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밥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2-02-26 15:54 조회684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십니까.
양대쌍맥 엽기마라톤클럽의 허창수입니다.

왜 지겹게 잊을만하니까 또 나타났느냐구요.
어쩌겠습니까.
이런 것이 운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맛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재료가지고 지지고 복는 그런 요리 시간이라기 보다는 재료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부터는 ‘오늘의 요리 시간’이라기보다는 ‘오늘의 요리 재료 시간’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것이 무엇일까요.
개고기? 된장? 컵라면? 짜장면? 파워 47.195? 등등등 일까요
?

정답은 밥입니다.

그러면 밥은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이겁니다.

밥은 쌀과 물, 솥그리고 불입니다.
화수목토금이라는 5행의 조화랍니다.
그리고 고고고 제일 중요한 '제6원소' 밥 하는 마음입니다.

빙그레 카피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주고 싶은 마음, 먹고 싶은 마음’
제발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오로지 밥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미스 링.

그렇지요, 마음 입니다, 정성이라고도 하지요.
주기 싫은데 좋은 밥 맛이 나오겠습니까?
먹기 싫은데 어떻게 맛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밥은 마음입니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주기 싫은데, 먹고 싶어서 먹었다.
이게 뭡니까, 이게. 이건 강간입니다.
주고 싶은데, 먹기 싫어도 먹었다.
이건 말이지요, 곤욕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진정 먹고 싶은 마음,
이것이 한데 어우려져야 맛 있는 밥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겠지요.
어디 적어 놓읍시다.

'정말 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진정 먹고 싶은 마음'
명언 아닙니까.

그러면 생쌀을 물에 뿔커 먹습니까?
아니지요, 불로 익혀야 합니다.
요즘 가스불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 가스불 이라는 것이 요즘의 요리 맛을 마구 망가트리는 공공의 적입니다.
이 부분은 먼저 언급한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장작불이 최고 입니다.
생선 구울 때,
고추장 돼지고지 석쇠에서 구울 때.
고구마 구울 때,
밤 익힐 때
모두 장작불 혹은 숯불이 최고 입니다.

다음 그러면 생쌀을 장작불이나 숯불위에 뿌려서 고구마 같이 익혀서 먹습니까?
그렇지는 않지요.
이러며는 줏어 먹기가 참 힘이 듭니다.
그래서 후석기시대부터 토기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요즘은 압력밥솥을 주로 사용하지만,
바로 몇 십년 전 만해도 우리는 다양한 용기에다 밥을 해 먹었습니다.
솥, 양은냄비, 반합, 미군통조림깡통, 대나무통, 가마솥 등 여러가지의 받혀주는 용기에다가 밥을 해 먹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밥을 해 먹기 위해서 솥이라는 용기는 중요한 몫을 가지고 있었지요.
가장 한국적인 그리고 세계적인 ‘압력 밥솥’.
불만 없습니다.
도리여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면 생쌀을 솥에 넣고 뽁아 먹나요?
그렇지 않지요.
물을 넣어야 합니다.
많이 넣으면 진밥.
적게 넣으면 된밥 혹은 꼬도밥.
적당히 넣어야 합니다.

바로 이 적당히가 참 어려운 것입니다.
MKS라는 개량단위를 쓰고 있는 이 시대에 적당히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도대체 적당히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이 애매모호하고 기분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덕당히’라는 가치!
요거 나중에 다시 하겠습니다.

지금 물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밥에 있어서 '물’의 가치는 쌀 만큼 중요합니다.

평양이 고향이셨던 저의 아버님은 레저라는 것으로 주로 사냥을 다녔습니다.
노루, 멧돼지, 꿩 등 전국 팔도를 다니시면서 사냥을 하셨습니다.
사실 멧돼지 고기 맛이 있다고 하지만, 비유가 남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저 조차도 야생 멧돼지 고기를 못 먹었습니다.
용인랜드에서 바베꾸로 파는 사료 먹인 멧돼지 고기요, 이거 다 가짜예요.
진짜 야생 멧돼지는 말이지요, 개구리, 뱀, 칡, 죽은 토끼 등등등 소화가 돼는 눈에 띄는 것을 마구 먹어서 고기 맛이 상당히 비려요.
사실 왠만한 사람들요, 못 먹습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이있지요.
어떤 감악소에 갔던 농협 회장님께서 만든 말이라고 하지요.
실은 ‘수미불이’라는 옛말에서 페러디 한 것이랍니다.

너무도 가난과 보리고개가 싫으셨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 때 통일벼라는 것을 심었었지요.
정부미, 호남미, 통일쌀으로 우리의 밥 맛을 아주 맛이 없게 만들었던 쌀이지요.
허나 그 당시 구례 근처에서 사냥을 마치시고 멧돼지를 잡아오신 어버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였습니다.
푸석푸석한 호남미를 구례의 어느 초가에서 밥을 해 먹었는데, 살아 생전 그렇게 맛이 있는 밥을 처음 먹어 보았다는 것이였습니다.
해서 동네의 촌장님께 여쭤보았다는 것이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쌀로 밥을 하신 것입니까’
‘그냥 정부미 호남미로 밥을 했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밥은요, 쌀이 자란 물로 밥을 하며는 진짜 밥 맛이 나는 것입니다’

저의 어버님은 말씀이 거의 없으신 분이였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먹는 밥상에서 조차도 ‘식불언’이라 하셔서 밥을 먹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만큼은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말씀하시는 것이였습니다.

우리가 여주쌀, 이천쌀을 알아 주지요.
왜인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가 먹고 있는 한강 물에서 자란 쌀이거든요.

그 쌀에 그물로 밥을 해야 밥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미불이’라는 믿거나 말거나의 단어가 생긴 것이지요.

바로 자신이 살고 있는 물로 또 그 물로 자란 쌀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남에 사신다고요, 그러면 호남미를 드세요.
낙동가에 사신다고, 그러면 낙동강에서 자란 쌀을 드세요.
간단하지요.
자신이 사는 곳의 쌀과 물을 드셔야 합니다.

청계천에 사신다고요.
그러면 그 물로 밥을 해 드세요.
그래야 밥 맛이 납니다.



다소 경기미를 먹자는 내용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wto체재에 칠면조, 맥햄버거, 컨터키치킨의 시대입니다.
삼다도생수, 코웨이 야자숯 정수기 시대입니다.
캄차카 명태, 꽁치 동남아 고등어를 먹고 있는 세상입니다.

정말 청계천 물로 밥을 해 먹을 수있겠끔 우리가 우리 곁의 환경을 우리가 아낍시다.
그것이 자연에 대한 우리의 순리고 도리랍니다.


Hur. 그냥허전한개 허창수였습니다.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