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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20121103-한번도 연습을 하지 않고 떠나는 중앙일보 마라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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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필두 작성일12-11-05 06:24 조회956회 댓글3건

본문

 
어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적어도 단 한번도 걷지 않고 뛰었습니다.
달리는 내내 하루키와 김연수가 떠올랐습니다.
연습을 하지 않아서 속도를 내지 않았더니
달리는 게 한결 수월하였습니다.
 
기록은 정확하게 다섯시간 페메에 맞추어 뛰다보니
05:00:00이었습니다.
 
 
 
 
2012.11.4.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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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3-한번도 연습을 하지 않고 떠나는 중앙일보 마라톤 여행
 
내일은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입니다.
지난 8월 12일 혹서기 대회에서 완주를 하고 더 이상 달리기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깃발을 들고 달릴 자신이 없습니다.
이렇게이렇게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마흔 즈음
 
한몸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머리를 받친 목이 따로 놀고
어디선가 삐그덕 삐그덕 나라고 믿던 내가 아니다
딱 맞아떨어지지가 않는다 언제인지 모르게 삐긋하더니
머리가 가슴을 따라주지 못하고 저도 몰래 손발도 가슴을 배신한다
확고부동한 깃대보다 흔들리는 깃발이 더 살갑고
미래조의 웅변보다 어눌한 말이 더 나를 흔드네
후배 앞에서는 말수가 줄고 그가 살아 온 날만으로도 고개가 숙여지는 선배들
실천은 더뎌지고 반성은 늘지만 그리 뼈아프지도 않다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프레한 오후
한맘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늘 가던 길인데 가던 길인데
이 길밖에 없다고 없다고 나에게조차 주장하지 못한다
 
-- 김해자 시, 안치환 곡/ 안치환10집 `오늘이 좋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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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응급실에 실려간 후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부터는
어지럽고 사무실에서 바빠 아침과 주말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고
막걸리만 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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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잘 달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12일 혹서기 대회에서 마지막 코스를 동반주를 했던
조선대 병원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번에 5시간 페메를 하여
함께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분이 저를 챙겨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요일부터 마라톤 대회에서 사용할 카메라의 충전용
에네루프 건전지와
SD카드도 32G로 바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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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며 달리려고 이어폰도 하나 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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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후에 마시려고 금정산 산성막걸리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는 김연수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토요일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라도 가다듬고
달리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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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유서를 쓰지 않겠습니다.
정 힘이 들면 포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11.3. 사무실에서 허필두 올림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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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경호님의 댓글

오경호 작성일

여긴진정한 달림이들의공간인줄암니다
정치적구호나 상업적 리필은삼가는게좋다고생각함니다
글도,그림도,사진도...우린 그냥달리는게좋은사람들아닌가요?
여긴그런공간아닌가요?

전도석님의 댓글

전도석 작성일

내 컴은 위의 사진 몇장만 보이는데요..  가슴,등에 뭐 라고 쓴거 보니 비위 상하네요..  부탁인데요,고거 좀 지워 주세요..

김병욱님의 댓글

김병욱 작성일

중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허선배님처럼 실천하는 지성인을 존경합니다.
잘못된 부분을 잘못되었다고 당당히 외치는 허선밴님이나 맹봉학선배님 장달수선배님의
멋진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어봅니다.
오래 오래 뵈어요.
힘!
지리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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