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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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인범 작성일15-02-22 16:46 조회1,422회 댓글8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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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고구려에서 반바지 입고 뛰었다.
잘 뛰었다.기록도 작년보다 2분 땡겼다.
그래서 오늘 반달 32km 에도 혹시나해서 반바지 입고 뛰었다.
다들 긴바지 인데 나만 반바지 입은 것 같다.
km 당 5분 10초 페이스의 저 유명한 페메 민xx님하고
한 8명 정도 그룹을 형성하며 뛰었다
(잠깐,민xx님께서는 저번주 고구려 32km 에 참가, 2시간 44분 03초
기록으로 들어온 분이다..특이한 점은 일주일내에 달랑 반달만 뛰는데도
맨날 잘 뛰신다..아마 육체적인 조건이 잘 뛸 수 밖에 없나보다,62kg 달랑 나간다)
좌우지간 반환점까지 별 어려움없이 무난하게 따라 뛰었다.
내 왼쪽에 키 좀 크고 옷 차림이나 뛰는 폼이 좀 엉성한 분이 계셨는데
속으로" 이분 아마 한 10km 쯤에서 처질꺼야" 라고 예상했는데 왠걸
잘 만 뛴다..ㅠ
저 앞 반환점이 보인다..
"그래 오늘은 꼭 끝까지 쫓아 가보는 거야!" 뉴턴하자마자 땀으로 범벅이 된
긴팔 웃도리를 벗고 봉사하는 분에게 부탁했다."본부에 좀 갔다 달라고"
혹시알어 그 무거운 티만큼 가벼워져서 더 잘 뛸지..음...
콜라 몇잔 마시고 웃통 벗고 옆을 보니 벌써 민홍기님페메 팀들은 저 멀리
내뺀다..에휴~ 놓쳤군..할 수 없지..혼자 가자!
맞바람이 마구 불어된다..으악~춥다! 괜히 웃도리 벗었다..양팔이 시럽다
다리는 안 시려운데..어쩌나? 후회해도 소용이 없으니...암튼 나밖에 없다.
달랑 반달티에 반바지 입고 추위에 덜덜 떨면서 뛰는 인간은..난 왜 이리
특이할까? 그냥 남들처럼 조용히 따라하면 어디 덧나나 ㅠ
사람들 눈에 뛰는 폼이 가련해 보이는지 다들 인사를 해주신다,
인범씨 수고 많네..하면서..이장호형님,이혜준 엉아 그리고 심지어 정해균
선생님까지...감개 무량했다 어쩼던..흐흐 난 역시 유명인이야..흑흑...
20km 지점에서 물 한 잔 그리고 그 좋아하는 콜라 한 잔 마시고
달달달 뛴다..전반적으로 주로가 썰렁하다..
뒤에서 타박타박 나를 추월할려고 악을 쓰는(^^)주자도 없다.
아~ 이쁜이 이xx씨가 있었지..
"아니 어쩐일로 내뒤에 있죠?" 하니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느랴 그랬다고 한다.
이쁘기도 하고 잘 도 뛰고 아마 이번 동마에서 어떤 목표를 두고
반달이든 어디대회든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젊은 아가씨가 저렇게 나이든 아저씨 아점마랑 같이 뛴다는 그 자체만
해도 분명 인생에서 먼가 남들보다 앞서가는 처자 같다..파이팅!!
마지만 5km 급수대에서 뭐 좀 마시고나니 조금 힘이 나는 느낌이다.
시계를 보니 잘하면 2시간 50분 이내에 골인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끔 나는 이런 말을 많이 했다..이넘의 살만 빼면 잘 달릴 거라고..근데 먹는
습관이 어디가나? 나름 열심히 운동을 한다지만 잘 안 빠진다..
그래서 오늘 생각을 고쳐먹었다.즉 지금 88kg 나가는 이 육중한 몸으로도
이렇게 반달에서 중간은 하니 이게 어디냐? 내 다리는 지금 최선을 대해
이 한덩치하는 상체를 지탱하고 있는데..더이상 살을 빼니 마니 그런
얘기 떠들지 말자..뭐 열씨미 하다보면 저절로 빠지던지 말든지..
더 없이 중요한건 비가오나 눈이오나 뛰자~뛰로가자~ 이 맘이 얼마나 대견하지
않냐? 안 그래요 홍기형~~ㅎㅎ(난 홍기형아가 제일 만만해..참 인연도 깊어^^)
다리를 털래털래 건너고 저기 키크신 김명회선생님 카메라 앞에서 폼 좀 잡고
골인하니 2시간 50분 37초를 가르킨다..
잘 뛰었다,저번 고구려보다 딱 2분 줄었다..이게 바로 동기부여가 되는거다..
노력한 만큼 나온다..
