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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세밑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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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4-01-28 06:10 조회1,00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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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기온이다. 연일 계속되던 스모그현상이 사라졌다.

차가운 공기가 두 뺨을 얄나게 스친다.

같은 바람이지만 호호하하대는 뽀얀 입김이 군불을 지피고 얼굴을 달구면

실크처럼 몸을 감싸는 바람으로 둔갑한다.

강변 주로의 바람을 일정하지 않다.

아파트 관리소에 걸려있는 국기게양대의 깃발의 방향으로 가늠한다.

출발할 때 바람을 가슴에 안고 달려간다. 바람 맞은편인 등골에 고인 땀이 제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등골짝을 타고 흐르기시작할 때 반환한다.

가던 길을 돌아 올 때 바람을 등에 두고 달려야 추위를 덜 느끼며 달릴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마라톤붐이 일었으나 지금은 그 바람이 잠잠한 편이다.

바람결에 나붓기는 등불이지 말자며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서 있는 갈대밭을 찾는다.

꽃이 아름다워서도 아니며, 향기롭지도 않다.

그 꼿꼿하고 유연함으로 버티며 새해에 자란 푸른 갈대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바톤텃치하는 모성애에 끌려서이다.

야생초들은 둥근곡선의 유연함으로 바람부는데로 눕고, 일어나고, 다시 눕는 저 무상한 동작이 갖는 상징성만큼이나 달리기의 상징성은 포괄적이다. 그 바람결이 피부를 실크처럼 감싸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산이 좋다. 아차산, 망우산, 남산에서 지구력을 키우고, 다른 계절에는 강변이나, 들을 달리며 스피드를 내본다.

산들바람은 나뭇잎과 가는 가지가 끊임없이 흔들리고 게양대의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바람이다. 어릴 때 마루에 누우면 뒷문으로 산들바람이 솔솔불어와 뺨을 간질였다.

지금도 산과 들을 달리며 산들바람 부는 곳을 찾는다. 그 누구에게도 산들바람처럼 다가가는 마음을 겸비해서 배울 수 있을까 해서다.

세밑에 무엇이든 "기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얼굴을 스치는 얄나한 바람이 콧속을 수없이 들락인다.

"코끝의 바람이 달다!"

세밑이 이보다 더 기쁘고 감사할 수 없다!

바람!

나이가 더 들 지언정, "그 느낌 아니까"

바람 계산하지 않고 다만 느낄뿐이다.

피이에스 : 서울마라톤 스텝님 들과 반달가족 달림이님 들의 즐거운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서 회원제로 운영하게 되는 반달의 무궁한 발전과 활성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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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연욱님의 댓글

정연욱 작성일

변함없이 마라톤사랑의 열정을 구구절절 글로 옮기시면서, 달림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노원육상연합회의 강번석 자문위원님,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활력이 넘치는 삶 이어가시길 축원하옵니다.

반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며,
더욱 더 많은 분들이 반달과 더불어 달리기를 즐기면서 건강하고 좋은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정연욱님! 반갑습니다.
년초에 세웠던 계획이 잘 이루어지나요.
설을 맞이하여 나와의 약속을 재 다짐해보는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요
가족과 함깨하는 즐거운 설 되서소.

박임순님의 댓글

박임순 작성일

언제나 눈까지 즐겁게 멋진 사진 곁들인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만남과 따뜻한 배려가 함께하는 복된 설명절 보내시길 빕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박임순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올 해 세운 계획이 반상낙하없이 잘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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