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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Ⅱ. 마라톤과의 인연에서 풀코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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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자 작성일00-10-04 22:13 조회1,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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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천안대회에서는 10Km를 신청했다.
"이번엔 반환점(5Km지점)까지는 무조건 뛰고 나머지 5Km는 걸어서라도 들어오자."하는 마음으로 뛰었다. 이를 악물고 달렸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덧 반환점이 보이지 아니한가 "아! 5Km는 뛰었구나."하고 시간을 보았다. 31분 정도였다.
"이대로 계속 뛰면 1시간 10분안에는 들어가겠구나. 뛰어갈수있는데 까지 뛰어보자."하며 뛰고 또 뛰었다. 8Km정도까지는 잘 갔다. 너무 힘이들었다. 또 걷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발에 너무 꼭 맞는 운동화를 신어 엄지발가락까지 아팠다. 신발을 벗어 양손에 들고 힘을 내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인지점을 1시간 8분(아들은 57분)에 통과했다.
그 후에도 각종 마라톤 대회나 반달(반포달리기)에서 계속 10Km를 뛰었다.
뛰면서도 "아! 나는 10Km가 한계야. 너무 힘들다. 남편이 아니면 마라톤은 생각조차도 안했을 거야." 하면서도 "그래도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는데 아이를 낳고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전에 없던 징후들이 생겨 점점 건강에 자신이 없어졌는데 이렇게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거야."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TV에서 보니 10분동안 줄넘기를 하면 2Km를 뛴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에 "그렇지 않아도 체중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건강도 좋아지고 다이어트도 되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시간을 내어 집앞에서 줄넘기도 했다. 처음에는 10분, 그다음엔 15분, 조금씩 시간을 늘려 나갔다. 그런데 남편이 "운동은 1회에 40분이상을 해야 지방이 분해되어 살이 빠진대. 15분씩 3회하는것보다 40분이상 1회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더 효과적이래."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줄넘기를 30분이상씩 하는 것은 너무너무 지루했다. 그래도 캄캄한 밤에 달리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 그렇다고 남편과 같이 달릴 여건도 되지 않았다. 내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체중계의 눈금은 야속하게도 변화가 없었다.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면 예전 같지않은 옷 맵시에 "아! 옛날이여..."를 외치면서도 "여자나이 사십을 넘으면 너무 마른 것 보다는 나 정도가 딱 좋아."하며 자기합리화만 시켰다.

올해 4월
전주.군산간 벚꽃마라톤대회에 남편은 하프, 아들과 나는 10Km를 신청하고 하루 전날 런너스클럽에서 대절하여 가는 차를 타고 전주로 갔다. 그 차에 탄 연령층은 다양했다. 아가씨들도 4~5명이 있었고 아이가 아직 어린 젊은 엄마도 있었고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도 계셨고 그 외는 남자분들이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식당에서 옷들을 갈아입으며 준비할 때 "몇Km 신청하셨어요?"하며 서로 묻다보니
"아!! 이럴수가...
나하고 아들만 10Km였고 다른 분들은 전부 하프(21.0975Km)와 풀코스(42.195Km) 신청자들이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께도 여쭈었는데 하프를 뛰신다고 했다. 챙피했다.
"육순이 다 되신 아주머니도 하프를 뛰시는데 그래도 젊다면 젊은 나만 10Km라니...."
충격!!!#$%& 그 자체였다.
그래도, 아직 하프 뛸 자신은 없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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