만
멋모르고 도전한 이번 산행에서도 많은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쓰디쓴 보약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