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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빠름과 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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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남수 작성일14-12-24 12:32 조회48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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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반달 회원님 여러분.
연말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성탄절 전야이기도 하구요.
가만 생각해보면 오늘이 웬지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이 드는건 또한 웬지 모르겠습니다.
성인이신 분께서 탄생하신 날의 전날이니 좀 경건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 같기에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인이신 그분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많은 세상 사람들을 밝은 세계로 이끄시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으면서 아울러 이 세상과 이별하실 때에는 “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의 무지함을”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자꾸 곱씹어보면 이해는 갑니다만, 저들의 무지를 용서하소서라는 말씀의 “무지”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곤 합니다. 너무나 다양하고 극단적이기도 한 이 세상에서 과연 이 “무지”란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연말에 즈음해서 진정 자꾸 되풀이해서 곱씹어볼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들은 한달에 정기적으로 많게는 세 번 정도요, 적으면 한번 정도 모여서 한강변을 달리곤 합니다.
빠르게 달리는데 익숙해진 분은 빠르게, 빠르게 달리고는 싶으나 그렇지 못할 때는 천천히 “즐런”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죠.
각자 모두 다 다르게 생기신 바와 같이 달리는 능력도 또한 다 달라서 자기에게 맞는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리고는 있습니다.
 
하여 제목에서와 같이 속도를 굳이 크게 둘로 나눠본다면 빠름이란 것이 있고 그 반대로 늦음이란 것일 것입니다. 왜 둘로 나누었느냐 하면 이 세상은 이렇게 생각해봐도 저렇게 생각해봐도 모든 것이 사실 양단(양면)으로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인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배고프면 배부름이 있으며, 부자이면 가난함이 있고, 들어가면 나오게 되고, 다시 나가면 들어오게 되는 것이며, 먹으면 배설해야 되고, 줬으면 받게 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헌데, 여기서 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어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양면성이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라고 반문을 해보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빠름”이란 처음부터 빠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초인 느림이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기에 빠름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하니 좀 빠르게 달린다고 해서 느리게 달리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건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있는 사고방식의 소유자일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점차 느림에서 벗어나 빠름으로 몸과 마음이 익숙해지다 보면 그때 가서는 기초인 느림의 미학을 잊어버리고 빠름이란 욕망과 자만에 젖어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느림에 대한 무시”가 그 사람의 마음에 자리잡게 되곤 하게 되죠.
 
혹자는 가끔 이런 말씀을 합니다. 이 세상에는 그 무엇에 대해서도 정도란 것은 없다 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정도라고 하는 것은 바른 길 또는 외길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만치 이 세상사 다양하고 시기, 질투, 암투, 모략, 책략 등등이 난무하고 있음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견으로는 분명 正道는 즉 바른 길(외길)은 존재하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때론, 그 정도라는 것에 대해 마지못해 부정은 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의 길이란 것이 어쩜 너무 험난하고 힘이 드는 것이기에 부정하는 것이지 여러분 마음속에는 이 정도를 분명히 진정으로 인정하고 있는 어딘가에 한 구석이 자신의 몸과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의 현 세상사에는 그 어느 무엇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치 않는 말씀이 있음이니 그것은 바로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라는 말입니다.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지 원인없는 결과가 존재할 수가 없다라는 말씀입니다.
즉 느림이 시작되면서 빨라지는 것이요, 배고프면 밥을 먹는 것이며, 먹었으면 배설함이요, 운동을 했으면 배도 고프고 땀도 흘리고 너무 무리했으면 때론 부상도 오고 말입니다. 또한 받았으면 주어야 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게 되며, 시기를 하면 시기를 또한 받게 되고, 인정을 베풀었으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가 저절로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들 모두 이젠 이 양 극단의 세계에서 가능한 한 벗어나도록 합시다.
이와 같음에 동의하지 않으셔도..., 어차피 또한 마땅히 동의하셔야 됨은 또한 무엇이냐 하면?
우리들의 달림 결과를 놓고 보면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그 수치(숫자)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록이란 그저 종이 위에 낙서해 놓은 글씨일 뿐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프의 기록이 1시간 25분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1:25분의 수치는 그저 그 정도의 속도를 나타내는 숫자일 뿐인 것이지 그 숫자 자체가 이 기록으로 달린 몸과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설사 그 기록이 몸과 마음, 아울러 정신력까지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어쩜 틀린 말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그 기록을 이뤄냈던 몸뚱아리와 마음은 그 기록을 낼 당시의 몸이요 마음인 것이지 시간이 흘러 그 다음날이라면 그 기록은 자기에게 해당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항시 자기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것인 것이죠.
 
