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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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3-11-15 06:43 조회93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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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는 벽(壁)이 있다.
더이상 달릴 수 없는 상항이 몸에서 생긴 것을 벽(壁)으로 호칭한다.
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벽을 깨기도 하며, 좌 우회로 넘을 수 있어 다행이다.
마라톤대회시 벽(壁)이 생기면 "상상 완주"를 한다.
상상 임신을 한 여자는 헛구역질을 한다고 한다.
앞 선 페이스메이커 등에 달린 고무풍선에 바람이 빠져 후둘거리듯
두 발이 흐느적이면 마른 입술에 "상상 완주"라는 글씨를 새겨 놓고 혀로 핥는다.
몸의 통증도 흐트러진 마음도 꾸겨 넣으며 헛배를 채운다.
키 꼴이 장대한 청년에게 스프레이깡통을 건네 받아 장단지에 뿌리며
진통완화제와 상상 완주라는 잡곡 밥을 먹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며 뿌듯해 한다.
완주가 주는 성취감, 희열, 자신감, 조화로움, 감사 등의 어휘를 벽화처럼 그려본다.
운동장안 우레탄트렉이 붉은 카페트처럼 푹신푹신한 발바닥의 감촉을
운동장입구 철재펜스에 얼굴을 굴비두룹처럼 내밀고 허허로운 이름 석자 공중에 띄우면 나의 두 발은 우리집 침대 용수철처럼 탄력받아 공중부양 하는 것을....
둥근 아취아래 삐이대는 부자음소리가 그대는 해냈으며,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고사리 손으로 종이컵에 물을 따라주는 자원봉사학생들에 대한 고마움
두 손을 번쩍든 모습이 카메라맨의 렌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그 얼마나 가슴 벅차며 기다렸던 순간인가?
"상상 완주로 헛배를 채우며 완주할 수 있다."
마라톤의 벽에 부딪혀 흐느적이며 뒤뚱이는 모습은 보는이로하여금 어리석음과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이러한 마라톤을 통해서 비이성적인 것이 이성적(理性的)인 것으로 인정된 셈이다.
힘들이지 않는 것이 현자라면 뒤뚱거릴지언정 힘들고 어리석은 자의 상항이 더 낫다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이 마라톤 내가 "상상 완주"를 벽화(壁畵)처럼 그리는 이유이다.
더이상 달릴 수 없는 상항이 몸에서 생긴 것을 벽(壁)으로 호칭한다.
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벽을 깨기도 하며, 좌 우회로 넘을 수 있어 다행이다.
마라톤대회시 벽(壁)이 생기면 "상상 완주"를 한다.
상상 임신을 한 여자는 헛구역질을 한다고 한다.
앞 선 페이스메이커 등에 달린 고무풍선에 바람이 빠져 후둘거리듯
두 발이 흐느적이면 마른 입술에 "상상 완주"라는 글씨를 새겨 놓고 혀로 핥는다.
몸의 통증도 흐트러진 마음도 꾸겨 넣으며 헛배를 채운다.
키 꼴이 장대한 청년에게 스프레이깡통을 건네 받아 장단지에 뿌리며
진통완화제와 상상 완주라는 잡곡 밥을 먹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며 뿌듯해 한다.
완주가 주는 성취감, 희열, 자신감, 조화로움, 감사 등의 어휘를 벽화처럼 그려본다.
운동장안 우레탄트렉이 붉은 카페트처럼 푹신푹신한 발바닥의 감촉을
운동장입구 철재펜스에 얼굴을 굴비두룹처럼 내밀고 허허로운 이름 석자 공중에 띄우면 나의 두 발은 우리집 침대 용수철처럼 탄력받아 공중부양 하는 것을....
둥근 아취아래 삐이대는 부자음소리가 그대는 해냈으며,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고사리 손으로 종이컵에 물을 따라주는 자원봉사학생들에 대한 고마움
두 손을 번쩍든 모습이 카메라맨의 렌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그 얼마나 가슴 벅차며 기다렸던 순간인가?
"상상 완주로 헛배를 채우며 완주할 수 있다."
마라톤의 벽에 부딪혀 흐느적이며 뒤뚱이는 모습은 보는이로하여금 어리석음과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이러한 마라톤을 통해서 비이성적인 것이 이성적(理性的)인 것으로 인정된 셈이다.
힘들이지 않는 것이 현자라면 뒤뚱거릴지언정 힘들고 어리석은 자의 상항이 더 낫다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이 마라톤 내가 "상상 완주"를 벽화(壁畵)처럼 그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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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마 후기 선정글
제목 : 눈물젖은 런닝화
오래전 여의도에서 잠실운동장까지 달리는 마라톤대회에 물품보관소가 없어 초등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겉 옷을 벗어 넣은 가방을 아들에게 맡기고 아주 사뿐한 차림으로 출발을 했다. 아빠가 돌아올때까지 집에서 준비해온 책을 보라고 귀뜸했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오래기다렸지 응! 힘들었겠다. 아빠 난! 괜찮아 그런데 아빠는 그렇게 오랫동안 달려도 힘들지 않아요. 응! 힘은 좀 들어도 참을만해.... 그러한 아들이 성장해서 아빠에게 선물한 러닝화가 멍에처럼 나를 끈다.
