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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골아! 잘 있었느냐?①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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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강하 작성일03-01-20 11:35 조회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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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골아! 잘 있었느냐?① <산행기>

<마라톤과 등산>

마라톤과 등산,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흔히 마라톤으로 단련된 근육과 등산으로 단련된 근육은 다르다고도 한다. 등산을 잘 하는 사람도 달리기는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유사한 점은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 유산소 운동이라는 점, 혼자서도 가능한 운동이라는 점, 대자연을 감상하며 운동하다 보니 인성을 온유하게 닦을 수 있다는 점, 그러다가 점점 중독성으로 발전한다는 점등일 것이요, 다른 점은 등산이 좀더 맑은 공기 속에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마라톤은 매일 운동이 가능한데 등산은 주말 밖에 못한다는 점, 그리고 마라톤이 조용히 달리는 반면 등산은 가끔은 큰 소리로 포효하며 즐긴다는 점등일 것이다. 마지막 부분은 마라톤의 단점이기도 한데 사람이 가끔은 큰 소리로 웃거나 온 힘을 다하여 함성을 질러 본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그래서 마라톤을 하면서도 대화를 하거나 힘!등 구호를 외치면 좋은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좋은 방법은 주중에는 달리기, 주말에는 등산을 하면 금상첨화일텐데 그 마라톤 대회라는 게 주말마다 있으니 마라톤마니아들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인가보다. 그저 틈나는 대로 등산을 하든가 산악마라톤을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에 지난 주 인근 산행을 한 소감을 올려 보고자한다.


1. 숨어있는 山
수통골! 사람들은 흔히 동학사나 갑사를 중심으로 한 계룡산은 알아도 그 언저리에 있는 것 같지도 않게 얌전히 붙어있는 해발 500여m의 야트막한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이 골짜기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막상 그 말발굽형의 계곡 속에 들어가면 처녀림같이 울창한 숲과 설악의 울산바위를 연상케 하는 청룡의 날카로운 발톱 같은 위용을 지닌 벼랑을 보고 처음에 약간 놀라고, 그 위풍당당한 위세를 앞세워 당당히 국립공원 계룡산에 포함돼 있음을 알고 그 다음 놀라고, 산자수려하되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대다가 무료입장임을 알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계룡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작 인파로 넘쳐나는 계룡산 심장부보다는 수통골, 향적산, 갑하산, 수정봉, 고청봉등 계룡산자락 주변을 찾게 되는데 수통골은 나도 한때 엔간히도 자주 찾았던 곳이다.


2. 어떻게 너와 마주하랴?
그런데 작년에는 몇 번 못 갔다. 계족산 달리기에 푹 빠진 탓이었다. 지난 토요일에도 혼자서 계족산을 한바퀴 달렸다. 일요일 아침에는 헬스클럽에서 트레드밀을 한 시간여 굴렸더니 장딴지가 당겨온다. 이럴 때 가벼운 산행을 하면 뭉쳐진 근육이 풀어지곤 하기도 하여 아내와 단둘이 모처럼 수통골을 찾았다. 수통(水桶)골이란 지명은 계룡의 줄기에서 스며든 물이 깊은 계곡에 갇혀 있다가 여기서 터져나온대서 붙여진 이름이며 학이 내려앉은 형국인 학하동(鶴下洞)을 지나는 건천(乾川)의 발원지가 바로 이 수통골이다. 이 건천은 갑천으로 들어가 종국에는 금강과 합수(合水)한다. 수통골에는 여러개의 등정 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주차장 - 도덕봉(道德峰, 534m) - 백운봉(白雲峰, 536m) - 금수봉(錦繡峰, 532m) - 빈계봉(牝鷄峰, 415m) -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수통골 4시간 종주 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그리고 내 기분대로 치닫지 말고 아내의 기분에 맞춰 산보하듯이 가볍게 하기로 한다.
<계속 이어집니다.>

배달9200/개천5601/단기4336/서기2003/1/12 이름 없는 풀뿌리 나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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