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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무등산을 가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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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덕 작성일14-09-03 14:47 조회601회 댓글1건

본문

지난 주 일이 있어 광주에 왔다가
하루를 늦춰
광주의 무등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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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인구 100만 넘는 도시에 있는 1000미터 산을 가진 세계 유일의 무등산.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이렇게 눈을 뜨면 만날수 있는 산이 있다는것
빛고을 사람들에게 준 무등의 선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려 잠시 망설이다가 가보기로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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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입구에 무등산이 낳은 우리나라 남종화가 의재 허백련이 살았던 춘설헌이 있다. 
이 집을 설계할 1950년대로 보면 굉장히 모던하고 획기적인 설계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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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미술관
조성룡씨의 설계로 지어졌다.
의재선생은  우아하고 깊이 있는 운필을 통하여 남화의 정신세계를 가장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평가되고있다.
그러나 내가 도착한 시간이 일러 들어가보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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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들머리는 증심사로 잡고 중머리재, 천불재를 거쳐 무등산을 오르기로 작정한다.  
비가오니 마음이 급해 사진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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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남짓 걸어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외지에서 온 나그네를 반기려는듯 비가 거의 멈춘다.
무등산의 교차로로 많은 사람이 다녀 중의 머리같이 반들거린다 하여 중머리재로 불린단다.
이렇게 무등산은 멈추는 발길마다 봉우리마다 이름과 의미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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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니 빛고을 광주가  빠꼼이 보이기 사작한다.
이 무등산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숲이 깊어질수록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멀어진 도시는 아늑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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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한 무등산의 자태를 닮아
오르내리는 길도 뽀족한 돌길이 아니라 평평하고 둥근돌을 깔았다.
원시적인 자연의 만남은 없을지라도 다니기 편하니까 좋다.   
멀리서 보면 아득하지만 한걸음 두걸음 걸음을 옮기고 
서서 고개를 들면 어느듯 다음 봉우리가 지척에 있다. 
장불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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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를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장불재와 그 뒤의 통신시설들이 억새밭과 어울려 나름대로의 경관을 자랑한다. 
문명의 이기가 드넓은 무등에 한자락을 차지한것이 어색하지만 
무등은 이것마저도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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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흐르는 억새들의 물결과 흘린'땀을 보상해 주듯 불어주는 바람이 자유와 평화를 느끼게 하고
억새의 고운 자태를 흐르듯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겨 춤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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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불재에서 좀 더 걸음을 재촉하면 입석대를 만난다.  
수천만년전의 화산이 남긴 흔적에 바람을 맞고 비에 들이치면서 이런 모습으로 남았다. 
위로 치솟은 돌기둥이 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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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본 주상절리는 위에서 아래도 보았으나
여기는 아래에서 위로 치올라 보는 기분이다.
 
산마루에 새겨진 과거의 격렬했던 흔적과 마주한다.
대지가 낳고 바람이 길러낸 벅찬 풍광이다.  
 
그 앞에 있는 외로운 무덤 한 기.
얼마나 무등산을 사랑했으면 여기에 무덤을 만들었을까?
무덤이 가꾸어진것으로 보아  후손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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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에서 좀더 오르면 서석대에 다다른다.
일반인이 올라올 수 있는곳은 여기까지이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단다.   
자연이 빚어 인간에게 선사한 아름다움. 그저 황홀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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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면 빛고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가 개이니
사통팔달
화순, 담양까지 그 장관을 내어준다. 
시간마져  유유히 흐르는 듯한 이 꼭대기에서 떠나가는 계절도 잠시 여유를 부리며 늦장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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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배우기는 어렵지만 글자 자체가 곧 예술임을 느낀다.
그렇지만 붓으로 1100m 라고 쓴 것은 어색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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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에 가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비석이 있다.
광주인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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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둥아래 굽이굽이 산이 내주는 풍광에 눈에 마주치고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밑에 중봉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호남지역 특유의 각진곳 없이 완만한 능선을 보이며 부드러움을 자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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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으로 난 길은 여인의 가름마같은 고운길이 선명한 자태를 들어낸다. 
끊어질듯 이어지면서 끝없이 앞으로 나간다.
무등은 험준한 봉우리대신 작은 고개와 봉우리가 많지만
그 사이 사이 길을 내주어 호젓한 숲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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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915 m
저래뵈도 북한산 백운대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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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보이는 빛 고을
광주
그리고 거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참 많이도 서러워했고 아파했다.
함부로 아프다고 말도 못했다.
같은 땅에 붙어 살면서
더 먼나라인양 숨죽여 살았다.
 
그림을 사랑하고
소리 잘 하고
음식 맛깔스럽고
멋을 아는 사람들이
단지 찐한 사투리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숱한 차별을 받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 무등산을 보고 한을 삭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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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인이여!
빛고을 사람들이여!
 
이제는 떠나보내고 용서해라.
그들도 언젠가는 무등을 찾아서 느낄것이다.
그러나 잊지는 말아라.
영원히
   
All forgive,
but dont forget forever !!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원효사를 날머리로 다시 도심과 만난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깊이 들이킨다.
정말 좋은 산을 만났지만
장엄한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거친 울부짖음이 가슴에 여운처럼 남는다.
 
아 !!
무등산
무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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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박교수님 사진이 안떠요.
수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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