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울트라 마라토너 , 이태리 산적을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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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13-04-25 14:13 조회65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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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라토너, 이태리 산적을 만나다 ( 1 )
안녕하십니까
춘포
박복진입니다
이태리 분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태리에 가면 소매치기 주의, 협잡꾼 주의
등 등 일 당하고 후회 말고 미리 미리 준비를 잘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작년 이 맘 때, 나는 대한민국의 울트라 마라톤 국가 대표 선수 두 분을 모시고
이태리 북부 밀라노에서 한참 떨어진 세레뇨 Seregno 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총 14 시간 여 긴 비행 끝에 밤 10 시가 넘은 시각 이태리 밀라노 공항에 도착,
그곳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 긴 비행 뒤인지라 몸은 천근만근,
어서 빨리 호텔에 들어가 더운 물로 씻고 눕고 싶었으나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울트라 마라톤 행사가 있는 곳이니 시내와 가까운 곳일 것이라고 괘도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야심한 밤이라 매표소가 모두 철수, 탈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목적지가 적힌 메모를 보이고 가는 방법을 물으니 택시를 타라고 해서, 그 주소를
보이고 택시를 탔습니다.
야심한 밤, 한 시간 이상을 택시는 달렸습니다. 메모 주소를 다시 보이며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느냐고 몇 번을 물었습니다. 이미 시계는 자정을 넘겼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렇게 멀리 갈 리가 없는데.. 우리 셋은 슬슬 공포 속으로
빠져갔습니다. 택시 기사는 그 메모를 잘못 봤는지 우릴 엉뚱한 곳에 내려주고서는
막무가내로 택시비를 달라고 했습니다.
원하는 목적지 호텔이 아닌데 어떻게 택시비를 주느냐고 물으니, 난 모르겠다 일단
메모지의 주소까지 왔으니 호텔을 더 찾아보던지 말든지 요금이나 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치를 보니 그 기사가 아차, 내가 주소를 잘못보았구나, 라는 것 같기도하고,
일부러 이런 시골 소읍까지 장거리를 뛰고 택시비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기도했습니다.
당한 것입니다.
시계는 밤 12 시를 훨씬 넘어 새벽 두 시가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으로 피로가 극심해서 두 눈이 저절로 감기고, 이곳은 밀라노 변두리 시골,
그렇게 옥신각신 매우 한적한 소읍 동네 골목에서 다투니, 자나가는 젊은 취객 네 명이
우릴 보고는 그 기사와 한바탕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들의 영어가 형편이 없어, 한 젊은이가 영어를 좀 하는 자기 친구를 깨워서 데리고
오겠다고 갔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 젊은이에게서 술 냄새가 확 풍겼습니다.
새벽 3 시, 방금 나이트클럽에서 나왔으니 모두가 대취해서, 자기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이었습니다. 영어를 하는 친구가 와서 이제 의사소통이 되었는데,
그들의 말로 목적지 호텔은 저 앞산을 둘러가 한 시간 정도 또 가야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 젊은이들이, 자기네가 데려다 줄 터이니 기름값만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친절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그 들 중 셋하고, 우리 셋하고 여섯이서 작은 차에 짐짝처럼 우겨타고, 차가 막
출발을 하려할 때, 나는 , “ 잠깐 !! ” 이라고 소리 지르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아니, 대단히 죄송한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러분의 호의는 고맙지만, 우리가 지금 이
야밤에 저 산을 넘어 갈 수가 없다. 경찰을 불러 여러분의 신원이 확인되면 경찰 입회
하에 출발하면 어떻겠느냐? 정말로 거듭, 거듭 죄송한데, 아마도 내가 나쁜 미국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이해해 달라 ... 하면서 우리 일행에게도 설명을 했습니다.
아니, 기분이 좀 그러네. 이거 으슥한 산골로 우릴 데리고 가서 우리 모두 매장해
버리고 돈만 가져가려고 하는 수작이 아닐까? 아까부터 이상했다고.. 봤어요? 검정
점퍼입은 저 사람, 아까 보니 코카인같은 것을 코에 들이키던데...영어한다고 온 친구가
두목같아. 인상 더럽잖아.... 우릴 도와준다고 그랬다는 친구들의 행태가 아까부터
이상하다고. 난 국가 대표 선수를 이끌고 가는 마당에 신변 안전의 0.1 % 만 미심쩍어도
갈 수가 없다고.. 내일은 대회장에서 뛰어야 하잖아 ??
우리 셋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자 이들이 우리들 앞으로 와서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당신들 우리의 친절을 무시하는거야? 그런 그들의 말투에서 음흉한 음모
의 냄새와 함께 공포심이 우리를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아, 우리가 드디어 여기서
당하는구나. 30 여 년 해외 무역으로 잔뼈가 굳어진 나도 이렇게 당하는구나 !
시각은 이미 새벽 2 시. 장소는 우리로 치면 치악산 골짜기 입구.
사람도 없고, 차량도 끊긴지 오래, 우리는 여기서 이제 돈 털리고 생매장 당하는구나...
계속됩니다...
춘포
박복진
( faab 마라톤화 대표 )
추천 1
댓글목록
김명회님의 댓글
김명회 작성일
살아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
다음 이야기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