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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세월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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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균 작성일14-08-11 14:28 조회75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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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포도주와 비슷하다. 간혹 식초로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상품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익어간다. (Men are like wine-some turn to vinegar, but the best improve with age.)”  이 말은 금년 4월 성인 반열에 오른 제261대 교황 요한 23(Pope John XXIII, 재임 1958-1963)가 한 말로 중년 연습이라는 책을 읽고 인용하였다.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4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이 글을 씁니다. 한국 사회의 교황 성하의 방문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생존경쟁이 심하여 위로를 받을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개 사람들은 종교를 택할 때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 라고 그 동기를 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 신자이건 비 신이자 이건 교황 성하의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다.

 

사람이 전성기를 지나 노년기에 이를수록 타인과 경쟁을 통하여 돈을 벌 기회 나 대외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는 점점 줄어 들기 마련이다. 반면에 노년기에는 낮은 곳에서 유유자적하며 스스로 존재의 변화를 통하여 내적인 성취를 구가 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이 많아 진다.

 

장하준 교수가 중앙일보에 기고한 집단 효도가 필요하다라는 칼럼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2010년 기준 10만명당 20.9명인 OECD 평균에 비해 4배 가까운 80.3명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OECD평균 보다 3.4배나 높은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 빈곤율 에서 비극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노인을 위한 복지 지출을 대폭 늘이는 것이 시급하지만 나라의 재정을 생각해 보면 말과 같이 쉽지만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설령 연명할 생활비와 거처 할 곳이 있어 경제적인 문제가 다소 완화된다 해도 열악한 노인들의 정신적인 빈곤상태가 개선 되지 않는 한 노인들 삶의 질은 악화 되거나 정체를 거듭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신진화전문가 데이비드 호킨스는 인간의 의식수준을 수치화 해서 어떤 단계의 값으로 나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지도 위계단계(제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전개, 괄호 안의 숫자는 대수의 수치)는 다음과 같다:

수치심(20)>죄의식(30)>무기력(50)>슬픔(75)>두려움(100)>욕망(125)>분노(150)>자존심(175)>용기(200)>중용(250)>자발성(310)>포용(350)>이성(400)>사랑(500)>기쁨(540)>평화(600)>깨달음(700-1000) 

 

호킨스 박사는 그의 저서 “:의식 혁명에서 무기력 증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기력은 빈곤, 절망, 자포자기와 연관이 깊다.  현재와 미래가 황폐해 보이고 슬픔이 인생의 주제로 보인다.  무기력은 아무 희망이 없는 상태로 무기력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기력한 사람들은 그 도움조차 쓸모 없게 느껴 진다. 

 

지금 한국은 사회 곳곳에 무기력 증세가 만연해 있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우리사회에는 자력으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중증 행동 장애 환자가 수두룩해 보인다.  무기력은 자발성을 상실한 상태이므로 자발성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올라가면 무기력을 극복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인지과학자의 견해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향상과정에 따르면 무기력한 의식 상태에 처한 사람이 자발성에 단계까지 올라가자면 슬픔, 두려움, 욕망, 분노의 단계를 지나 자긍심 과 용기의 단계를 넘고 중용의 단계로 도약한 후 자발성의 의식을 가지고 희망의 씨앗을 뿌릴 있는 존재로 거듭 나는 과정을 밟게 된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지도 맨 꼭대기에는 깨달음이 있고 대수의 수치 700-1000으로 표시하였다. “무기력은 바닥에서 세 번째 수준 의식이고 대수의 수치 50으로 표시 하였다.  호킨스 박사에 의하면 인류의식의 평균치는 용기”(대수의 수치 200)를 넘어선 207 수준 이라고 한다.

