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 여러분에게 삼가 준마(駿馬) 세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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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균 작성일14-01-31 14:49 조회8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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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Pegasus(天馬)는 시적인 영감을 상징하는 사전적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미국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enson)은 “약동하는 시 한 페이지에 비견할 만한 준마(駿馬)들도 없다.”라고 아래 인용한 자신의 시에서 역설하고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갑오면 말의 해에 생활 속에서 감흥을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얻으려면 바쁜 일상 가운데 짬을 내어 마음에 드는 시 몇 편을 골라 읽어야 할 것 같다. 시(詩)의 어원이 “언지(言志)즉 뜻을 말 한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공자께서 논어 계씨(季氏)편에 불학시 무이언(不學詩 無以言)즉 “시를 배우지 못하면 바르게 말할 길이 없다”라는 말씀도 시의 어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갑오년 원단 존경하는 여러분에게 삼가 준마(駿馬) 세필을 골라 마음의 선물로 보냅니다. 한가한 시간에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준마 1호:
야간산행
오세영
두툼한 방한복이 아니라, 푹신한 등산화가 아니라
손전등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야간 산행.
깜깜한 어둠 속에서
돌출한 바위를 피하고, 미혹한 숲을 제치고
가파른 절벽을 타는데
어찌 빛보다 더 절실한 것이 있으랴.
그러나 빚은
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침실처럼
플래시의 약실에 단란히 누운
남편과 아내를 보아라.
양과 음의 두 전류가 일순 결합해
찬란히 발하는 빛,
인생이란
두 개의 배터리가 일으키는 그 빛을 따라
걷는
야간 산행일지도 모른다.
●준마 2호:
艱飮野店(들녘 주막에서 어렵게 술 한잔 마심)
김병연(金炳淵)별명 김삿갓
千里行裝付一柯
천리길 나그네의 행장은 하나의 나무 가지(지팡이)에 부쳤는데(의지했는데)
餘錢七葉尙云多
남은 돈 일곱 닢이 오히려 (생각보다)많다.
囊中戒爾心心在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너에게 훈계 하노니 깊이 깊이 잘 있어라.
野店斜陽見酒何
해질 무렵 들녘 주막에서 술을 보면 어찌하는가?
●준마 3호
There is no frigate like a book.
책에 비견할 프리깃 함은 없다
Emily Dickinson(1830-1886)
에밀리 디키슨(미국시인, 1830-1886)
There is no frigate like a book
책에 비견할 프리깃 함은 없어라
There is no frigate like a book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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