세월은 냉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에는 항상 거울을 보면 흑발이요, 탱탱한 얼굴이요, 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머리의 한 구석에서 솔솔 하얀 색의 머리털이 솟아오르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임을 느끼지 않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이를 점점 먹을수록 세월이 그에 따라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점점 빨라지게 느껴진다고 옛분들은 말씀들을 하곤 한다죠.
 
처음으로 돌아가서 되풀이해보면,
성인분께서 말씀하신 이 “무지”.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이런 저런 끝에 자신에게 어떠한 感이 온다면 자기 앞에 다가온 난제를 극복하고 풀어가면서 바른 길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자기의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 또는 상황을 이해하면 말 그대로 그냥 결론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빠르면 빠르구나 라고 이해하고, 또한 느리다면 느린가 보다 라고 말입니다. 저 사람은 왜 느리지 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나보다 느리니까 나보다는 능력이 떨어진다 라든지 또는 하열하다든지 라고 판단해 버리면 이건 한참 잘못 생각하는 것이요, 장차 이렇게 무시하는 마음에 대하여 자기에게 똑같이 돌아오게 되는 부메랑이 될 때가 반드시 오는 것이기에 하는 얘기입니다.
 
세상사 돌고 돈다고 하는 말을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한번 이상씩 들어보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내뱉어 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돌고 돔이라..... 참 의미 있고 심장을 콕콕 찌르는 말이 아닌가 하네요.
 
그렇다면 빠름은 어쩜 급하다는 말과 통하지 않는 것이냐 라고 읊어봅니다. 급하다는 것은 느린 것보다는 깊은 사고를 할 여유가 없다고 보기에 어쩜 실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어쩜 느림만 못하다는 얘기와도 통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여 이러함을 대변하는 말을 굳이 드러내 본다면 바로 “알맞음”이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빠름과 늦음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말한다면 동의가 가능한가요?
이 중간이란, 빠름도 있음을 포함한 것이요, 늦음도 있음을 또한 포함한 것이니 실로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와 같이 양 극단을 함유한 “알맞음”으로 잘 가꿔서 이끌어 나가 봅시다.
알맞음이라고 해서 그저 중간이라고만 해석해서는 이것 또한 곤란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때론 빠르기도 해야 하고 때론 느리기도 해야 하며 이러함을 묘하게 절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드려 보는 것입니다.
 
아울러 여기서 "자신"이라고 하는 것은 일거수 일투족 이 몸뚱아리를 몽땅 이끌고 나가는 바로 “마음(마음씨)”인 것인 것이니 이 마음을 잘 써먹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인정하면서 살아 갑시다!!! 빠르다고 생각되면 느림을.....느리다면 또한 빠름을.....
이러함이 어느 땐가는 소위 “무지”라는 단어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을까요?
 
힘차고 밝은 달림으로 "2014" 송년하며 2015년으로 이어지기를 아울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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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살이 쩌서 무거우면 찬찬히 뛰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가 살이 좀 빠져 가벼우면 고만큼 덜 찬찬히(^^)
뛰면 되는 것이고..중요한 것은 "그래도 반달에 나가
뛰어야겠다!라는 마음만이라도 꾸준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살 찐 달림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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