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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Ⅰ. 마라톤과의 인연에서 풀코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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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자 작성일00-10-04 22:12 조회1,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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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다.
99년 초 퇴근한 남편이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마라톤대회에 풀코스를 신청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일주일에 4일 이상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들어왔다.
나는 그런 남편을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
매일 아침잠이 부족한(특히, 추운 겨울에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어 밍기적거리는)나로서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기를 2개월,
남편은 제2회 서울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첫 완주(5시간 19분)를 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풀코스가 몇 Km인지도 몰랐고, 거리로는 얼마나 되는지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가족이 전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은 99년 6월경,
잠실에서 단축마라톤대회에 남편은 하프, 아들과 나는 5Km를 신청했다.
간단한 식사준비와 함께 가족이 피크닉 가는 기분으로 참가했다.
처음 5Km를 뛰면서 4Km정도는 무난히 뛰었으나 나머지 1Km정도는 숨이차고 힘이들어 걷기 시작했다. 아들은 "엄마 빨리 오세요."하며 나와 보조를 맞추다가 다른 런너들이 앞서가는 것을 보고는 "엄마! 저 먼저 갑니다."하면서 앞서 달려갔다.
나는 숨을 크게 한번 쉬고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를 외치면서...
그러나 이내 또 걷기 시작했다.
그때의 남은 1Km는 왜 그리도 멀기만 하던지...
그렇게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31분(아들은 29분)에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그 후에 남편은 일요일만 되면 나와 아들을 깨워 동네를 한바퀴(약5Km) 같이 뛰고 남편은 다시 조기축구를 나갔다. 늦잠자는 것을 즐겨하는 나(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여성들이 그러하듯 쉬는날 아침의 늦잠은 유일한 낙이었다.)로서는 정말 괴로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부부가 아닌가. 취미생활을 맞추어 부부가 같이 즐길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구나 건강도 좋아지지 않는가."하며 애써 좋은점만 생각했다. 조기축구에 나가 몇시간씩 운동하면서도 나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일부러 운동시켜주고 나가는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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