 

자포자기란 스스로 자기를 해치고 스스로 자신을 내 팽개치는 사람을 말한다.  말하자면 무기력으로부터 자발성(대수의 수치 310)”의 회복은 자기파괴성향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신의 희망을 구현하기 위해 삶을 자기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정신진화과정의 일정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획과 목표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  우선 자기의 의식 수준이 어느 레벨인지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원하는 의식수준에 어떻게 이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동양고전 맹자 고자 상에서 학문 하는 방법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이란 말이 나온다.  여기서 맹자가 말하는 학문”: 이란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라기보다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말한다.  원문을 인용하면:

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 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其矣

사람들은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알면서도 마음을 잃어 버리고는 찾을 모른다.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성공과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 근심과 걱정에서 헤어날 방법이 없다.  근심과 걱정은 일상생활에서 자기학대의 가장 큰 요인이며 스트레스의 주범들이다.  자의 반, 타의 빈으로 성공과 이익에 집착하는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 이후에도 사람 들은 생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감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크고 작은 걱정에 휩쓸려 허둥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불필요한 미련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힘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착안하여 자신도 어떤 분야에는 유능하다는 자부심을 느껴보자.

 

노년일수록 시간을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우선순위를 두고 추구 해야 할 일을 잘 선택해야 한다.

 

나는 여기서 맹자 진심편의 한 구절을 인용하려고 한다.

孟子 求則得之, 舍則失之. 是求有益於得也, 求在我者也. 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無益於得也,求在外者也.”

구하면 얻게 되고 내버려두면 잃어 버리게 되는 경우에는 구하는 것이 얻는데 유익한데 그것은 구하려는 대상이 내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구하는데 정해진 방법이 있고 얻는 것이 명에 달려 있는 경우에는 구한다 해도 얻는데 아무런 유익 함이 없는데, 그것은 구하려는 대상이 내 자신 밖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내 안에 있어 구하면 쉽사리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재물이나 지위는 외물이므로 노력만 할 뿐 가능성만 열려 있고 얻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 구절은 인생의 마지막 시간에 확실한 것을 추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청년이건, 중년이건 노년이건 우리 영혼의 연료는 바로 인내이다.  생활 현장에서 이런 저런 시련으로 고생하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이 바빠서 대기표만 발행하고 직접 챙기지 못한 사안으로 여기고 꾹 참고 기다리는 용기를 발휘하자. 로마서 53-4절을 묵상해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 냅니다(And not only so, but we glory in tribulations and also: knowing that tribulation worketh patience; and patience, experience; and experience, hope:

 

 오늘 글을 쓰는데 두 권의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박경숙 지음, 와이즈베리 출판사) 그리고 맹자”(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를 읽고 도움을 받았음을 밝혀 둡니다.

 

서울 마라톤에 나와 매주 일요일 자발적으로 달리는 동료 달림이 들은 의식의 위계가 자발성에 도달한 분들이라고 감히 평가 하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지도에 의하면 이런 분들의 특징은 매사에 의욕적이고, 희망에 차있으며 낙관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제가 개인적으로 몇 사람과 나눈 간단한 대화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참여에서도 이런 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발성의 의식위계는 대수의 수치 310입니다.  호킨스의 의식 지도 300대 중간 레벨은 가족이나 이웃을 초월해 국가와 국가의 복지를 생각 할 줄 아는 세계관이 형성되는 단계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지도를 빌려 현재 반달을 운영하며 고생하시는 간부들과 달리기에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에게 위로말씀 올립니다.  또한 그간 서울 마라톤을 창설하여 오늘의 반달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박영석 회장님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 드립니다. 저 또한 반달의 일원으로서 반달을 관통하는 높은 자발성의 정신위계를 공유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 글의 원래 줄거리는 제가 오늘 아침 친지들에게 보낸 개인 편지 입니다.   서울 마라톤에서 운영하는 반달에 대한 저의 애정과 평소 느낀 점을 표현하고자 마지막 세 문단을 추가하여 반달 가족을 위한 맞춤 글 형식으로 만남에 광장에 이 글을 올리게 된 사연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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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정해균 선생님,
정말 가슴으로 읽었습니다...'
두고두고 몇번을 더 읽어 그 숨은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오아시스 같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반달만 되면
늘 정해균선생님을 기다리며 존경하는 달림이가..^^*

이혜준님의 댓글

이혜준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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