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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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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4-04-21 09:53 조회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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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하다보면 벽(璧)을 만난다. 마라톤의 묘미는 벽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그 벽을 슬기롭게 대체해서 통과하느냐 가 중요하게 작용하며 실제로 기록에도 연관된다. 마라톤의 벽을 부딪쳐본 주자들은 어떠한 난관이나 실패에 처해도 마치 보험이라도 든 것처럼 침착하게 사태를 관망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를 터득한다.

모든 조직 국가나 사회, 직장이나 개인의 능력은 곤경에 처했을 때 드러난다. 벽(璧)에 부딪쳤을 때 조직이나 사람의 됨됨이나 인격,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서 우울하고 침통함을 이루 금할 수 없다. 세월호가 더는 가지못하고 벽(璧)에 부딪쳤을 때 언감생심으로 달리면서 옆에 주자들과 호흡을 나누고 숨소리로 그들의 피로도를 알수 있는 것과 같이 한 배에 탄 선장은 끝까지 그들의 숨소리에 귀기울여야 했다.

마라톤대회를 참가해 달리면 고사리같은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고 "힘 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응원을 보내기도하고 종이컵에 물을 부어주는 것도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그 얼마나 기뜩하고 대견하며, 생기발랄한 학생들인가 어른들의 입에서 나온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을 철석같이 믿고 따른 "형과 누나들만 희생됐다"고 학생들이 분노한다.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에게 기본과 원칙을 무시해도 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지 모른다. 규칙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우리 사회의 폐해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보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맑지못한 윗물이라 어른됨이 부끄럽다.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 있어 나를 더 부끄럽게 한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사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 타인의 의견의 소음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뒤덮도록 하지 말라 했다.타인의 지시를 따른 순진한 학생들을 사지(死地)로 몰아 넣었다는 것이다.

첨단 휴대폰을 만들어 수출하고, 외국에 자동차공장을 만들어 한국차를 자체 생산하는 나라라고 누가 믿겠는가. 어른들이 만든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엄마 사랑해! 나도 사랑한다 가 마지막이 될 줄이야. 아들 딸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첨단 휴대폰으로 실려보냈지만 이제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기에 말이다. 경제발전이나 첨단의 휴대폰보다 더 중요한 공중의 안전과 부모 자식간의 사랑의 메세지가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 것은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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