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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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인범 작성일15-03-01 18:56 조회1,801회 댓글1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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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마대비 처음으로 풀을 뛰었다.
어제 여의도에서 무슨 서울레이스라나 뭐라는 주체인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분수에 맞게 4시간 페메 뒤에 붙어 부담없이 25km 지점까지
잘 따라 뛰었다.
근데 난 또 먼 사건을 만들었다..
한 10명의 그룹을 형성하며 잘 달리다가 급수대 전방 3m 전에서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 앞 주자 아주머니의 신발을 밟을까봐 조심하다가
내 왼발을 획~하니 접질렸다..윽~이 고통...나름대로 순간 순발력을 발휘하며
최대한 덜 접지를려고 액션을 취했지만 그래도 꺽여버린 내 왼발의 고통은
신속이 내 두뇌에 전달되었다..
"아퍼~" 한 3분 가만있다가..그래도 어떻하냐 뛰어야쥐~~
그 때 중단했어야 되는데.. 난 보통 산에서 내려오다가 순간 접지르는 것처럼
내발을 너무 과신했다..금방 괜찮아지겠지..라고
어찌됐던 그 상태로 엉성하게 뛰니 이미 서브 4 주자는 저 멀리 사라져버렸고..
이넘의 대회가 풀인원이 얼마 안 되다 보니 주로에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가 어디냐? 처음 와보는 길이라..좀 헷갈리기 시작한다..
무슨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했다..한참을 가다보니 이거 어째 반대방향으로 내빼는 것 같다..
"아저씨,여기서 한강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되요?" 라고 지나가는 어른한데 물으니
반대로 가랜다..ㅠ
그렇지 니 머리가 어디 똑똑하것어..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휴~
좀 추운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다..하긴 뛰는 사람은 더 없지 뭐~
내 배에 붙어있는 배번이 넘 초라해보인다..이건 추월하는 사람도 없고 추월할 사람도 없고..
그저 썰렁하게 있는 급수대의 물잔 몇개와 언제 철수하나? 하면서 추위에 봉사하는 학생들
눈방울에도 미안한 맘만 잔뜩 든다..
에휴~ 이거 언제나 다 뛰냐? 그냥 위로 쪼르르 올라가서 지나가는 택시나 잡아다가 타고 갈까?
주로의 안내표시판도 보는이 없어 무척 처량해보인다..쪽팔려~
"그냥 이 의미없는 배번 띄어버리고 그냥 나 혼자와서 한강에서 운동하는 것 처럼 보일까?"
주위 아무리 둘러봐도 가뭄에 콩 나듯이 나랑 똑같은 배번단 몇분만 있지, 거의 없다..
별일이네..아무리 늦은 주자라지만 동지가 없어 동지가..
뛸맛 안 나네..하고 힘겨운 내다리를 끌고 가는데..저기 맞은편에서 누가 막 떠들면서 다가온다..
"뭐야, 저 아저씨 맛간 아저씨 아냐? 왜 혼자 떠들고 난리야.." 하고 고개를 들고 보니
"으악~반가워~
이 부상당한 폐잔병을 응원해준다고 콜라까지 준비해서 나를 기다려주신분이 있었네...~~
감동~감동~
"아~난 넘 행복해~" 이 쓸쓸한 한강변에서 나를 반겨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기적이야 이건....
얼마 안 남았으니 얼씨미 뛰랜다..에구~말은 쉽지..아마 자기 같았으면 벌써 119에 실려
응급실 갔을거야..그치만 나는 내 발을 믿고 죽었다 깨어나도 완주는 한다 라는 각오로
걷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5km 는 왜 이리 먼거야? 진짜 더더 먼거는 마지막
2km 이건 진짜 머네요, 멀어..이 부상당한 몸으로 견디기에는..
그래도 어찌어찌 가다보니 막판 노란티에 한 사람( 아까부터 내앞에서 뛰었지..흥)
내 요사람은 추월하고 골인한다 라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
4시간 23분 만에 풀을 완주했네...골인하고 나니 대회장에 사람이 없어요..거의..
