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숙일 때와 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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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3-06-11 09:11 조회1,1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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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서 볼수 있는 할미꽃은 여간해서 보기 어려웁다. 원정훈련 코스로 인천의 남동구의 한 야산에서 볼수 있는 할미꽃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할미꽃은 한자로는 백두옹(白頭瓮)이라 쓴다. 곧 머리가 하얀 노인이라는 뜻이다. 이는 꽃이 지고 난 뒤의 열매가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옛날에 시골 어른들은 아이들이 할미꽃을 캐지 못하게 했는데 할미꽃 뿌리에 든 독이 아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랍니다. 자주색 꽃이 피는 식물중에는 독이 든 것들이 많다고 하거든요 줄기에 꽃이 긴 종 모양으로 매달립니다. 꽃잎 겉 표면은 잔털이 많이 나 있고, 안쪽은 검붉은 자주색을 뛰고 있습니다. 할미꽃은 특유의 종을 달랑달랑 흔들며 이방인을 반깁니다.
고개를 숙이기도하고 꽃이 지고난 뒤 흰 수염은 고개를 든 할미꽃에서 한 수 배웁니다. 평지인 뻘 밭을 달릴 때는 고개를 들고 가며, 언덕을 오를 때는 고개를 숙이며 오른다. 평지에서 정경자세를 유지하며 가야 체력소모가 덜하다. 인체중 머리는 대략해서 4kg정도로 고개를 숙이면 숙일 수록 체력에 부담을 느낀다. 언덕을 오를 때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서 가는 것이 익숙해져 잇으며 언덕배기에 핀 고개숙인 할미꽃이 나와 닮았다며 종을 달랑달랑 흔들며 이방인에게 응원을 보낸다.
모 프로야구단 감독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으로 들어 올때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지시한다. 삼진을 당했다해서 고개를 숙이면 본인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다음 타석에서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고, 팀 사기에도 나뿌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 합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됐던, 들판을 달리는 주자가 됐던 긴불긴 간에 고개를 숙이지 말지어다.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늙어서 머리 세고 허리 굽은 나이에도 꽃이 되어 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록경기인 마라톤에서 손목에 찬 시계의 무뎌진 시침(時針)의 날카로움에 흠칫 놀라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이며 망연자실 땅만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허리를 굽신거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숙여도 러너의 바램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시계바늘을 되 돌릴수는 없지만 시계에 태엽을 감는 것처럼 말 입니다. 늙어서 머리 세고 허리 굽은 나이에도 꽃이 되어 피어나고 싶은 바램 말 입니다. 유난히 살아생전 할머니를 좋아했던 나, 나는 그래서 할머니 모습을 닮은 할미꽃 주위를 맴돌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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