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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 몸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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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4-11-28 04:50 조회67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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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 몸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는 현대의학도 규명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변화가 하도 미묘해서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즈음의 뽀얀 입김을 토해내면 즉시 사라지는 날숨 과도 같다. 오늘도 뽀얀 입김을 호호하하대며 새벽을 달리며 나는 변신을 꾀한다.

1시간을 달리면 폐부로 들락거리는 공기는 20키로의 속도로 뽀얀 입김은 공기중에 희석되어 허공에 띄운다. 얼굴이 감나무 우듬지에 까치밥으로 남아 있는 홍시처럼 붉으레 달아오르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마치 마술에 걸린듯 신기하고, 오묘(奧妙)한 변화가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러닝으로 상쾌함을 8시간정도 유지할 수 있어 하루가 거든하다. 여름철에 아침을 달리면 하루종일 흘릴 땀을 아침에 다 흘려버려서 낮에는 웬만큼 더워서는 땀을 내지않으며 지낼 수 있다.

우리집엔 나보다 서열이 위인 나루(강아지)가 있다. 나루를 끼고 사는 아내가 서열 1위이고, 그 다음이 나루, 나는 3위이다. 나루(강아지)와 나는 같이 나이들어가고 몸의 기능이 저하되는 공통분모가 있다. 하지만 다르다. 나루는 여름이되면 혀를 3치나 내놓고 헐떡거린다. 사람보다 짐승은 털이 많아서 잘 달리지 못한다.

나루(강아지)가 서열은 앞서지만 나를 부러워한다. 나루와 다르기 때문이다. 두 발로 서서 직립한다. 목덜미, 인대, 긴 다리, 아킬레스건, 아치형 발바닥, 짧은 발가락 등은 걷는 데는 별 도움이 안되고 달릴 때 머리와 몸을 안정시키고 착지 시의 충격을 다리의 근육, 힘줄, 인대 등과 같은 몸의 물렁조직으로 전달되고 이 조직들을 진동시켜 공명을 일으키며 용수철처럼 탄력을 주면서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줄여주고 발돋음을 쉽게해주는 구조물들이다.

이렇듯 인류는 혹독한 환경에서 진화해왔기 때문에 생존에 불필요한 기능을 유지하는 사치는 허용되지 않은 것이 우리집 나루(강아지)와 다른 점이다. 달리면서 일어나는 몸의 오묘한 변화는 우선 발에서 온다.!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발은 착지하는 과정에서 혈액을 펌핑해준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도와준다.

주행시 발 중족골(발가락과 발목뼈사이의 뼈의 총칭)과 족지골 관절은 체중을 가장 많이 담당하며 윈치처럼 테크닉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관절에서 최소한 60도 이상 배굴이 되어야 족저근막이 긴장된다.주행시 족지골이 배굴됨에 따라 족저근막이 더욱 긴장되어 발 전체를 둥굴게 만들며 이로 몸을 힘차게 앞으로 전진시키는 역할을 한다(족근 관절)

관절은 사실 두개의 뼈 사이에 존재하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각기 저마다 역할을 수행하는 6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골, 활액당, 점액상, 근육조직, 힘줄, 인대의 6가지 조직이 모여 관절이라는 하나의 기관을 이루며 윤활작용 및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에 의해 달린다.

달리기 이론과 그동안 달리면서 체험하고 느낀 것을 믹서해서 볼때 주자들마다 근력이나 스피드가 차이가 있듯이 개인의 물렁조직도 그 특성에 따라 착지시 각각의 고유한 진동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 진동은 몸무게와 근육의 양과 질에 의해 주로 결정됩니다. 구태여 의학용어를 빌린다면 일반적으로 몸의 물렁조직의 공명주기는 초당 약 10 ~ 50회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물렁조직의 공명에 의해 빠르고 또는 느리게 달리는 차이가 있다고 할수 있겠죠

위와 같이 우리집 나루(강아지)보다 혜택이 나는 많다. 대회에서 내가 달려서 받은 메달은 나혼자 목에 건다. 검은 비닐봉다리안의 바나나는 집으로 가져와 나루(강아지)에게 준다. 같이 나이들어가는 처지에 나만 달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자구책일 것이다. 달리면 뭘 먹어도 맛 있고, 뭘 하든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나 이사람 보통사람(모 대통령버전)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성찰하고 변할 수 있다. 내가 달릴 때 만큼은 시간을 이긴다는걸 알수 있다. 아침 달리기가 하루중 가장 값비싼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여름 주로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엽록소가 자르르 흐르고 윤기나던 나뭇잎들이 노랗고, 울긋불긋 단풍들어 죽음마저도 추례하지 않고 화사하게 변하듯이 몸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가 있어 낙엽을 닮아가고 주자의 머리위로 단풍잎이 나붓겨도 축복으로 받아들이자. 그 오묘한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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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인호님의 댓글

황인호 작성일

달리면 몸의 기관들이 서로 협력해서
마침내 황홀의 물질을 내어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달리지 못할 경우 일어나는 몸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초조감....
줄랑감..
요즘 저의 상태는 농구시합중 아킬래스건 파열로 3주째 요양중입니다...
이러다 영원히 못달리는 거 아냐?
이런 불안과 싸우며,
발가락 움직거리며,
간이 푸샵,
호랑이 걸음 연습 등을 시작햇습니다...

우리 강번석님의 글을 보면서 마라톤 갈증을 풀고 있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황인호님 반갑습니다. 부상에서 쾌차하셔서 얼른 달릴 수 있길 바랍니다.
달리던 사람이 쉬면서 달리는 주자들을 보면 그 들이 부럽습니다.
그 부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알발로 서서 뒤꿈치 내렸다 올리기 등 유연성 운동과
발 체조,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호의적인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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