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시인에게 보내는 완주편지, 몽골 고비 사막 울트라 355km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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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13-07-16 05:18 조회7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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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시인아 ! 나는 아주 오래 전, 신문에 난 사진 한 장 오려서 벽에 핀으로 꽂아놓고 지금까지 꿈을 키워왔다. 그 사람은 사막을 뛰어가는 울트라 마라토너. 그 사진은 매우 강력한 흡인력으로 담박에 나를 사막으로 빨아들였다 그 후부터 나는 그 사막을 내 가슴 밑 바닥에 깔고 살았다 실현되지 못할 막연한 우려속에서도 난 끈을 놓지않았고 그리고 서두르지 않았다. 내 두다리에 뼈가 서 있고 그 뼈에 한 가닥 근육이 붙어있어 내가 그 현장으로 가는 비행기의 탑승 사다리를 기어올라 갈 수 있는 힘만 있다면 나는 갈 것이다, 라고 혼자서 웅얼거렸다. 난 그 때부터 이미 약간씩 미쳐가고있었다 보일듯 말듯 얇은 망사 치마 속 처녀의 허벅지를 본 선머슴아 처럼, 그저 그저 한 번 만, 한 번 만 하고 주문을 외우며 미쳐가고 있었다 차가운 이성으로는 안되었다. 앞, 뒤 ,좌, 우를 재고 또 재보는 치밀함으로는 안되었다 직선 골목으로 내몰린 맷돼지의 콧 바람 소리 ,그 저돌성만이 해답이었다 생각, 생각으로는 안되었다. 그저 질러버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짐을 싸고나서 , 비행기에 오르고 나서, 현장에 도착되고나서 그 다음 순서가 생각이었다. 갈 수 있을까? 뛸 수 있을까? K 시인아 ! 그리고 나는 꿈을 현실로 바꾸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사막을 보았다. 그리고 그 위를 달렸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이 내 두 뇌에서 요동쳤다 그리고 그 요동이 처녀의 성감대를 애무하는 아주 노련한 바람둥이의 혀끝이되어 나로 하여금 희열의 절정에서 신음을 토하게 만들었다 . 몽골 고비 사막을 달리는 내내 나는 그 처녀의 감청속에서 살았다 K 시인아 ! 나는 사막에 갔다 그리고 9 박 10 일간 그 사막을 달렸다 그리고 어제 귀국해서 내 처소, La Casa delle Sonatine 에 돌아와 허리가 푹 잠기는 접이식 의자에 몸을 누이고 진한 커피를 타서 마시며 스르르 눈을 감다 뜨다 반복하며 이 글을 쓴다 K 시인아 ! 밤을 새우며 붙잡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나의 친구, K 시인아 !! 춘포 박복진 대한민국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래머 대한민국 장구 잽이 대한민국 뜀꾼 신발 faab 마라톤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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