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즐거운 잔치 혹서기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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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재철 작성일13-08-19 13:55 조회93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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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그것도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날
마라톤이라고 ?
그래 그것은 분명 미친사람들의 광란의 파티일 뿐이야.
더운 한여름 마라톤에 미친사람들에 의한 광란의 잔치에 참가하기 시작한지 벌써 5회째.
마라톤대회는 보통 두가지 목적으로 참가를 한다.
목표하는 대회를 위한 연습
또는 목표하는 기록을 위하여..
그런데 이 혹서기는...
그래 즐기기 위한 것이다.
달리기를 즐기고.. 폭염속에서 뛰는 사람들과 그 분위기를 즐기고. 먹거리를 즐기는.
완주를 하면 어떻고 못하면 또 어떠리오..
여기 내가 있고 내가 이사람들과 잔치를 즐기면 되는 것을.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머리를 올리는 TEAM IRON FACE 후배와 멀리 호주에서 찾아온 선배와 함께 처음으로
아이언페이스 이름으로 뛰는 날이라 평소보다는 더 설렌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서 보온도시락에 넣어 6시 무악재역 발 과천대공원 전철을 타고으로 향한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유는 마라톤출발 2시간 정도에 식사를 해야하고
과천대공원근처는 적당히 먹을 식당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드레스코드는
ZOOT 마라톤화
CEEP 철인복
CEEP 컴프레스 가드
그리고 스미스 피브록2 고글
에너지젤 3개
전철역 도착해서 미리와 있는 후배와 선배와 조우하여 배번 수령하고 가볍게 사진 몇장 찍어주는 여유를..
미리 미리 물도 챙겨먹고
도시락을 먹었지만 다시 바나나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몸도 풀면서 식전 여유를 즐겨본다
혼자 마라톤대회를 즐기는 나로서는 이 식전 시간이 가장 지루한데 이렇게 팀으로 참가하니 재미있고 여유도 있다.
물도 마시고 이제 몸도 풀었으니 출발
먼저 코끼리열차 길따라 가볍게 두바퀴 돌아주고
어랏.. 폼이 왜 저래 ?
어깨가 숙여지면서 턱이 들린다.
이러면 벌써 지쳤다는 신호인데..
여기까지는 순철선배님이랑 설렁설렁 뛰고 있는데..
조금 더 지나니 순철선배님은 저멀리 앞서가고 조금 떨어져 있을거라 예상했던 병현후배님이 바로 뒤에서 뛴다.
초반 오버페이스는 후반 죽음이라는것을 아는지라
절대로 서두르지 않고.. 오직 my Way를 외치면서 내 페이스를 유지할려고 노력한다.
오늘의 목표는 "걷지않고 즐기면서 완주하는 것" 그래서 서두르지 않는다.
힘들때마다 나타나는 보급소에서는 물/콜라/스포츠음료/바나나/떡/더위사냥/수박/토마토
가리지 않고 먹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동물원 왕복코스 중간에 있는 MINOS님 자봉코너인 물뿌려주는 곳에서는 갈때마다 물을 끼얹어 물놀이를 즐기면서
어린애마냥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이래서 옷도 수영복 겸용인 철인복으로..
자 이쯤에서 함께한 스미스씨를 분석해 볼까요 ?
오늘은 한낮에 뛸거라 가장 강한 차단력을 가진 미러고글을 쓰고 나섰다.
원낙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싸이클 탈때조차 고글을 쓰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스미스씨를 만나고 부터는 매일 매일 고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불편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양 귓가에 고정되는 테
땀이 흘러도 바로 흘러내려서 시야에 별다른 불편을 주지 않는 센스까지.
그리고 뛸때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움까지 ..
다만 그냥 머리에 걸치고 있으면 성에가 끼어서 시야를 불편하게 한다
(수영할때 쓰는 고글처럼 안티포그 기능을 넣는 것은 어떨지 ??)
코스가 그늘이 주로를 이루고 강한 햇살에 노출된 곳이 간간이 있긴 하지만
스미스씨 고글에게 눈을 완벽하게 보호받는 다는 느낌이 든다 (내눈은 소중하니까요)
다시 마라톤 이야기를 돌아가서
오르막에서는 천천히 땡겨땡겨를 외치고
내라막에서도 설렁설렁 뛰다 보니 빠르게 뛰는 주자들은 다 나를 추월해서 가고
(속으로 조바심도 나지만.. 난 오늘 완주만 하면 되니까 라는 최면을 걸고)
그래도 마냥 즐겁다.
서울마라톤 혹서기의 특징은
주로 보급으로 나오는 다양한 음식물과
회장님께서 직접 주시는 얼음/더위사냥
중간에 흥을 돋궈주는 목동마라톤클럽 분들,
춤추는 서울마라톤클럽 누님들.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잔치를 완성시켜주시는 분들이다.
출발한지 4시간 조금 넘긴시간
5번의 왕복이 끝나고 난 이렇게 잔치를 마감한다.
우승하신분이 대략 3시간 내외이니 내 기록도 놀면서 즐기면서 뛴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가끔은 힘들게 뛰어보는것도 재밌는데..
내년에는 다시 죽자고 한번 뛰어 봐 ??
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4:14:25
대단한 실력이네요.
자전거로 반달로 와서
반달 하프를 달린 후에 다시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는 열정이 고스란이 스며든 기록입니다.
즐기면서 달린 멋진 기록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