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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꼴찌지만 완주가 어디냐고 뽑내는 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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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재덕 작성일13-08-13 10:47 조회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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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조반을 먹고 있는데 마누라가
"어제 뉴스에  전국에서 7명이 일사병으로사망했으니  오늘 대회는 절대 가지 마시오"성화대므로
" 사나이가 전쟁터에 나가는데 아침부터 여자가 길을 막아? 나 뛰지 않고 배번만 받아올께"
달래놓고 나갔다.
대공원 역에서 2013서울마라톤혹서기대회장 입구까지 20분간 걸었더니 땀으로 옷이 젖어  망서려졌다.
기린동물원앞에서 가톨릭마라톤 동호회 35명 포함 1,500 여명이   스트레칭하느라고 고성 스피커로 떠들어대니
 "인간들이 우리 잠자는데 새벽에 남의 마당에 와서 왜  떠들어대는 거야 !"
동물들이 불평하는 것같아  다소 미안했다.
출발 카운트다운후 땡!
처음엔 저수지를 두바퀴돌았다. 그늘이 없으니, 초장부터 땀으로 눈이 가려 시야가 안보여,
발이 전진이 안되었다.그 다음에 동물원을 두바퀴 돌았다. 여기에는 낮은 언덕이 있지만 그늘이 있어 견딜만했다.
두 코스 합 약 12km를 달린후 오른쪽으로 꺾어 숲속길 언덕으로 달렸다.
장장 6km를 5회 왕복하는 난코스다.숲속이라 햇빛은 가려졌지만 땅바닥의 복사열로 40도가 넘으니  몸둥이가  불덩이 같아 만사가 귀찮아 한바짝만 뛰기도 힘들다.
2회 왕복하니 눈에 별이 보이고 현기증이났다.
아~ 이러다  가는가 보구나 !
어떤 선수는 폭포수에 뛰어들어 물벼락을 맞는게 부렵지만 신발이 젖어 참았다.
어름으로 이마를 냉찜질하고 찬물을 바가지로 퍼서 머리에 쏟아댔다.
혹서기 대회는 모든 마라톤중에서 유격훈련과같아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야하므로
survival 정신으로 자기 체력을 스스로 시험하는 심판대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쓰려지지않고 완행열차처럼 달리노라면 언젠가는 꼴인점에 도착하겠지!
주최측인 서울마라톤 클럽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6개의 camp에서 1급수찬물, 콜라,수박, 쭈쭈바,
초코파이,방울토마토, 바나나등이 즐비하게 공급한 덕분에  입은 먀냥 즐거워 용기가 났으며
기쁨조의 엉덩이 춤에 흥이 났다.
봉사의 질이 <서울마라톤클럽> 대회를  따를수 없이 최고다.
반대편 선수들과 "가마동! 가마동! "연호해주는것만도 행복하다.
자기몸도 겨누기가 힘드는데 시각장애자와 동반주하는 김용인, 김종호, 이정식, 호학서봉사자들이 천사같았다. 
4회차반환점에서 주최측에서"재덕 형님은 한번 남았어요.힘내세요" 외쳐대니 반갑고 힘이났다.
20여명을 제키고 06:09:53에 드디어 꼴인 !
내 마라톤사에 최장기록이지만 이 완주가 어디냐고 어린애처럼 뽑내본다.
완주는 가마동회원들의 격려와 매일요일마다 반달에서의  하프훈련덕분이며,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
인간은 도전의 본능이 있으므로 시련에  뛰어들길 좋아한다.시련이 크면 그만큼  영광도 크다.
시련을 무서워하면 발전이 없기에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사랑한다.
이 꼴지를 기다려준 가마동 동지들에게 아이스케키로 서비스하고 사진한컷 찰깍 !
그런데 아이스케키값은 그날 아침 세탁기에 빨래넣을때 마누라 바지에서 잊어버린 돈 2만원 횡재한것,잊어버린 부부의 돈 수입은 절도가 아니래나 !
아무튼 오늘은 땀으로 얻어맞어도 감사하고 살맛난다.
2013.08.11
지성과 야성의 영원한 청춘  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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