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시간여행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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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덕 작성일13-02-03 15:32 조회75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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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동안 중국을 거쳐 라오스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이 원활치 못해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만 몇개 올릴까 합니다.
중국의 국경도시 멍라에 왔다.
여기서 남쪽으로 50키로를 가면 라오스와 만나는 국경을 만날수 있다.
그런데 버스터미널에 가서 행선지를 보니 오후 2시 10분에 라오스 므앙씽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몇년전에 가보았는데 아담한 시골농촌풍경이 정다운곳 이었다.
그곳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하고 표를 끊고 버스를 타니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그래도 명색이 국제버스인데, 25인승 버스에 타는 승객은 온갖 생필품을 가져가는 소시민들 뿐이었다.
그런데 버스앞에는 틀림없이 라오스 므앙씽간다고 붙어있고. 하여튼 3시간여를 달려 국경에 도착했다.
초라한 사무실 하나만 덩그렇게 놓여있고 제복입은 두사람만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어 여권을 내미니 자기들 끼리 내 여귄을 돌려보며 수근거렸다.
그리고는 안된다고 했다.
아니 뭐가 잘못 되었을까?
여기는 지역주민들이 다니는 간이 출입국사무소로 당신과 같은 외국인은 다시 멍라로 돌아가서 모한에 가면 정식 출입국사무소가 있으니 거기가야 한다는 것이다.
뭐라고?
이거 큰일났네.
지금이 오후 5시. 좀 있으면 여기 사무소도 폐쇄될것이고 이 밀림가운데 움직이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돈이 넘쳐나도 물하나 사먹을곳이 없고 좀 있다 해가지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신세였다.
다른 방법이 없다.
공무원한테 붙는 방법밖에 없다.
그 들 숙소에 재워주던 무슨 수가 있겠지!
아주 불상하고 처량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멍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겠느냐?
지금은 라오스를 가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여기를 빠져나갈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공무원 나으리!! 잘못하면 여기 이 정글속에서 하루밤 새면 호랑이한테 잡혀갈지도, 식인종한테 먹힐지도 모릅니다.
주머니에는 카드도 있고 현금도 득실득실한데 술굶고, 밥굶고, 잠굶고 해서 비아프라되면??
집에는 우리 가족이 기다리는데 어떻게 좀 안될까요?
그들끼리 의논하는것 같았다.
그리고는 어디에 전화를 하더니 지금 이쪽으로 오는 승용차가 하나 있으니 그 차를 타고 멍만까지만 가면 거기서는 멍라가는 버스가 있을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아이구 이 양반들 고맙기도 해라.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이 첩첩산중에 가로등은 커녕 민가 불빛 하나 안보이는 이 정글 한복판의 국경에서 탈출할 방법이 보이는것이었다.
좀 있으니 멋진 승용차 한 대가 왔고 난 그 차를 얻어타고 멍만까지 와서 막차를 다고 다시 국경도시 멍라로 왔다.
잘못 되었으면 정글속에서 오도가도 못할 신세가 될뻔 하다가 불빛을 보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반가웠다.
이렇게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도 생기고 또 이런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
나중에는 재미있었던 추억거리로 생각되겠지만...
첨부한 사진은 국경공무원이 내 수첩에 메모해준 내용인데 멍라까지 가서 모한가는 과정을 설명해준것인데 아래 작은 글씨는 어려울때 도움을 청할때 이것을 보여주라는 메모이다.
ㅡ 이 사람이 모한에 있는 출입국사무소까지 갈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ㅡ
아!!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추천 2
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박교수님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오셨으니......
즐거운 여행되시길 기원합니다.
박명덕님의 댓글
박명덕
정기적 계절병이 도져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올리기가 번거로운것이 많아 지나간 이야기지만 여기다 몇 개 올려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