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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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직 작성일12-10-15 10:38 조회998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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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산행
옛날 어른들이 눈이 큰 사람은 겁이 많다고 하였고
나 또한 태생부터 눈이 커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어려서 무섬 때문에 뒤 마당에 있는 뒤깐 출입도 하지 못했다.
하긴 그때만해도 승냥이가 어둠속에 안광을 밝히며 다닐 때 이긴 했지만...
그러나 험한 세상을 헤치고 살아가면서 차츰 담력도 생기고
소위 깡이라는 것도 생겼고 한번 마음먹으면 꼭 하려고 하는 성질 급한 사람이 되었다.
세상이 사람을 변하게 한 것이다.
지난 토요일 새벽 산행을 단행하였다.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했던 이후부터 운해가 넘치는 새벽 일출을 한번 찍어보고 싶었다.
카메라 배낭에 준비를 마치고 알람을 새벽3시에 맞춰놓고 잠이 들었다.
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는 예봉산을 오르고 싶었다.
막상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보니 두려움이 앞섰다.
어쩌랴..
혹시 산 아래 일행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생각으로 무조건 출발했다.
새벽3시 30분 동네입구에 차를 대고 나니 사람은 커녕 그림자도 없었다.
몇 분 망설이다 배낭을 둘러맨체 무작정 산으로 올랐다.
이 밤중에 산에 오르는 내가 제일 무섭지 않겠나 하는 주문을 걸며...
끈적한 땀이 모자챙을 타고 계속 흐른다.
식은땀이겠지....
사진 찍으려다 죽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로 오만 잡념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한 시간 쯤 오르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부지런히 삼각대를 펼치고 고요한 새벽의 하남시와 미사리 전경을 담는다.
맞은편 검단산아래 운해가 펼쳐지는 것이 신비로웠다.
별이 총총한 날씨는 빨갛게 물든 운해를 선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시 40여분을 올라 정상에 서니 하늘은 나를 환영하지 않는다.
산아래 두물머리에 운해는 보기좋게 드리워졌지만
산 위 하늘은 지저분한 구름이 덮이기 시작했다.
어두운 정상에서 맞이하는 나의 모험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무섬은 없어졌고 다른 날 다시 올라서 기필코 붉은 해를 담으리라....
추천 1
댓글목록
박병대님의 댓글
박병대 작성일
풍경화 같은 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
부지런한 사람만 볼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이네요~~
다음에는 멋진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힘~!!! *^^*
이문희님의 댓글
이문희 작성일
명직형님!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기회되시면
출사함께 ^^
부탁합니다~!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멋진 출사하셨네요.
운해와 일출!
한꺼번에 다 담는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멋진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문성재님의 댓글
문성재 작성일
혼자 오르셨다고라
역쉬 멋진 사진을 위해서는 감수 해야 하지만
아름다운 사진으로 위안 될거에요
잘 감상 했습니다.
조대영님의 댓글
조대영 작성일
이명직선생님
캄캄한 산길을 혼자 올라 촬영한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지난 니찌난대회때 인터뷰 사진 고마웠습니다.
천산만홍의 계절에 댁내 기쁘고 행복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명직님의 댓글
이명직
조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연로하셨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100키로를 완주하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건강하신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명직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