본부 급수대에서 몇몇 잘 뛰는 주자에게 기록을 물어봣다..내심 못 뛰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ㅋ
아니나 다를까 반달 하프에서 날고 뛰는 두 분이 퍼졌다 한다.
어디 부상이라나?
부상도 실력 아닌가? 화장실 가는 것도 실력이고 핑계없는 무덤이지..흥~ ^^
좀 있으니 서** 큰형님께서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나신다..
3시간 06 분 을 가르키는 시계를 보여주시면서..
진짜 이해가 안 간다..작년 이맘 때는 날고 뛰시고 동마에서 무려 3시간37분 대로
골인하셨는데 지금은 그런저런 기록에는 별 관심없으시고 늘 이븐페이스로
천천히 지만 예상했던 시간대에 들어오는 걸로 크게 만족하신다...진정 나이와
건강을 생각하시며 모든 것을 놓으신 것 같았다..존경스럽습니다..정말로~~^^
축축한 일요일..
세상 둘도없는 건전한 달리기 운동에 아침일찍 서두루며 한강으로 모인 반달의
사람들..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참으로 멋진 분들이시며 그런 분들과 같이 달리면서
파이팅! 인사를 나누는 그 자체만해도 저에게는 큰 감사와 고마움 그리고 인연
이라 생각되어 진다..오래동안 두고두고 거기에 동참하고 싶은 맘이다..
새삼 반달을 운영하시는데 늘 선봉에서 헌신했고 지금도 늘 하시는 그 모든분들에게
다시한번 가슴 속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임범님 수고 많이 했네요.
추운 날씨에 맞 바람 맞으며 잘 뛰었네요.
동마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훈련 좀 해보자^^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형님이나 저나
이번 동마 뛰고 나서 남얘기 하지말고
우리들 얘기 해봐요~
"드뎌 서브4를 달성했다고" ㅋㅋ
백태식님의 댓글
백태식 작성일
인범형~~
의외로 추운 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항상 즐건 말씀, 그리고 재미난 글 ~~
감사합니다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작성일
에구~별 말씀을 요^^
반환점을 향해 천천히 홀로 달리시는 백형님 모습도
늘 그렇듯이 좋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옥님의 댓글
김영옥 작성일
저도 이번동마에서 간만에 사고치려고 (서브4) 연습 열심히하는데 60대가 되고보니 예전 같지가 않네요..
임인범님 글 재밋게 잘보고갑니다^^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저도 마라톤 입문헀을 2009년도 에는
완전히 달리기에 미쳐 사방 대회란 대회에
출전 그해 조선에선 3시간 52분
중마에선 45분에 달려봤지만 그 이후 조금 덜 뛰니
얄쟐없이 기록이 뒤로 처지더니 작년 동마나 중마에선
4시간 10분 대 입니다.
그래서 느낀게 아 정말 서브 4도 만만한 기록이 아니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고 이번 동마에서는 그저 고넘의 기록이라도
달성해보자 라는 각오로 조금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영옥형님께서도 남은 기간 잘 연습해서 같이 한번 달성해보죠? 
감사드립니다^^
이화영님의 댓글
이화영 작성일
선생님의 응원..매번 감사합니다~!! ^_^
어린 제가 감히 반달 선생님들 사이에 껴서 달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닮아가고 싶다고 뛰는데..
항상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반달 선생님들 뵈면서 오히려 제가 더 자극받고 몇십년이 지난 뒤에도 지금의 반달 선생님들처럼 꾸준히 & 건강하게 달릴 수 있길 소망하는데..
그 소원 꼭 이룰 수 있도록 더더욱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께서도 동마때까지 감기 조심하시구 최고의 컨디션으로 참가하실 수 있도록 건강 조심하세요~~ :)
임인범님의 댓글
임인범
아~기뻐라,
우리 이화영님이 이렇게 이쁜 댓글까지
달아주다니^^
뭐 오래전부터 반달에서 뛰는 모습을 봐왔고
그렇게 달리는 사진들을 볼때마다 어째 저리도
잘 뛸까?보통 달리기하면 인생살이 좀 겪고 나이도
들고 슬슬 건강을 챙겨야할 분들이
주로 하는데 이화영님처럼 한참 곱고 젊고 이쁜 아가씨가
반달이라는데에 참가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이니 눈에
안 뛰겠어요 "참으로 일찍 세상을 깨우쳤구나~건강의
소중함과 늘씬한 아름다움을"..등등^^
아무쪼록 지금처럼 이양 달리는거 누구보다 먼저
빨리 활발한 아가씨의 젊은 파워로(^^) 늘 선봉에
서길 바래봅니다^^그리고 부디 부상입지않도록 조심하고
꼭 동마에서 큰 성취감 얻길 바랍니다..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