사뿐하고 간소한 차림의 러닝복위에 비닐옷을 입고 출발을 한다. 엇비슷한 시간대의 주자들이 구룹을 이루며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추켜세우며 하이파이브를 외치지만 내가 먼저 골인하겠다는 마음속 갈고리는 머리속에 똬리를 튼다. 언덕을 오르내리며 한기가 헉헉대는 숨소리에 사라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때 비닐올을 벗는다.
5km를 지나면서 고즈넉한 의암호와 삼악산의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삼악산 골짜기를 훑고 내려온 안개가 야청빛 무리들도 끝없이 이어지는 선수들이 터널안에서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는 야! 야! 야!(내 날씨가 어때서 달리기 딱 좋은 날인데)라는 소리에 놀래켜 뽀얀 솜이불을 삼악산이라 불리는 장롱안에 구겨 넣듯 서서히 퇴각(退却)한다.
신연교를 지나면서 의암호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삼악산의 끝자락 그림같은 주로를 달린다. 가까이 손사례치듯 응원을 보내는 나뭇잎들이 여름내 염록소로 윤기날 때 가을대회인 춘마를 준비하며 뜨거운 태양아래서 내 두 어깨도 구리빛으로 번들거렸다. 그러한 나뭇잎들이 떨켜가 생겨 울긋불긋 물들일 때 주자들의 알록달록한 러닝복과 구리빛 어깨로 물들이며 어울어져 화사하다. 달림길이 이토록 아릅답게 빛추이는 것은 길은 그 길을 가는 사람의 "몫"이라 하듯이 달릴 수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며 볼수 있는 특권(特權)으로 황홀감에 젖는 것은 덤이다.
하프지점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를 더 달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두 발은 남자가 달려들면 여자가 앙탈을 부리고 여자가 유혹하면 남자가 도망쳐버리는 기괴하고 사이가 좋치않은 연인 사이처럼 스쳐지나갈 뿐 함께 갈수 없을 때 두발을 다독이는 것은 땀이 흘러 내려 젖기 시작한 아들이 선사한 러닝화였다. 러닝화는 무언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아빠! 힘 들어 할것같애 사뿐하고, 쿠숀좋고, 편한 신발로 선택했으니 힘! 내세요 라며 어렴풋이 들린다.
러닝화를 내려보는 순간 느닷없이 충격이라는 주파수에 맞춰진 내머리 속이 전기방전을 하며 혼선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머릿속이 길 섶 배추밭에 배추 속 노랗게 살찌우며 고소하고 달콤한 방향(芳香)물질 향기로 머리를 헹군다. 신매마을 들녁에 수확철지나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쓸쓸하고 우울하게 죽어있든 내몸속의 세포들이 진저리를 치면서 생생하게 살아 용솟음치는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뭇 주들의 둔탁한 발자국소리에 허수아비가 놀래켜 친구라며 좋아라하듯 충전된 배터리로 바꾸어진다. 땀에 젖은 러닝화를 멍에처럼 끌고 간다.
마라톤은 조각난 반나절을 달려 완주한다. 나 홀로 달리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 자원봉사 학생들이 따라주는 종이컵의 물, 키 꼴이 장대한 청년들이 발라주는 통증완화제, 길을 통제하고 정리하는 경찰관, 응급시를 대비하는 의료진, 102보충대앞 군인들의 패기로 뭉친 응원, 붉으디 붉은 단풍이 주는 열정, 고즈넉한 의암호의 잔잔하고 고요함, 파란 하늘이 주는 싱그러운 동심, 선을 따라 달리는 률,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끝없이 자기 자신을 비우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마음의 평화, 춘(春)천 시민의 봄처럼 따스한 응원, 가족의 후원을 등에 업고 느끼는 사랑 등의 주위의 도움으로 완주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사회적 문제가 다 얽히고설킨 오늘날의 상황에서 중년에도 마라톤을 달려 완주할 수 있는 것은 우리사회가 초고속으로 고령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마라톤은 사회적 효(孝)로 자리매김 했다. 마라톤은 내가 찾아가는 효(孝)이고, 아들이 선사한 러닝화는 자식의 효(孝)이다. 두가지 효(孝)가 만나 마라톤은 "예방적 복지"라는 어휘가 발산하는 대회로 아들에 대한 고마움에 눈가에 눈물이 술렁술렁하고, 땀에 젖은 러닝화가 "나를 멍에처럼" 끌고 간다.
