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지척에 있는 갈대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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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2-12-26 08:32 조회89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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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 지(智) ~ 모성애
올 해 자란 어미 갈대는 내년 하지가 지나도 누렇게 남아 서 있게된다. 내년 새로 태어난 갈대가 바람에 깔리지 않고 잘 자라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끼갈대가 다 자라면 "버팀대"였던 어미 갈대는 그제서야 새끼갈대와 바톤텃치를 하는 "모성애"를 보인다.
두 번째 : 덕(德) ~ 순정
강변에 총총히 어우러진 갈대들이 춤을 추는 듯이 달림이를 반기며 손사례한다. 갈색 머리채를 앞 뒤로 주억거리기는 은빛 꽃술의 억세와도 흡사하지만 그 들과 뒤엉키거나 어깨동무하지 않는다 그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변함없는 대쪽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을 엿 볼수 있다.
세 번째 : 체(體) ~ 유연성
갈대가 올 여름 모진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둥근곡선"의 근성으로 바람부는 쪽으로 난창난창 일제히 쓰러지고 바람의 끝자락에서 일제히 일어서며 휘이질지언정 꺽이지는 않는다. 라는 어미 갈대는 특유(特有)의 유연성으로 버티며 해가 바뀌어도 중간에 끈기지 않는 역전마라톤과 같이 바톤텃치를 할수 있는 것입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했듯이 강변을 사계절 달리며 가장 지척에 있는 갈대의 유연성을 피끗피긋한 장단지에 꿰맨다. 갈색 솜이불을 머리에 두룬 갈대는 둔치 주로를 달리는 주자에게 마른 잎을 사각거리며 귀납적으로 물어온다. 그대는 그 누구에게 나처럼 버팀목이 된 적이 있는가? 갈대의 그 물음에 달리는 발길 촘촘히하며 고개를 땅으로 떨군채 한참을 숙연히 간다. 갈대밭을 벗어날즈음 고개를 들고 어린아이 옹아리하듯 입술을 읊조렸다. 네! 올 해는 어느덧 매듭지었으며, 행여 내년에 단 한 번이라도 버팀목이 되어보려 두 다리를 튼실하게 하는 것이라며 혀로 마른입술을 핥는다.
-.맨 위의 사진 한 장은 이장호선생님의 멋진 작품으로 12/23일 부페인더에 담은 것을 빌린 것입니다. 언 손으로 멋진 사진을 찍으며 봉사하신 이장호선생님께 이 글을 빌려 고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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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강번석회장님 안녕하세요.
지천으로 널린 한강의 갈대의 의미가 이렇게도 표현될 수 있네요.
한강. 탄천을 달리면서 한번도 같을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아름다움 경치가 매일 다르듯이 느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저 기계가 담아준 순간의 풍경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달리기로 즐거운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강번석님의 댓글
강번석 작성일
이장호선생님 반갑습니다.
12월의 한파로 한강이 얼기 시작했네요, 그렇치만 달리기로 군불을 지피듯 한강의 얼음을 녹일 수 있는
훈훈한 달림길 되시고, 얼마남지 않은 년말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