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선미(禪美)[258]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4-12-17 11:49 조회776회 댓글3건

본문

577610130_b64ijVrB_BBE7C1F82010C3E1B8B6_544.jpg

집에서 몇 발치만 내딛으면 광활한 대지위에 공(空)과 색(色)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자연생태공원인 중랑천, 청계천, 한강이 지척(咫尺)이다. 어스름 미명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아파트관리소 국기게양대가 직립하고 서 있다. 땅위의 모든 물체는 지구 중심에서 끌어당기는힘 중력을 받는다. 모든 작용에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이 항상 존재한다는 뉴턴의 법칙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진리는 만우인력 법칙이 아니라 중력을 뿌리치고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공중부양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뉴턴을 잘 알기보다 뉴턴처럼 생각하며 중력을 이용하여 공중부양하며 국기게양대의 깃발이 펄럭이듯 내머리의 망토가 등 뒤에서 펄럭이는 기분으로 달린다. 고른 보폭으로 가면 인생의 기둥이 국기게양대처럼 바로서 가는듯 든든한 느낌이 든다.
달림이들사이에 "달리기는 신이 내린 보약"이란 정설이 있다 이는 내적인 것을 말함이고, 외적으로는 선미(禪美)라 할수 있다. 발에 통증이 오롯이 찾아와 통통하고, 얼굴이 홍시처럼 붉으레 한다.

손을 앞 뒤로 흔들 때 팔에 생기는 알통, 바람에 나붓기는 머릿결, 피끗피끗한 상퇴(上腿), 굽을 준 무릎, 손과 발의 리드미컬한 조화로움, 발의 아취가 배굴하는 긴장감, 옹골차지는 골(骨), 계곡물처럼 도란도란 요동치는 혈류(血流), 후후하하 군불을 지피는 뽀얀 입김, 장구통 모양의 잘룩한 허리, 몸을 훑고 떨구는 땀방울, 아주 사뿐한 러닝화, 사각사각하는 간소한 러닝복이 있다.  달리면 몸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가 있다. 뭘하든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바꾸게 한다. 달리면 성찰하고 변할 수 있다.

봄부터 주로에서 지지배대던 한 마리의 새, 한 송이의 꽃도 사랑을 함빡 주고 간다는데 나는 과연 무슨 일에 밤낮없이 땀을 쏟는 것일까? 새처럼 이 세상에 미성(美聲)을 보태지도 않고, 꽃처럼 이 세상에 미색(美色)을 보태지도 않고, 땀을 말리는 바람처럼 이 세상에 미풍(美風)을 보태지도 않고, 주로에서 마시는 종이컵의 물처럼 이 세상에 미식(美食)을 보태지도 않고 다만 달릴 수 있어 선미(禪美)를 보탤 수 있다.

아침 일곱시에도 주로는 여명이다. 밤이 길고 동지가 가까워지면서 송년모임을 알리는 초대장이 우편함에 소복하다. 팥바구니에 쥐 드나들듯 한다. 술마실 자리가 늘어났다. 년초에 세웠던 주(酒)를 멀리하고 주(走)를 가까이하며 실행할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보다 미덕으로 선미(禪美)라 할수 있습니다. 달리기가 신이 내리 보약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거기다 하나를 더한다면 달리기는 신의 아름다움 선미(禪美)로 마음을 추스르고, 번뇌를 끊고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 할수 있겠죠.    

t.gif

t.gif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혜준님의 댓글

이혜준 작성일

잘 읽었읍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이혜준님 글에 대한 관심과 호의적인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영하권의 기온에 체온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혜준님의 댓글

이혜준 작성일

예 ,  감사합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