그리고 칩반환 하는 장소는 왜 저리도 멀어..힘들어 죽갔는데..무슨 완주후 스트레칭을 위해
멀리 위치했다나? 에라이~~칵~~!
오늘 난 뭐했지? 내가 내발 다칠려고 여의도까지 왔단 말인가? 멍청한 인범이..불쌍한
내다리.통풍에 부상에..흑흑..
주차장에도 다 떠나고 차도 별로 없네..토요일이라 주차요금도 받는 구나..할수 없지..
한 6시간 했나? 7200원 나왔다고 그러네..그래서 "아저씨,이 차는 경찬데요?" 그러니
아 실수 했다고 5200원이라고 그러네..음..좀 이상해? 설마 공파리를(요말 뜻 잘 모르시죠^^)
반달 하프만 뛰어도 동네 목욕탕에 가고 싶은데.풀을 죽을똥 살똥 뛰었으니
얼능 목욕탕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요때 기분 댓길 아닙니까?
사실 남자들은 목욕탕을 가봤자 욕탕에 몇번 들어가고 찜찔방에 찔딱 들어갔다가 나오면
땡인데..여성분들은 들어갔다하면 보통 3-4 시간이라 그러데요..
여자들만 상대했다간 망하기 딱 좋겠다...
한 살 되보이는 꼬맹이가 뜨거운 온탕에 잘도 들어오길래,야! 너 몇살이니?
8살인데요..그럼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겠네..라고 물으니 그렇다 는 말에
퍼뜩 내 아들넘 조만할 때가 떠 오르는 것이..아~세월아 어찌 이리도 빠르냐~
터벅터벅 집에 귀가하니 집사람"오늘 잘 뛰었어요?" 라고 묻길래
잘 뛰긴 개콜~ 다치고만 왔어~~
으이그~그렇게도 무리하지 말라 했건만..라는 줄줄히 잔소리...
반달?
못 가~
안 다쳤으면, 풀도 뛴 사람인데, 이깟 하프정도는 연짱 뛸 수 있어~하면서
나갔을 텐데..발이 슬슬 붓고 걷기도 불편한데..먼 반달..ㅠ
잘 들 뛰셨나들? 뭐 안 봐도 헌하지...누구누구랑 같이 그룹으로 뛰었을 것이고
살살 같이 뛰다가 막판에 내 지른 분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급수대를 기점으로
깨갱~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늘 그렇듯이 즐겁게 발가는대로 착착 잘 달리시는
황금주님 미소는 사방 만발 할 것이고 그 아내를 기다리며 동반주로 다시 들어오는
부군님의 애뜻한 사랑의 모습도 있을 것이고..헌하죠 헌해..그래도 반달 군번이
벌써 6년 인데...
살면서 이넘의 마라톤에 입문하는 바람에 두루두루 사연도 많네요..
다치지말고 무리하지 말고 그냥 펀런 하세요~ 라는 말을 언제나 가슴으로 깨달을지?
그나저나 동마 때 까지 발이 수리완료 되어야 할 텐데..
아까 한 시간 전에
항상 이븐페이스 많은 젊은이들을 리드해주시는 서** 큰형님께서
요즘 부상으로 마라톤을 접느냐 마냐 고민중이라시는데 다행히 오늘 동네 운동장을
살살 조깅수준으로 뛰어보니 좀 괜찮은것 같다고,
잘하면 동마에서 달릴 수 있을 희망에
너무나도 행복해 하시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달리기 참 웃겨요,,
우린 왜 이리도 뛰지못해 죽은 조상이 있는 것처럼 종종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할 까요?? ^^
댓글목록
백태식님의 댓글
백태식 작성일
인범형~~
글 솜씨가 너무 좋으시네요.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발 부상~~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둘다 안 보였던.......
임범씨, 태식씨 오늘 안 보였서 뭔일 있었나 생각했는데.......
빠른 회복하시고 동마에서 sub-4해야지요.
