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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라톤 과천혹서기대회 참가후기.아깝다 27초[34도,습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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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근 작성일13-08-14 18:04 조회1,12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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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천에서 진행하는 마라톤교실 때문에 개인훈련이 참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러너라면,이런 환경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목요일에 과천에 많은 분들이 훈련에 참가하셨습니다. 휴가기간인것을 감안해도 40명이상 참석률은
저를 더욱 설레이게 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토요일은 비가 억수 같이 내렸습니다.
스트레칭을 스탠드 아래에서 실시하는동안 다행히 비가 그쳐서 우면산 훈련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회원들과 우면산에서 80분 크로스컨트리를 하였습니다.
회원분들이 달리는 동안 저는 훈련대신에 돌과 나무뿌리,주로의 가지등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러는동안 모기밥이 될만큼 많이 물렸습니다.엄청나게 물려서 지금도 가려울 지경입니다.
일요일 대회를 위하여 10분정도만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훈련을 마감합니다.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땀이 줄줄줄 쉼없이 흘러내립니다.
회원들과 식사후 가볍게 맥주로 입가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녹초가 되어 뻗어 버립니다.
요즘 매일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패턴속에서 극도로 피곤하였습니다.
 
서울마라톤 혹서기대회 참석차 뉴턴대리점 진주,대구 사장님이 서울을 방문하셨습니다.
귀하신 손님이 오시기에 몸을 추스리고, 과천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분들을 접대하고, 집으로 돌아와 일요일 대회 준비를 합니다.
 
서울마라톤 혹서기대회 참가기
 
아침에 건국에이스 회원분들과 모여서 과천으로 향합니다.
마라톤은 충분한 칼로리 보충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음식을 어떤 훈련을 하였냐가 대회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함께가시는 열분이 먹을 전투식량으로 초콜렛을 준비하였습니다.
초콜렛은 대회당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입니다.바나나도...
집에있는 초콜렛을 끌어모아서 건국에이스 회원분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아미노산 섭취를 합니다.아미노 바이탈 3600.
근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미노산은 경기력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늘 고질병이던 부상부위는 플렉스파워 웜업으로 맛사지하듯 잘 다스려봅니다.
 
혹서기 마라톤은 뉴턴에서 메인스폰서로 나선 매우 중요한 대회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토요일 점심무렵에 서울마라톤 총괄팀장이신 이장호 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내일 날씨가 34도입니다. 습도는 89%이니까, 절대로 무리하지 말라는 당부의 전화를 주셨습니다.
얼마나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아껴주시는 분이신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박영석회장님과 서울마라톤을 이끌어가시는 참 일꾼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자세와 부상부위까지 짚어내시는 한재호 감독님은 저에게 특별하신 분이십니다.
이전에 그동안 서브3가 몇년동안 나오지 않아서 내심 기대를 하시는 모양세입니다.
이런 기온에 습도가 거의 예술입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이기에 도전해 볼 만합니다.
 
습도가 경기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히 알아봅니다.
습도는 공기중에 수분이 공기가 차지해야 할 부분을 수분이 차지함으로써 경기력에 가장 장애물이 되는 요소입니다.
예를들어 핀란드식 건식사우나 120~130도에서는 30분이상 별다른 느낌없이 앉아 있을 수 있지만,
습식사우나 70도에서는 5분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습도는 마라톤의 가장 큰 장애요소입니다.
이쯤되면 기록과는 거리가 먼 대회라고 생각해보는 편이 좋지만, 일단 도전은 아름다운것이므로 도전은 시작됩니다.
 
출발을 합니다. 워낙 길치인 난 이대회 텃주대감이 김환목님과 최진수님과 함께 달려나갑니다.
갈림길이 많아서 자칫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앞에서 뛰다 뒷쪽에서 뛰시는 두 형님의 지적을 받았습니다.ㅎㅎ
더이상 헷갈리지 않는 길까지 안내를 받은후에는 혼자서 페이스를 올려서 달려나갑니다.
함께 달리면 나도 편하고 같이 뛰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오늘 나의 미션은 서브3입니다.그래서...
주로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열심히 화이팅을 외쳐주었습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쳤고, 화이팅을 외칠 힘도 없었고,오로지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은 3바퀴 약 19km를 남기고 서브3를 포기합니다. 스스로에게 타협을 하였습니다.너무 힘들어서...
 
