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아마라톤 주로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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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3-03-18 12:12 조회1,447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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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문지방을 넘을 힘이 있고, 숟가락 들을 힘만 있으면 여자를 탐한다는 옛 말이 있다.
서울동아마라톤 출발선에 선 필자는 출발선의 삐~ 삐대는 부자음 소리에 놀래켜 출발을 하고, 5km 급수대에서
뽀얀 종이컵을 들을 수 있으면 잠실운동장으로 들어 설 수 있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信念)이며 바램이다.
▷.대회장으로 향한다.
광화문 대회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의 지하도는 거대한 개미굴처럼 이리저리 뚫려 있었다. 그 미로를 아침부터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은 쉴새 없이 먹이를 찾아 나선 부지런한 일개미들 같다. 두 개의 노선이 환승되는 교차로에 이르면 바쁘게 엇갈리는
인파로 한강줄기에서 민물과 해수가 교류하는 꼭지점처럼 혼잡하여도 허리 가늘고, 아주 사뿐하고 알룩달룩한 신을 신고 콘디숀이
좋은듯한 물살에 휩쓸리면 대회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출발을 한다.
C구룸의 출발선에 선 가슴의 번호표의 흰색은 존경스럽고, 검은색의 배번호 숫자는 우월하여 선수로 만들며,빨강은 섹시하고 요염하며, 연두색은 봄을 활짝여는 배번호로 오늘의 나를 대신한다. 열정으로 뭉쳐진 배번호를 가슴에 저마다 안고 뛰쳐나간다.
▷.남대문시장을 돌며 페이스를 선택한다.
남대문시장안 노점상 용어에 "다다구리"라는 게 있다. "골라 골라"를 외치며 2박자 장단에 맞춰 다닥다닥 발을 구르고 쿵짝쿵짝 손뼉을
쳐 호객하는 몸짓이다. 이 다다구리는 외국인 관굉객이 많은 남대문시장의 한국인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됐다. 그 곳을 지나면서 몸상태를 점검하고 시장바닥에 깔린 소박함으로 나만의 페이스를 고르고 장단지에 꿰찬다.
▷.청계천은 화사하다
청계천 주로엔 자연으로 돌아가야한다며 화강암이 돌두더지 머리내밀듯 튀어나와 있다. 동네 어귀에 놓여 있는 게임기 나무망치로 두더지 튀어오르면 머리 내려 치듯 뭇 달림이들의 발 망치는 수만번이나 그들을 다독거리며 달리기라는 게임을 즐기며 간다.
몇 번을 앞서거니 뒤서서니 같이 달리는 여성주자는 하의는 검은색 긴타이즈에 검은색 긴팔 티셔츠를 입은 위에 런닝 팬티는 노릿기리한 형광색을 입었다. 달리는 것은 하체도 상체도 아닌 둔부에서 힘이 생긴다는 것을 강조라도 하는듯 하다. 남성이 보는 여성의 섹시함은 여성의 엉덩이를 주시한다는듯 런닝팬티가 밝다.
여성주자가 씰룩이는 둔부는 캐나다 국제빙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여왕 김연아선수의 세계를 홀리는 몸놀림처럼 히프선의 윤곽이 뚜렸하고 발걸음에 장단맞추며 요염하게 씰룩거렸다. 달림이의 휴대폰에 저정된 프르노의 영상처럼 클로즈업 되었다. 그러나 휴대폰에 저장된 프르노의 영상은 3초를 넘지 않고,그 여성주자와 동반주는 3분을 넘지 않았다. 3초나 3분을 넘기는 것은 둘 다 오버하는 것으로 3분을 넘기면 오버페이스라는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린다. 청계천 길섶 꽃집에서 내 놓은 장미엔 가시가 있다.
성학에서는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고 이로 인하여 정상적인 성행동을 못하게 되지 않는다면 그 성행동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따라서 달리면서 씰룩이는 여성의 둔부에 시선이가고 형광색 런닝팬티에 눈요기는 무죄다(탕탕탕) 지루하고 긴 청계천 구간을 새장안의 새 깃털보다 더 화려한 형광색에 이끌려 빠져나온다.
▷.성수동에 내 걸린 대기환경수준표지판
어린이대공원을 지나 성수동으로 향한다. 길 섶에 매달린 대기환경수준표지판의 대형 스크린의 숫자가 적합범위내(0.0008)의 숫자를 가리킬때 부터 복식호흡법의 주법을 구사했다. 그 적합범위내의 숫자는 나어릴적 정월대보름날 깡통에 불피울 때 가물가물 꺼져가는 불에 화력좋은 마른 쇠똥이라도 주운듯 신이 났으며 집 주위를 끼고 돌아나가는 27km에서 약 5km구간을 발 앞꿈치에 힘을 주었다. 고향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하듯이 낯익은 코스에서 코를 더 벌렁거렸다.
▷.허허로운 이름 석자 하늘을 뚫다
골인지점이 얼마 남지않은 송파구의 구간에선 달리기당 국회의원 후보보다 더 달뜨고 큰 목소리로 달림이의 허허로운 이름 석자를 수 없이 고래고래 불러댄다. 동호회 회원님이 목청껏 불러주는 그 이름에 힘입어 지친 육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어 운동장으로 들어선다. 나 홀로 달렸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빌려 길을 양보해 주신 지역 주민들과 자봉으로 봉사하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 들께 달림이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42.195km 구간을 쉼 없이 내가 견뎌낼 만한 고통이 있다는 건 내게 축복이다.
추천 2
댓글목록
박환영님의 댓글
박환영 작성일
강번석님의 글은 역시 달변의 품격이 나오는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뵙고 싶네요.
언제나 건강하게 즐닫하길 바랍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소생의 글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격려의 글을 올려주신
박환영님 글 벗으로 반갑습니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봅시다.
성큼다가온 봄의 祝花속에 달리서소.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강번석회장님 동아마라톤 18회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늘 같은 속도, 바른 자세로 달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늘 기쁨 가득한 날 되세요.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이장호선생님 반갑습니다.
양 주(酒, 走)를 다스리기가 쉽지만은 안은듯 보이네요
酒를 줄이면 走가 살아나겠죠. 봄 달림길 펀런하서소.
정연욱님의 댓글
정연욱 작성일
어찌 이렇게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글을 써 주시는지...
감사히 잘 읽고 그냥 돌아감이 송구할 뿐입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정연욱님! 글을 좋게 보아주시고 격려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조금은 나른할 수 있는 봄, 달리기로 춘곤증을 몰아내시고
활기찬 봄 맞이하시기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