몸 잘 추스리세요^^
[오늘] 인범씨 없으니 조용하여서 내가 1시간 45분에 들어왔네,
홍기형, 정현이형 바로 뒤에서^^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발이 퉁퉁붓고 아픈것이 작은 부상이
아닌듯 합니다 ㅠ
아침에 병원까지 걸어서 가기도 힘들겠네요.
4시간 이상 뛰는 중에 발을 접지르는 것이 이렇게
심한 결과로 나타날지 전혀 몰랐네요 ㅠ
형님들께서는 저처럼 부상 당하지 마시고 잘 연습
하셔서 이양 뛰는거 기분좋은 기록도 꼭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아픈발에 잠도 잘 못자네요 ㅠ
조인혁님의 댓글
조인혁 작성일
부상이 심하셨군요... 철인같으신 형님이 다치셨다니... 에효..
빨리 회복 하셔서 동마 같이 완주해 보아요... 다치셨어도 기록은 나쁘지 않으셨네요.. ㅎㅎㅎ
황금주님의 댓글
황금주 작성일
동마가 얼마 안 남앗는데 걱정이 많이 됨니다
빨른 회복하셔서 동마에서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 기도합니다
새봄 3월에도 임인범선생님께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
김영옥님의 댓글
김영옥 작성일
저두 어제 잠실 머니투데이 대회 31km참가했다 골인지점 500미터정도 남겨두고
캄캄한 굴다리안에서 넘어저 쫄바지가 찢어지고 연고바른면 괜찮을정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제 우리 반달회원 일진이 안좋앗나봐요.. 다른회원님은 멋진추억이 되셨겠죠?
임인범님 후유증없이 치료 잘하시고 동마에서 만나요^^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이양 다친거 확실하게 다 낫고 이걸 계기로 더 부상조심하고
덜렁되지말고 착실히 연습해서 동마에서 잘 뛰어야죠^^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ㅎ
그나저나 김영옥형님께선 누가 자빠지라고 하던가요?
왜 혼자 넘어지셔서 고생하셨는지요? 저하고 인연이
깊네요 ㅋ 다 동마대비 액땜하는거라 생각하고 우리
잘 달립시다요~~
조성래님의 댓글
조성래 작성일
인범형님,,
욕심 좀 그만부리소서.
과유불급하지 마시고 즐주장생하시길...
하루빨리 회복하시어 동마에서 그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시길...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오늘에서야 반기부스 풀고 조금씩 걸을 수 있네요 ^^
살면서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 꼬박꼬박 챙겨먹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오늘부터 헬스장 걷기 운동이라도 살살 해가며 발 상태를 본다음 또다시 달려야죠..^^
물론 무식하게 하지말고 부드럽고 살살 살살..살포시...
동마 때까지 남은 기간 확실하게 다이어트 해서 살도 좀 빼고
될수있으면 조금이라도 다리의 하중이 덜어지도록 노력해서 이번에는 꼭 서브4를
하겠습니다..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고맙습니다..(꾸뻑인사)
백정현님의 댓글
백정현 작성일
인범형!
이런일이 있었군요, 지난 반달에서 안보이시길레 물었더니 홍기형이 그러데요 풀~가셨다고~~
동마 앞두고 마지막 점검 잘 하기길 바랬는데 안타깝네요~~위에 글로 보아 동마출전이 쉽지 않아보이는데 치료 잘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아서 출전여부를 판단하셔야겠네요, 그동안 많이 연습한것 같던데~~아쉽겠습니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가을대회가 또 있잖소~~
아뭏든 몸조리 잘 하세요~~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고마워~백형님 ^^
어찌됏던 발이 좀 나아간다 싶으면 동마는 참가하고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동마는 작은 목표라도 두고 나름대로 연습 좀 했는데..
풀도 그래서 미리 뛰어본건데...쩝...
달리면서 발근육에 충격을 준다는 게 이렇게 휴유증이 만만한 줄 예전에 미처 몰랐네요..
저는 저고..오늘 반달에서 보니 완전히 갖쳐진 몸매(^^) 같으니 이번 동마에서 맨날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마시고 일 한 번 내보세요..그러다가 퍼지시면 더 좋고..ㅎㅎ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꼭 기분좋은 동마 되시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