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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走品(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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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4-10-22 04:36 조회64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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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잣대가 있다. 길고 짧음을 재거나 저울질한다. 달리기도 품위가 있다. 달리는 폼도 좋아야하지만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도움을 받지않고 혼자가며, 뒤에오는 주자들을 생각해서 적당한 급수와 바나나껍질이나 종이컵은 길 가장자리 일정한곳에 버리고, 침은 장단지에 오롯이 찾아오는 통증과 함께 꿀꺽 삼킨다.(누구라도 알지만 실천하긴 어렵다)  

마라톤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다(웃통을 벗는 것은 민폐다) 연습을 하고, 마라톤게임에 도전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쁨과 만족을 얻어내고 즐거운 희생과 실패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선을 따라 달리며 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응원객들은 박수를 보낸다. 본인이 계획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경우 책임을 누구에게도 전가하지 않는다. 스포츠정신에 입각(立脚)한 정정당당한 레이스를 펼친다. 내가 획득한 완주메달은 나의 목에 건다. 내가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어느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다.

골인지점인 휘니쉬라인을 통과하면서 두 손을 번쩍 치켜든다. 황영조의 올림픽세레모니는 저리가라는듯 명품 사진을 액자에 담아 사무실 책상머리에 올려놓는다. 옆자리에 있는 미쓰리가 힐끔거리며 보일만치 옆으로 틀어 놓는다. 미쓰리의 눈요기는 공짜다. 단 한사람 미쓰리와는 나눌 수 있다.

옆자리의 미쓰리가 볼 때는 참말로 가지가지 한다고 보이겠지만 어쩔수 없다. 미쓰리를 주로로 끌어낼려면 명품(名品)사진에 주품(走品)을 겸비하여 하루에도 몇 차례씩 힐끔힐끔 쳐다보는 저 사진속에 패기와 용기, 그리고 투철한 스포츠맨십으로 빛추일 때 미쓰리의 넋을 빼앗고 달리고 싶은 뜀욕이 가슴으로부터 북받쳐올라오게 하여 미쓰리를 주로로 내몰아야 한다.

춘마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대회에 도전하여 달리는 것은 어려웁다. 달리기를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 동안의 연습과정을 뒤돌아 보면 나 스스로가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으로 결정돼 있는게 아니라 선택과 결정의 순간마다 내부에 있는 선과 악이 충동한다는 것을 느낀다.

사회적인 게임인 마라톤은 사회생활과 연관선상에 있다. 언제나 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하며 반상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계절 가슴을 빗질하는 바람이 나를 정화시키고 순결하며 성찰(省察)할 수 있는 모습을 옆자리에서 힐끔거리는 사진에서 미쓰리는 알수 있을까?

이마를 훑고 떨구는 땀방울이 순결한 아름다움으로 소통도, 포용도, 관용도 생길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미쓰리도 사랑할 수 있다. 달리기는 나를 뒤돌아보고 사랑하는 것이며, 달릴 수 있어 감사하고 평안해지며 나의 내면의 "짐승"을 길들이게 하고 선(善)해 진다. 나를 선하게 만드는 주품(走品)을 겸비할 때 명품(名品)달리기 사진을 볼수 있다는 것을 미쓰리는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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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주품(走品)'
공감이 가슴에 확 와 닿네요.
대회든 연습이든 에티켓을 겸비한 품격이 나와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요^^
좋은 날 되시고 춘천마라톤 즐겁게 완주 하세요^^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이장호선생님 반갑습니다.
위의 글을 호의적으로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모습 보기 좋고요, 언제나 봉사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포쇄의 풍습이 땀을 말리는 가을 주로 되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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