사뿐하고 간소한 차림의 러닝복위에 비닐옷을 입고 출발을 한다. 엇비슷한 시간대의 주자들이 구룹을 이루며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추켜세우며 하이파이브를 외치지만 내가 먼저 골인하겠다는 마음속 갈고리는 머리속에 똬리를 튼다. 언덕을 오르내리며 한기가 헉헉대는 숨소리에 사라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때 비닐올을 벗는다.
5km를 지나면서 고즈넉한 의암호와 삼악산의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삼악산 골짜기를 훑고 내려온 안개가 야청빛 무리들도 끝없이 이어지는 선수들이 터널안에서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는 야! 야! 야!(내 날씨가 어때서 달리기 딱 좋은 날인데)라는 소리에 놀래켜 뽀얀 솜이불을 삼악산이라 불리는 장롱안에 구겨 넣듯 서서히 퇴각(退却)한다.
신연교를 지나면서 의암호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삼악산의 끝자락 그림같은 주로를 달린다. 가까이 손사례치듯 응원을 보내는 나뭇잎들이 여름내 염록소로 윤기날 때 가을대회인 춘마를 준비하며 뜨거운 태양아래서 내 두 어깨도 구리빛으로 번들거렸다. 그러한 나뭇잎들이 떨켜가 생겨 울긋불긋 물들일 때 주자들의 알록달록한 러닝복과 구리빛 어깨로 물들이며 어울어져 화사하다. 달림길이 이토록 아릅답게 빛추이는 것은 길은 그 길을 가는 사람의 "몫"이라 하듯이 달릴 수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며 볼수 있는 특권(特權)으로 황홀감에 젖는 것은 덤이다.
하프지점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를 더 달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두 발은 남자가 달려들면 여자가 앙탈을 부리고 여자가 유혹하면 남자가 도망쳐버리는 기괴하고 사이가 좋치않은 연인 사이처럼 스쳐지나갈 뿐 함께 갈수 없을 때 두발을 다독이는 것은 땀이 흘러 내려 젖기 시작한 아들이 선사한 러닝화였다. 러닝화는 무언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아빠! 힘 들어 할것같애 사뿐하고, 쿠숀좋고, 편한 신발로 선택했으니 힘! 내세요 라며 어렴풋이 들린다.
러닝화를 내려보는 순간 느닷없이 충격이라는 주파수에 맞춰진 내머리 속이 전기방전을 하며 혼선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머릿속이 길 섶 배추밭에 배추 속 노랗게 살찌우며 고소하고 달콤한 방향(芳香)물질 향기로 머리를 헹군다. 신매마을 들녁에 수확철지나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쓸쓸하고 우울하게 죽어있든 내몸속의 세포들이 진저리를 치면서 생생하게 살아 용솟음치는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뭇 주들의 둔탁한 발자국소리에 허수아비가 놀래켜 친구라며 좋아라하듯 충전된 배터리로 바꾸어진다. 땀에 젖은 러닝화를 멍에처럼 끌고 간다.
마라톤은 조각난 반나절을 달려 완주한다. 나 홀로 달리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 자원봉사 학생들이 따라주는 종이컵의 물, 키 꼴이 장대한 청년들이 발라주는 통증완화제, 길을 통제하고 정리하는 경찰관, 응급시를 대비하는 의료진, 102보충대앞 군인들의 패기로 뭉친 응원, 붉으디 붉은 단풍이 주는 열정, 고즈넉한 의암호의 잔잔하고 고요함, 파란 하늘이 주는 싱그러운 동심, 선을 따라 달리는 률,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끝없이 자기 자신을 비우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마음의 평화, 춘(春)천 시민의 봄처럼 따스한 응원, 가족의 후원을 등에 업고 느끼는 사랑 등의 주위의 도움으로 완주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사회적 문제가 다 얽히고설킨 오늘날의 상황에서 중년에도 마라톤을 달려 완주할 수 있는 것은 우리사회가 초고속으로 고령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마라톤은 사회적 효(孝)로 자리매김 했다. 마라톤은 내가 찾아가는 효(孝)이고, 아들이 선사한 러닝화는 자식의 효(孝)이다. 두가지 효(孝)가 만나 마라톤은 "예방적 복지"라는 어휘가 발산하는 대회로 아들에 대한 고마움에 눈가에 눈물이 술렁술렁하고, 땀에 젖은 러닝화가 "나를 멍에처럼" 끌고 간다.
추천 1
댓글목록
김승곤님의 댓글
김승곤 작성일
감사합니다. 늘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주시고 아름다운 에세이 한편을 잘 읽고 가네요
회장님 중마때 뵈었죠.. 늘 건강시고 즐런 하시길 기원할께요
저도 마라톤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었듯이 (가치관, 삶등) ...
참 좋은 운동인것 같아요.
요즘에는 부상을 입어 잠시 쉬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김승곤님 반갑습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하시드군요
아무나 할수 없으며, 휘생정신이 따라야 가능하리라 봅니다.
좋은 일을 많이해서 복 받을 것입니다. 부상에서 빠른시일내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격려의 글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