대회 페이스 내용입니다.
코끼리열차코스 2회전 19분54초.
진입후 한바퀴 12분00초.
완전진입후 첫번째 매트 23분04초
반복되는 약3.2+3.2 왕복 5회전[완전히 오르막 내리막만 있음]
13분30초,13분35초,13분46초,14분18초,14분11초,14분38초,13분56초,14분31초,13분01초
총소요시간 3시간 00분27초입니다.
 
서브3를 포기하고 힘겹게 달리고 있는데, 어느새인가 최진수형님이 툭치고 지나가십니다.
깜짝놀랐습니다. 차이가 제법 많이 났는데, 14분대에서 헤메고 있었더니 한순간이였습니다.
한바퀴를 뒤에서 달리다가, 최진수 형님이 힘들다며 앞에서 끌어달라고 하시기에, 마지막 한바퀴는
열심히 달렸더니 상당히 기록이 잘 나왔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분발하여 기록달성했어야 하는데...아쉽습니다.
급수대에서 서서 물을 마시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잽싸게 물을 채 가면서 급수를 하시는 최진수형님께
한수를 배운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한 대회였습니다. 서울 동아만큼 힘들게 레이스를 했던것 같습니다.
 
일박을 하시며 대회를 준비하시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한분한분 참가자들을 챙기시는 서울마라톤 스탭분들이
계시어 대회는 멋지게 갈무리 되었습니다.
고령이심에도 여전히 열정이 넘치시는 박영석회장님과 이장호 총괄팀장님,이명직선생님등....
서울마라톤엔 언제나 사람냄새가 나는 좋은곳입니다.
 
명품대회는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봉사와 관심 그리고 열정과 사랑이 있어야 비로서 만들어 지는 것이 명품대회입니다.
대회는 누구나 개최할 수 있지만, 명품대회로 거듭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참가자들이 냉정하게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무더위에 습도와의 한판에서 살아남으신 참가자 모든 분들에게 찬사와 갈채를 보냅니다.
그리고 중도에 아쉽게 경기를 포기하신분들에게도 그 도전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다음도전이 있기에 우리의 마라톤은 더 진행형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상부위가 퉁퉁부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함께 하시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어 힘이 되었습니다.
과천에서 러닝스쿨에 몸담고 계신분들도 많이 완주를 하셨고, 건국에이스 분들도 완주율이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서 더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참서가신 모든분들이 참 대단들하시다는 말밖에는......
혹서기라서 기록은 변변찮을지는 몰라도 이런 날씨에 이정도의 정신력이라면 충분히 박수받을만 합니다.
다시한번 주로에서 최선을 다하신 모든 러너들분들과 새벽부터 자원봉사를 해주신 서울마라톤 모든 스탭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대신해 봅니다.
즐거운시간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꾸벅~~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 하루 정석근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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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사모님의 댓글

정사모 작성일

국내 최고수이신 님께서 글도 이렇게 잘 쓰시고...  도대체 못하는 게 뭡니까?
그날 정석근님이 최진수님과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주로에서 보고 한 때 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최진수님과 달리 댓가(?)없는 이런 대회에는 출전을 안하시는 분인데...  어쨌거나 이런 대회가 아니면 주로에서 정석근님이 달리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겠습니까?  고수분 들이 휙휙 지나가는 모습을 넋놓고 보면서 달리노라면 잠시나마 힘든 것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고수가 왔기에 이번에는 서브-3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였지만 불과 이십몇초 차이로 놓쳐 아쉬웠습니다.
아마 부상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님의 빠른 부상회복 바라며 자주 뵜으면 합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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