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산대회 버스 잘 타고 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명덕 작성일14-04-21 09:35 조회749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어제 서울마라톤 차 얻어타고 예산 마라톤 잘 다녀왔습니다.
지방대회가 운치있고 좋으나 차편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데 반달모임에서 셔틀을 준비했다길래 신청하고 편승했습니다.
역시 꼴찌마라토너의 진수를 보여주고 왔습니다.
20키로 까지는 하프 후미주자가 있어 여럿이 달렸고, 중간에 반달 유니폼을 입은 주자도 만났습니다만
하프주자들이 운동장쪽으로 내려가니 풀코스 주자는 나 혼자뿐.
통제된 도로에 자봉과 경찰만이 한가로이 서있는 텅빈 도로를 나 혼자 달리려니 미안했습니다.
동네마다 도로변에 텐트치고 나오신 어른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어이 이리와, 이 더운 날씨에 무엇하러 그렇게 뛰어 가는 감?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시게"
막걸리??
가는길에 막걸리 두 잔과 고기 두 점.
반환점을 돌아 나오다가 시원한 캔맥주 하나에 참외 두 쪽을 얻어 먹었습니다.
대회규정에 보면 주로에서는 일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해당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기록이나 순위를 박탈할 가치도 없겠지만
결국은 제한시간을 17분 넘겨 골인했습니다.
제 뒤에 세 분이 계셨는데 회수차를 안 탔으면 꼴찌는 면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전에 제가 반달에 데리고 나갔던 아들놈 소식을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놈은 호주에 유학가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올해 1월 14일 입대를 했습니다.
양구에 있는 21사단 본부에서 회계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등병입니다.
마라톤계에서도 지진아 이지만
제가 7년전 부터 대금을 배워 지금까지 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지진아입니다.
국악방송에서 꼴찌 기 좀 세워주려고
인터뷰한 내용이 19일 방송되었습니다.
잘 한다면 자랑이겠지만
대금계에서도 진도가 아주 느린 문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위 부분을 누르고 새 창에 이 콘텐츠를 엽니다라는 부분을 클릭하면 됩니다.)
어제 태워 주셔서 고마웠고
다음에도 다시 한번 뵈울수 있는 영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교수님 오랫만에 뵙고 반가웠습니다.
달리는 중에 '막걸리 두 잔과 고기 두 점'
그리고 반환하는 길에
'시원한 캔맥주 하나에 참외 두 쪽'
인심좋은 예산에서의 즐거운 추먹 만드셨네요.
그리고 방송 잘 보았습니다.
걸쭉한 막걸리 같은 입담에
교수님의 지적인 예술 혼을 느끼게 합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