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마라톤과의 인연에서 풀코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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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자 작성일00-10-04 22:14 조회1,2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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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라톤 4월 월례대회때, 여의도 골인지점에서 자원봉사중에
"다른 주자들은 풀코스를 뛰니 들어오려면 적어도 3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니까, 그동안에 하프는 자신없고, 가는데 까지 한번 가볼까."하는 마음이 생겨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주군산 벚꽃달리기 대회를 생각하며 가다보니 하프반환점인 동호대교까지 갔다.
"이제는 돌아가는 일만 남았구나. 가다 힘들면 걸어가야지. 무리해서는 절대 안돼. 어차피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하면서 힘들면 걷다가도, 내가 하프를 완주한다는 생각에 가슴설레어 다시 또 뛰고... 그렇게 하프를 완주(2시간 26분)하였다.
시간은 아무래도 좋았다. 하프를 완주하였다는 그 자체만으로...
아는 사람을 보면 "저 오늘 처음으로 하프를 완주하였거든요. 축하해주세요."하며 자축하였다.
물론 남편도 기뻐하였고 "당신 정말 대단해."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5월 8일 분당에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하프만 있는 대회라 아들과 나는 아직은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남편은 혼자만 신청을 하였다.
끝까지 갈 자신은 없지만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아들을 설득해 당일날 즉석에서 신청을 하였다.
천천히 가되 절대로 꼴찌는 하지 말자며, 엄마의 처음 하프 기록이 2시간 26분이니 2시간 20분안에는 들어가야 되지않겠느냐며 뛰다보니 5Km까지 32분이 걸렸다.
10Km지점을 지날 때 시간을 보니 1시간 2분이었다.
아들은 "10Km까지는 그래도 만만한데..."하면서 잘 뛰고 있었다.
15Km지점을 통과할 때는 1시간 32분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뛰고 있었다.
아들은 다리가 몹시 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코스는 가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가 아니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아들을 달래가며 뛰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았다.
19Km지점, 아들이 더 이상은 못 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나도 걷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을 볼 때 잘하면 2시간 15분안에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
"엄마 먼저 갈테니 천천히 걸어와. 2Km밖에 안 남았으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거야."하고 말했더니 그냥 엄마와 같이 뛰겠다고 한다. 항상 엄마보다 빨리 뛰었는데 엄마보다 늦게 들어가는 것은 싫었나보다, 그렇게 아들을 달래가며 마지막 힘을내어 2시간 9분에 아들과 같이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예상했던 기록보다 10분이상이 단축되어 좋기도 하였지만 "혹시 거리가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생각했다.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거라고...."
5월 28일 대전에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남편과 나는 하프를 신청하였고 아들은 7Km를 신청하였다.
7Km코스를 3번 돌아 골인지점으로 들어오는 코스였다. 두 번째 돌다보니 서울마라톤 박영석회장님과 엄우용님이 LSD로 뛰고 계셨다. (박영석회장님께서는 꾸준한 건강관리로 일흔이 넘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청년못지 않은 건강을 지니신것 같다. 마라톤 주자들만 보아도 너무 행복해하시며 주자들을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신다. 런너스클럽 1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되는 말씀을 해 주시려는 회장님을 뵈며 진정한 마라톤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누구나 아기때는 순수하고 깨끗하지만 세상을 알아가면서 요령도 알고 치열한 생존경쟁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상대방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겨를없이 나 우선으로 살아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데, 당신 손해 나는 것은 둘째치고 무엇이든 주시려는 회장님을 뵈면 어버이의 정을 느끼며, 회장님은 먼 훗날의 우리의 이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 먼저 가겠습니다."하고 뛰어가니 박영석회장님이 보시고 "폼이 아주 좋아요. 100Km 울트라 폼이예요."하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몸이 더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힘들어 조금 걷기도 했지만 최고기록인 2시간 7분에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주자들은 풀코스를 뛰니 들어오려면 적어도 3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니까, 그동안에 하프는 자신없고, 가는데 까지 한번 가볼까."하는 마음이 생겨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주군산 벚꽃달리기 대회를 생각하며 가다보니 하프반환점인 동호대교까지 갔다.
"이제는 돌아가는 일만 남았구나. 가다 힘들면 걸어가야지. 무리해서는 절대 안돼. 어차피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하면서 힘들면 걷다가도, 내가 하프를 완주한다는 생각에 가슴설레어 다시 또 뛰고... 그렇게 하프를 완주(2시간 26분)하였다.
시간은 아무래도 좋았다. 하프를 완주하였다는 그 자체만으로...
아는 사람을 보면 "저 오늘 처음으로 하프를 완주하였거든요. 축하해주세요."하며 자축하였다.
물론 남편도 기뻐하였고 "당신 정말 대단해."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5월 8일 분당에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하프만 있는 대회라 아들과 나는 아직은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남편은 혼자만 신청을 하였다.
끝까지 갈 자신은 없지만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아들을 설득해 당일날 즉석에서 신청을 하였다.
천천히 가되 절대로 꼴찌는 하지 말자며, 엄마의 처음 하프 기록이 2시간 26분이니 2시간 20분안에는 들어가야 되지않겠느냐며 뛰다보니 5Km까지 32분이 걸렸다.
10Km지점을 지날 때 시간을 보니 1시간 2분이었다.
아들은 "10Km까지는 그래도 만만한데..."하면서 잘 뛰고 있었다.
15Km지점을 통과할 때는 1시간 32분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뛰고 있었다.
아들은 다리가 몹시 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코스는 가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가 아니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아들을 달래가며 뛰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았다.
19Km지점, 아들이 더 이상은 못 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나도 걷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을 볼 때 잘하면 2시간 15분안에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
"엄마 먼저 갈테니 천천히 걸어와. 2Km밖에 안 남았으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거야."하고 말했더니 그냥 엄마와 같이 뛰겠다고 한다. 항상 엄마보다 빨리 뛰었는데 엄마보다 늦게 들어가는 것은 싫었나보다, 그렇게 아들을 달래가며 마지막 힘을내어 2시간 9분에 아들과 같이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예상했던 기록보다 10분이상이 단축되어 좋기도 하였지만 "혹시 거리가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생각했다.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거라고...."
5월 28일 대전에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남편과 나는 하프를 신청하였고 아들은 7Km를 신청하였다.
7Km코스를 3번 돌아 골인지점으로 들어오는 코스였다. 두 번째 돌다보니 서울마라톤 박영석회장님과 엄우용님이 LSD로 뛰고 계셨다. (박영석회장님께서는 꾸준한 건강관리로 일흔이 넘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청년못지 않은 건강을 지니신것 같다. 마라톤 주자들만 보아도 너무 행복해하시며 주자들을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신다. 런너스클럽 1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되는 말씀을 해 주시려는 회장님을 뵈며 진정한 마라톤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누구나 아기때는 순수하고 깨끗하지만 세상을 알아가면서 요령도 알고 치열한 생존경쟁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상대방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겨를없이 나 우선으로 살아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데, 당신 손해 나는 것은 둘째치고 무엇이든 주시려는 회장님을 뵈면 어버이의 정을 느끼며, 회장님은 먼 훗날의 우리의 이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 먼저 가겠습니다."하고 뛰어가니 박영석회장님이 보시고 "폼이 아주 좋아요. 100Km 울트라 폼이예요."하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몸이 더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힘들어 조금 걷기도 했지만 최고기록인 2시간 7분에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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